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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미래 교육 혁신: AIDT와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국내외 교육 관계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강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교육 관계자들의 축제인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가 개최됐다. 『월간HRD』도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박람회를 다녀왔는데 3일차에 열린 「SeeD EDUTECH CONFERENCE」 중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미래교육 혁신: AI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잡고 펼친 기조강연을 취재해봤다. 이유는 ‘왜’, ‘무엇을’, ‘어떻게’를 골자로 HRD스탭의 과업인 구성원 역량개발에 있어 목적, 방법,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배우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기 때문이다.
정제영 원장은 “교육에서 획일화나 규격화는 얼핏 편안해 보이지만 많은 학습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에 교수자들은 유연, 자유, 포용을 지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듀테크는 만능약은 아니지만, 학습자들이 교육공간에서 주인공으로서 좀 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에 각계 교육 현장에 큰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테크놀로지 기반 교육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를 짚어주는 부분이었다.
"에듀테크로 대표되는 각종 교육용 테크놀로지는
학습자들을 교육공간에서 주인공으로 만들며
그들이 좀 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이는 테크놀로지 기반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계속해서 그는 “어떻게 하면 교육 현장에서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라며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여러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그중 먼저 독서교육통합플랫폼인 ‘독서로’가 주목할 만했다. 이 플랫폼은 학습자들의 독서활동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서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며, 상호작용 중심의 독서교육 활동도 지원한다. 키워드인 독서와 관련해서 정 원장은 “인간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독서는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모두의 한국어’와 ‘교육데이터플랫폼’은 각각 다문화 학습자의 한국어 습득을 지원하고, 교육기관 및 교육 유관기관이 생성·취득·관리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한 곳에서 양질의 교육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두 서비스는 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에서 데이터 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살펴볼 만했다.
이어서 정 원장은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하이테크’를 언급했는데 “학습자들이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으며 교육용 공간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연장선에서 그는 “교육은 공장처럼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공교육의 경우 학습자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책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기업에서 구성원 각각의 역량 수준에 맞는 교육이 중요해진 현실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그는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 교수는 형성평가를 통해 뭐가 부족한지만 얘기해줘도 학습자들의 성적이 올라가며, 1대1 튜터링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그들이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면 시간이 걸려도 모든 학습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는데 형성평가와 1대1 튜터링은 기업교육에서도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그는 “교수자, 학습자,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를 곱해야 ‘디지털 수업 혁신’의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교육 관계자들은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교육장 안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교수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HRD스탭에겐 사내외에서 강사를 선발, 육성, 관리, 활용하는 과업이 무척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었다.
"교수자, 학습자, 디지털 플랫폼, 인프라를 곱해야
‘디지털 수업 혁신’의 성과가 나오며, 무엇보다
학습자와 교수자의 상호작용이 성과의 핵심이다.
이는 HRD스탭에게 강사 활용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나아가 그는 “지금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 중심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가 언급한 에이전틱 AI는 기존의 생성형 AI와 비교했을 때 더 능동적이고, 더 목표 지향적이며, 자율성이 더 높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제안을 하며, 다중 작업도 수행할 수 있고, 전에 받았던 프롬프트도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사용자를 무조건 칭찬하지 않고 적절하게 비판할 줄 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 원장은 “이제 모든 교육관계자는 ‘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질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산기는 셈하는 역량을 대체했고, 이동수단의 등장은 인간의 걷기와 뛰기를 대체했고, 핸드폰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역량을 대체했으며, 알파고는 바둑기사들의 수읽기 역량을 대체했고, 내비게이션의 경우 길을 찾는 역량을 대체했으며, AI의 경우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역량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관련해서 그는 “학습자들에게 지금 하는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로써 알게 된 지식을 다음 지식과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이는 경험만 하고 정작 아무것도 남지 않는 교육이나 빨리 외우고 외운 것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는 뜻이며, 정말 지향해야 하는 것은 ‘학습전이’라는 뜻이었다. 학습전이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수준이 모두 높은 상태인데, 배운 지식을 써먹을 수 있는 학습자를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나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교수자가 변해야 교육이 변화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정제영 원장(강단에 앉아있는 인물들 중 좌측에서 네 번째)이 기조강연을 마친 뒤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관점을 중심으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ON! 특수교육,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한 북 토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상과 같이 정 원장이 펼친 강연에선 에듀테크의 필요성, 교육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KERIS의 여러 서비스, 형성평가와 1대1 튜터링의 중요성, 교육의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 에이전틱 AI의 강점, 교육의 지향점이 학습전이인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강연을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는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은 HRD스탭들의 과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만큼 HRD스탭들은 교육의 목적, 방법,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