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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03 11:32:22
  • 수정 2018-08-16 17: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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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의가 지난 20일~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됐다. 로봇, 바이오, 나노기술, 인공지능과 기술 융합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보면서 한국 HRD의 방향을 생각해 본다.

한국은 제2차 산업혁명 당시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에 뒤늦게 동참했다. 이후 산업화에 성공, 그 여력으로 제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시대에 발 빠르게 진입하며 경제 선진국 대열에 근접했다. 그리고 그 성공 신화에는 경제개발과 함께해온 HRD의 공로가 컸다. 

최근 한국 HRD의 현실은 시대적 패러다임이나 경영과제에 대한 고민보다는 MOOC와 Flipped Learning이라는 학습매체와 학습방법의 테크놀로지 변화에 관심이 쏠려있다.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인간은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다양하게 축적된 지식을 스스로 의식화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관습화한다. 그 관습이라는 것이 에고(ego)로 남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거나 왜곡시킨다. 또한 사고를 고정관념화 시켜 행동을 부정하거나 제약하며 조직 관료화를 낳는다. 이는 급속한 환경변화를 감응하지 못하여 시대에 뒤처지거나 조직발전을 실기하는 오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최근의 변화를 인식하고 반응하기 위해서는 ‘언러닝(Unlearning)’이 필요하다. ‘언러닝’이란 조직원들이 산업화시대의 지식과 정보로 관습화되어 있는 인적자원을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 잘못되거나 필요가 없는 기존지식을 버려 새로운 지식의 습득을 용이하게 하는 학습방법이다.

HRD의 모든 대상은 성인이다. 성인학습 대상자의 특징은 학습자 본인의 관심사에만 교육훈련이 반응한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학습내용을 인지하는지와 상관없이 교육 내용에 무관심하며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이 학습을 통하여 사고와 행동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과제에 대한 통찰이 일어나야 하는데, 통찰은 깊은 성찰의 결과를 통해서 신념체계가 변화될 때에 가능하다.

그러므로 HRD를 통하여 성인의 사고와 행동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보와 지식으로 체계화 돼 있는 관습과 신념을 허물고 폐기하는 언러닝이 우선되어야 한다. 먼저 신념화되어 있는 자신의 인생목표와 가치관을 성찰해야 한다. 명상과 휴식 등을 통해 직업, 자기 자신, 대인관계, 가족, 정신적인 면의 5가지 인생영역으로 자신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후 그 신념체계와 연결된 개인이나 조직목표의 환경을 인식한다.

HRD에는 동기와 방향성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언러닝을 통해 개인과 조직행동을 변화하는 HRD활동을 제안한다.

 



청원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

인생전략가
인력개발학박사
인생경영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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