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9-19 15:41:15
기사수정

한국의 전통 건축은 공간 하나 하나에 철학이 담겨 있다. 어떤 공간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한옥의 구조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다. 기자가 본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도 마찬가지였다. 5대양 6대주를 다닌다는 목표로 크루즈를 본 떠서 만들었다는 이곳은 설계 하나하나에 세계를 향한 철학과 공간에 대한 지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소재호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 총지배인을 만나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 곳곳을 둘러봤다.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의 소재호 총지배인과의 첫 만남에서 그는 빨간 바지에 정갈한 흰색남방 그리고 남색 재킷을 입고 나왔다. 유니크하고 개성 있는 차림이었다. 보통 호텔의 검정 차림의 수트에 비해 편안하고 유니크한 느낌이 벌써 인터뷰가 재밌어질 것 같다는 기자의 촉이 왔다. 아니나 다를까.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의 정원에서 시작한 인터뷰부터 투어까지 하나의 요소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재밌는 요소와 함께 테스코의 글로벌한 메시지가 가득했다.

 
▲ 인터내셔널 가든

▲ 교육동
▲ 프론트
▲ 엠피씨어터
 

나는 배타고 연수원 들어간다 
여기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를 둘러싼 환경이다. 흔히들 천혜의 자연환경이라고 말하는데, 기자가 그동안 둘러본 연수원들 또한 수준급 풍경과 시설이었지만,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와 같이 섬은 처음이었다. 도착했더니 주변이 오로지 서해의 바다뿐이다. 인천공항을 지나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들어가야 보이는 이곳은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들어간다. 그는 “이렇게 배를 타는 5분 동안 HRD담당자들은 ‘이제 교육을 받으러 들어가는구나’라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강을 둘러싼 교육장은 있지만, 눈을 뜨면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는 바다로 둘러싸인 교육장은 여기가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환경의 특성을 살려 모든 교육장은 바다를 향해있다.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 내·외부 어디든지 걸을 때마다 보이는 바다는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기자가 갔을 때는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되어 있었는데, 느낌에 짠 바다 내음과 녹색 정원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탁 트이는 오션 뷰를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겠다. 운동하면서도, 교육하면서도 이 풍경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돌보고, 힐링할 수 있다.

친환경 지향하는 글로벌 아카데미 
무의도에 있는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세계에서 유통 2위를 달리고 있는 Tesco라는 글로벌 기업이 자국이 아닌 외국, 그것도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자가 2만여 평의 대지에 20개의 강의장, 호텔식 숙소와 레저시설을 갖춘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의 특징을 먼저 궁금해하자, 그는 ‘외국에 글로벌 아카데미가 세워진 것은 최초라는 것과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문교육 글로벌 아카데미, 그리고 세계 최초 탄소 제로 아카데미라는 점’을 꼽았다. 실로 기자가 방문한 지난 8월 중순 쯤에는 태양열 판넬이 곳곳에 있었는데, 아카데미 연면적의 45%가 태양광 판넬로 이루어져 있고, 연간 1백만 KW(연간 18만 그루의 산림조림 효과)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친환경 시설이다. 이 태양열 판넬을 통해 아카데미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50%를 태양광을 사용하여 직접 공급함으로써 50%의 탄소를 절감한다. 이러한 친환경 아카데미는 세계 최초의 도전이자 친환경 기술을 통해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회사의 경영방침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친환경 콘셉트인 ‘Green’과 함께 Smart, Culture, Leadership, Service, Craft의 여섯 가지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 BBQ 파티

▲ 화상회의실

▲ 중강의장

▲ 그랜드룸(약 300명 수용)
바다를 배경으로 탁월한 공간 활용 
그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많이 연수하러 온다. 이 VIP의 교육 컬리티를 높이기려고 개별 관광고객을 받지 않는다. 오로지 교육과 워크숍에 집중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모든 기준이 교육 컬리티에 있는 것이다. 기자가 갈 때는 다목적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엠피씨어터(Amphitheatre)에서 외부 행사 업체가 뮤지컬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정문에서 들어가면 보이는 로비에서 바로 연결된 황색 나무 재질의 바닥은 무겁지 않고, 편안했으며,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유리창 사방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그 질감을 돋보이게 해주는데, 이곳은 교육생들이 쉬어가는 로비로도 쓰이지만, 한쪽 유리 벽면이 열수 있게 긴 창으로 돼 있어 바깥 공간과 연결할 수도 있기에 무대로도 쓰인다. 유리 벽면 밖으로 보이는 나무의자와 돌의자가 객석이 되고 그 안이 무대가 된다는 것이다.
굳이 나무와 돌로 된 의자를 쓰는 이유를 물었더니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추구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잡초도 제거하지 않고, 건물도 직선보다는 약간의 변형이 많다. 공간에 대한 이해와 고민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장소였다. 덕분에 다양한 재미를 공간 활용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 역시 강의장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모든 교육장은 친환경 나무 바닥과 거의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벽면은 자연광을 적절히 활용하며, 교육생들의 마음을 힐링하는 장소가 돼 있었다.


▲ 빌라동(약 8명 수용)

▲ 숙소(2인, 3인, 4인실)

▲ 마이핏

▲ 오션카페
 
 
진정한 Glocal(global+local) 리더육성
외국인들의 교육은 주로 토의가 많다. 주입식 교육보다는 자기주도적인 면이 많기에 외국 교육생들도 많은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는 책상도 핵사곤 테이블로, 의자를 둘러앉아 얘기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상하이라고 적혀있는 강의장 안에는 빔프로젝터와 아이디어 페인팅(Idea Paint) 된 벽면이 있었다. 그는 전면을 칠판으로 쓰고 지울 수 있는 이 아이디어 페인팅은 외국에서는 많이 쓰이나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빨간 쿠션에 금테를 두른 의자와 다양하게 조립가능한 흰 핵사곤 테이블, 그리고 바깥의 갯벌 풍경은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방마다 다른 나라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에 맞게 테스코 지점이 있는 나라를 상징화한 것이라 했다. 교육생이 스마트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교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최첨단의 실물사이즈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춰 동시에 전 세계 구성원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진정한 글로벌 최첨단 시설이 구비 돼 있었다. 교육생의 개별학습을 위해 필독서와 주요 잡지 및 독서대를 갖춘 아카데미 도서관을 통해 교육 효과를 증진시킨다. 스마트 시대에 맞춘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춘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3,000명 이상의 부서장 이상의 임원진 교육과 매년 35,000일수에 해당하는 테스코 그룹의 리더쉽 교육이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상위직책 승진을 위한 역량개발과정,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특정 직책 구성원을 대상으로 업무수행과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My job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리더십 관련한 내부 강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또 다른 차별화 요소로 달인 스쿨과 명장스쿨이 있다. 특히 명장 스쿨은 수산과 축산 분야에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분야마다 강사 두 명이 실제 정육점과 수산시장의 현장감을 살린 작업장에서 현장실습을 돕는다. 홈플러스의 전 매장 수·축산 코너에 있는 직원 모두 와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사람들이 한 번 경험하면 잊을 수 없다는 프렌들리 서비스는 인상적이었다. 시스템에는 한 팀당 세 명의 직원이 붙어 처음 아카데미를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말한다.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 들어오는 한 명 한 명의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전 세계인을 품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됐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지게 세계 5대양 6대주를 항해하는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소재호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 총 지배인 
“‘Seoul, London, Hongkong, Mumbai 등 전세계에 퍼져있는 테스코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국가의 도시명을 각 강의장의 이름으로 하고 또한 각 강의장 내부에 그 도시의 특색을 담았습니다.”
소재호 총지배인은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투어를 진행하며,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뿜어냈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올해는 서비스 원년해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서비스 기준을 만드는 아카데미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향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하는 몸짓과 태도, 표정에서 이 목표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기자 또한 감화
된 그 꿈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맛보길 바란다.


글 · 사진 김현지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hrd.co.kr/news/view.php?idx=50000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