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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14 11:35:07
  • 수정 2022-06-18 2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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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가치와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는 근무체계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에서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 근무제 실험에 들어간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6일(현지 시각) 70개 기업에서 33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임금손실없이 주4일제 근무를 시작한다. 대형 금융회사와 병원 등으로 6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비영리단체 포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과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진이 함께 기획했다.


해당 실험은 이른바 '100대 80대 100' 모델을 기반으로 100%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80%의 시간 동안 근로하고, 100% 임금을 지급받는 것이 가능한지 점검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각 참여 기관과 협력해 기업의 생산성 및 직원의 복지와 환경, 성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예정이다.


보스턴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이자 이번 실험의 수석 연구원인 줄리엣 쇼어는 이를 '역사적인 실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직원들이 스트레스와 피로, 직업과 삶의 만족도, 건강, 수면, 에너지 사용, 여행 그리고 다른 삶의 많은 측면에서 추가 휴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오코너 포데이 위크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는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경쟁의 새로운 지평을 삶의 질로 인식하고 있다."며 "시간 단축, 생산량 위주의 노동이 경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리티 은행의 CEO 에드 시걸은 영국에서 주4일제를 도입한 첫 번째 은행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주 5일제는 21세기에 적합하지 않은 근무 형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급여나 복리후생을 삭감하지 않는 주 4일제가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생산성과 고객 경험, 사회적 책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유연한 노동을 지향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 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에는 스페인과 스코틀랜드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주4일제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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