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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유지할 수는 없다

다시, 초격차
권오현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기술의 격차가 아닌, 판단의 격차를 주목하라!
어제의 1등 기업이 오늘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이 낯설지 않다. 이런 세상에서 저자는 ‘기술의 격차’를 넘어 그 기술을 탄생시키는 ‘판단의 격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단발성 기술이 아니라, 거센 파도를 넘어설 수 있게 해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수의 고품질 기술이 만들어지게 해주는 견고한 시스템이 필요한 시대가 펼쳐졌음을 간파해서다. 이런 통찰에 맞춰 도서는 관리와 근면함이 핵심이었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전략을 넘어 제도로, 개인을 넘어 구조로 나아가는 조직 설계 방안을 제시한다. 성과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본질적 문제를 직시해야 ‘초격차’ 를 만들어내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권오현
오렌지플래닛(Orange Planet) 창업재단 이사장
(前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삼성전자 회장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변화와 혁신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가 극심한 초경쟁 사회로 진입한 시기에 삼성전자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끈기와 집념이 강한 원칙주의자이지만, 동시에 의전이나 불필요한 회의를 싫어하고 열린 마음으로 임직원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1985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입사했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RAM 개발에 성공하며, 이후 삼성전자가 걸어온 ‘초격차 전략’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했다. 2008년 반도체 사업부 총괄 사장을 거쳐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Device Solution) 사업부문장에 올랐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삼성전자는 2017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에 오르는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재직하며 경영 자문과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았다. 현재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서 스타트업 지원과 멘토링을 하고 있으며, 기획예산처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책속으로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이든, 창업자가 왜 이 회사를 세웠고 어떤 창업 정신으로 시작했는지를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생존 자체가 시급해 비전이란 창업자의 머릿속에만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설령 비전이 있어도, 대부분의 회사가 내세우는 비전과 미션 스테이트먼트(mission statement)가 추상적인 단어로 채워져 있어 감흥이 없습니다. ‘인류 사회에 기여한다’, ‘가치를 창출한다’ 같은 문구는 의미는 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울림을 주지 못합니다. 이병철 회장이 삼성그룹을 창업하며 내세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나,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선언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라는 말이 훨씬 가슴에 와닿는 이유입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며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겠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강렬한 목적의식이 있었기에 그들의 조직은 방향을 잃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목적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방향을 잡아 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문제는 지금의 기업들이 이 ‘목적’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회사를 선택할 때 회사의 비전보다 연봉이나 복지 수준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보다 “여기는 급여와 복지가 좋다던데”라는 판단이 앞서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조직은 점점 힘을 잃습니다. 그래서 저는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사업이 1,000번째 입사자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습니까?”
- 85-86p,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방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