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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8 11:41:01
  • 수정 2021-03-05 1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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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과학 문명은 모든 질서의 방법을 동원했으나 세상은 무질서를 향해간다고 진단한다. 현실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평안하고 풍족하지만 더 불안하고 우울하다. 가지면 가질수록 죽음의 공포는 커진다. 죽음이 생명임을 안다면 불안과 우울을 딛고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저자는 무거운 주제를 짧은 단상으로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이 제시하다.

죽음은 종교에서 말하는 의미도 아니고, 이성적으로 해석하는 의미도 아니다.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적인 의미로 어물쩍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죽음은 바로 생명이다. 저자는 죽음을 생명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종교, 철학, 사회구조 속에서 말하는 죽음은 상상적 질서에 근거한 것으로 거기에는 생명력이 없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이러한 생명을 ‘인간의 생명’이라 명명한다. 인간의 생명이 생각하는 죽음은 끝이 있는 죽음이기에 그 구조 안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거부한다. 반면에 몸이라는 구조물에 의존하지 않고 죽음을 생명현상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인간을 ‘생명의 인간’으로 명명한다. 생명의 인간은 구조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효과와 발생의 주체이다.

태어남과 사라짐은 생명 현상이다. 생명체는 죽음의 작품이며 생명은 불멸의 현상이다. 저자는 암흑의 물질에서부터 섬세하고 연약한 호모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의 생명의 흐름을 단상으로 엮으면서 생명인 죽음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게 한다. 정신분석은 소외와 결여 속의 존재의 박탈인 죽음을 수용하고,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생명철학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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