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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8 11:44:40
  • 수정 2021-03-05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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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고통을 극복하고
마음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

불안, 걱정, 우울, 두려움….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대부분은 서양의학을 공부한 심리학 전문가들의 처방이 주류를 이룬다. 이 책은 한의사가 제시하는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치료와 개인의 방법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우리 마음을 치료할까.

저자는 한의사로서 임상을 통해 우울, 불안, 강박 등 심리 증상에 대한 상담치료를 하다가 뉴욕으로 건너가 Duchnowski 박사(철학)와 함께 서양철학을 비롯해 불교, 힌두교 경전과 유교 사상 등을 연구했다. 이러한 결과물이 바로 〈아주 작은 깨우침〉이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심리학, 철학과의 접목을 통한 일종의 처방전이며, 각자가 어떻게 정신건강을 지켜갈지를 안내하는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고통을 극복하고, 마음을 잘 다루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인간의 정신은 치료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랜 동안 임상에서 정신건강을 다루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시각은 새로우면서 한편 당연해 보인다. 인간의 정신건강만큼은 각자의 자유 의지에 의해 결정되고, 지켜지는 것이 아닐까.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다루어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갈고 닦을 의무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고통을 견디는 방법을 찾아가는 길과 같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적극적으로 정신적 고통에 대항하는 것이다. 평정을 연마하는 기술은 평정을 위협하는 정신적 고통을 제거하는 기술일 수밖에 없다. 하루에도 무수한 감정들이 마음에 등장하는데 그들을 ‘대상화’하는 습관에 익숙해질수록 그 감정의 힘이 약해진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조언하고 권하는 방식은 가벼운 성찰과 일상에서의 수행법이다. 이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얻는 ‘작은 깨우침’은 우리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동시에 자신과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저자의 의학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과정은 유교와 불교 그리고 오늘날의 상식을 기반으로 한다. 쉽고 얕은 영성과 사색을 평소 생활에서 활용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래서 정신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마음의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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