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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덕 교수는 왜 Post HRD 키워드가 몰입인지, 대학원은 HRD 관계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행복한 일터를 향한 직장인들의 갈망은 여전하다. 또한, 지금은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주는 시대도 아니며,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 사람은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몰입(engagement)’을 연구하고 있는 송해덕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와의 대담은 시사점이 많았다. 그는 “몰입해야만 기업은 성과를, 개인은 성장을 얻을 수 있으며, 몰입은 고차원적 사고력 향상의 근간입니다.”라며 왜 HRD 핵심 키워드가 몰입인지 짚어줬다.
송해덕 교수는 중앙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GHRD) 원장, 중앙대 다빈치학습혁신원(現 교육혁신원) 원장, 휴먼 인게이지먼트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업과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근래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감소세에 접어들며 대면 수업으로 돌아갔기에 학생들과 호흡하며 학교수업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면 송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공학 박사를 수료한 뒤 졸업논문을 앞두고 있었는데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교수설계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합격한 다음에는 귀중한 기회인 만큼 유학길에 올랐다. 새로운 환경에서 그는 글로벌 시각에서 HRD를 접하게 됐고, 수행공학을 중심으로 더욱 깊게 학문적 역량을 가다듬었다. 졸업 후에는 뉴욕주립대학교(Albany)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귀국과 함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됐다.
송해덕 교수에게 유학생활은 ‘몰입(engagement)’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사실 그가 처음 관심을 뒀던 개념은 ‘동기(motive)’였다. 수행공학에서 ‘수행’은 성과를 개선하는 활동인데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여기에서 핵심은 ‘열심히 하려는 마음’, 즉 동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기는 사람의 근원적 기질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송 교수는 행동화가 가능한 ‘몰입(engagement)’에 집중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몰입 수준이 낮다고 진단한 글로벌 연구자료들을 보며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한국형 통합몰입 모델’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몰입은 기업과 사람의 공통 관심사다. 그런 만큼 송해덕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과 많은 기업과의 원활한 연계 속에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는 “작년과 올해 국내 200개 기업에서 규모와 직종별로 2,000명의 패널을 뽑아 우리나라 기업의 몰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밀하게 진단했고, 5월-6월 중 결과물을 서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며, 연구를 통해 쌓은 데이터는 학술대회를 열어 공유할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 교수는 “BK(브레인 코리아) 팀장으로 10년 동안 일하고 있는데 그간 수행공학 중심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했다면 앞으로는 몰입 전문가를 키우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HRD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과제인 ‘Result Oriented’를 달성하려면 구성원의 역량(talent)을 높여줘야 하는데 이를 위한 동력은 결국 몰입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몰입은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관해서도 송해덕 교수는 인사이트를 전해줬다. 먼저 그는 “초중고 교육에서 챗GPT를 도입할 경우 학생들은 도구에 의존하게 되어 ‘사실을 이해하고 지식을 기억하는 훈련’이 이뤄지지 않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대학생 이상의 학습자는 상황이 다르다. 기본기 훈련이 이뤄졌다는 가정 아래 챗GPT를 활용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실과 지식을 분석, 평가, 적용하며 새로운 것을 창안/창조하는 고차원적 사고력 향상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챗GPT는 성인들의 지성 수준을 높여주고 확장해주는 데 매우 좋은 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 송해덕 교수는 챗GPT가 이슈가 될수록 고차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몰입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런가 하면 송해덕 교수는 HRD 담당자들의 역량개발에 있어 대학원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짚어줬다. 키워드는 역시 ‘고차원적 사고력’이었다. 그는 글로벌 HRD 행사인 「ATD」를 예로 들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건넸다.
“수많은 국내 HRD 관계자들이 「ATD」에 방문하죠. 다녀오면 국내 HRD 전문교수들이 디브리핑을 하며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를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 자료는 HRD 관계자들 본인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하나의 챗GPT가 HRD 관계자들이 던진 질문에 답을 해준 것이라고 봐도 됩니다. HRD 전문교수님들 수준의 혜안은 고차원적 사고력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원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들어와서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서 배우고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교류하고, 지도교수들의 피드백을 받고, 선배들의 조언도 들으며 더 나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중앙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은 직장인들을 배려해서 금요일과 주말에 운영되며 MOOC 강좌를 비대면으로 들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또한, 학문적 역량이 뛰어난 교수들과 산업계 경험이 많은 교수들이 HRD 기본과 실무에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한다. 특히 점심시간에 Meaningful Work, Z세대, 뉴노멀, 코로나19 팬데믹, 인게이지먼트 등 HRD 관련 최신 주제를 다루는 해외 저널을 함께 읽고 학습하는 ‘브라운백’과 HRD업계 전문가들이나 동문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교류하는 ‘지앤지데이(G&知)’는 트렌드에 밝고, 전문성 높고, 네트워킹에도 능한 HRD 인재들을 키우는 Practice다.
이상과 같이 삶의 궤적과 연구 분야를 비롯해 HRD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내용을 공유한 송해덕 교수는 꾸준히 HRD 업계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다음의 메시지를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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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성실하게 수행해서 성과를 내고 성장하려면 몰입이 시작점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면 곤란합니다. 저는 한국형 몰입을 연구하면서 관계에 대한 몰입도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니 몸을 담고 있는 조직과 팀에서 상사나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계획해보며 애착, 소속감, 활동을 바탕으로 긍정적 관계 맺기에도 몰입하기 바랍니다. 일과 관계를 동시에 잘 가꿔가는 사람이 바로 HRD Leader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