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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5주년 맞아 'End to And' 슬로건으로 경영진 워크숍 개최 AI 사업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 논의 2025-03-22
KHRD info@khrd.co.kr

▲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이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진행된 경영 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3월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주요 그룹사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 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One Kakao Summit)'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원 카카오 서밋은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핵심 아젠다를 논의하기 위해 카카오그룹이 올해 처음 마련한 자리다. 정신아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픽코마 등 16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CA협의체 위원장 등 160여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End to And - 새로운 15년, 다시 시작점에 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 슬로건은 모바일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AI 시대가 열렸음을 뜻한다.



▲ 카카오 15주년 슬로건. (자료 출처: 카카오)



정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15년 전 카카오는 모바일 혁명기 초입에 뛰어들어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15년 동안에도 AI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의 풍경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AI로 급변하는 현재의 경영 환경을 '이노베이션 윈도우'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이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혁신 기회를 뜻한다.


정 의장은 AI 대중화를 위한 그룹의 3가지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카나나'와 오픈AI의 GPT 등 다양한 언어모델을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엮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의 생태계 비전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 구축 등이다.


정 의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 테크들과 국경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 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면서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임원들에게는 AI 시대에 걸맞는 신중하되 대담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어 그룹 주요 리더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게임영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매출을 내는 앱."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만화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 고객 니즈에 맞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기에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와 금융의 결합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상생과 동반성장의 기조에서 진행 중인 신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의 카카오 15년 여정 회고와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카카오톡 성장 전략 발표도 진행됐다.


한편,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지난 13일 카카오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공동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카카오 CA협의체는 정신아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됐다. 김 창업자는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 문제로 의장 자리를 내려놨다. 다만 김 창업자는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