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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의 실증, 도발적 이론의 완벽한 마침표
현대 경제학의 표준 이론을 정립한 리처드 탈러의 위대한 성취

승자의 저주
리처드 탈러, 알렉스 이마스 지음
임경은 옮김
최정규 감수
리더스북 펴냄
현대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 선택의 실체를 명쾌하게 해부한 도서는 30년 전의 도발적인 의문이 어떻게 현실의 표준 이론으로 정립됐는지 증명하며, 저축·연금·보험·주식 등에서 더욱 혼란스러워진 개인의 재무적 선택지들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무엇보다 시장이 변해도 인간의 비합리적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담은 이번 전면개정판은,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안목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리처드 탈러 Richard H. Taler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행동과학 및 경제학 교수. 경제학과 심리학에 가교를 놓아 비이성적 인간 행동의 비밀을 밝혀낸 공으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한적 합리성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을 체계화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0년 발표한 논문 「소비자 선택의 실증이론에 대해」를 통해 ‘넛지’ 이론의 토대를 닦았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 논문을 ‘행동경제학의 시초’라며 극찬했고 노벨상 수상의 공을 탈러에게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론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넛지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탈러가 설계한 저축 플랜은 빚더미에 앉은 미국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미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다른 저서로 『행동경제학』, 『넛지:파이널 에디션』 등이 있다.
알렉스 이마스 Alex O. Imas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경제학·응용 인공지능 석좌교수. 행동경제학과 협상, 역동적 의사 결정을 강의해왔으며, 시카고대 응용 AI 센터와 인적자본·경제적 기회 연구센터의 연구진, 미국 국립경제연구소 연구위원, CESifo 네트워크 펠로우로 참여하며 불확실성 하에서의 선택, 정보 학습, 인지와 정신적 표상, 응용 AI, 차별의 경제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실험실 실험, 현장 실험, 관찰 데이터 분석, 이론 모델링 등 다양한 방법론을 결합해 인간 행동을 분석해왔다. 슬론 연구 펠로우십, 금융연구 학술지 신진 학자상, 행동과학·정책협회 신진 연구자상, 판단·의사결정학회 힐렐 아인혼 신진 연구자상, CESifo 우수 제휴 연구자상 등 주요 학술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차세대 행동경제학을 이끄는 대표 연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책속으로
협조를 ‘비표준적’ 방식으로 설명하는 개념 중 하나는 이타성이다. 이타성의 한 형태는 사람들이 ‘타인의 행복에서 느끼는 기쁨’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안드레오니가 순수한 이타성이라고 명명한 이 동기는 일찍이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게 표현한 바 있다. “아무리 이기적인 인간이라도 그의 본성에는 분명 몇 가지 도덕적 원칙이 내재해서, 타인의 운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행복도 중요시한다. 비록 관찰자로서 느끼는 기쁨 외에 아무런 물질적 이득이 없더라도 그러하다.” 이런 기쁨도 어떻게 보면 ‘이기심’의 발로겠지만(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므로 이타성은 그 자체로 불가능하다는 현학자들의 주장처럼), 스미스의 구절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돌아가는 긍정적 보수도 사람들의 동기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협조하고픈 동기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동기만으로는 공공재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_ 2장. 협조 76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