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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원제: Primed to Perform
지은이: 닐 도쉬, 린지 맥그리거
옮긴이: 유준희, 신솔잎
구글, 사우스웨스트, 스타벅스, 애플스토어, 홀푸드…
성과 내는 기업에는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었다!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젊은 ‘한화’로 조직문화를 개편하겠다.”
“지금 ‘삼성’에 필요한 것은 쌍방향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다.”
“예전의 독한 조직문화를 ‘LG전자’의 조직문화로 삼을 것”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 되는 일하기 좋은 ‘효성’만의 기업문화를 만들겠다.”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식 경영에서 탈피해 변화와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롯데’만의 조직문화로 바꿀 것”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도 이제는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에 주력해야 한다.”
한 해를 결산하면서 기업들이 내놓은 다음해 계획과 목표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실적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모두 조직문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조직문화가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춘다면 성과가 높아질 수 있을까 의심하던 이들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줄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20여 년간 현장에서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온 두 저자,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는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은 일의 성과도 높다며 ‘조직문화’와 ‘성과’의 관계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이들은 프로그래머에서부터 컨설턴트, 교사, 투자은행가, 그리고 전설적인 조직문화를 갖춘 사우스웨스트, 애플스토어, 스타벅스 등의 프런트라인 직원들까지 다양한 분야에 속한 수천 명의 직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업들의 바탕에는 ‘훌륭한 조직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업들은 보상과 위협이 아닌 직원들이 일터에서 즐거움, 의미, 성장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고, 이러한 동기부여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그간 모호하고 추상적이라고 여겼던 조직문화를 조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던 이들에게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들려준다. 또한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면서 업무 성과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싶어 하던 사람들에겐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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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사] 2017 HRD 실천 계획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
『월간 HRD』의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월간 HRD』는 1990년 창간 이후, 국내 인적자원개발과 평생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며, 인재육성과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빠르게 진화하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식과 경쟁을 중시하는 기존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들을 수행해 왔습니다.
교육부는 급격한 사회․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확대하는 등 사회수요 간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화하여 고졸 취업문화를 확산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운영 등 성인학습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여 능력중심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학벌이 아닌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월간 HRD』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월간 HRD』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 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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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분야의 융합인재를 양성할 터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찬 닭의 울음이 아침을 알리듯, 정유년에는 『월간 HRD』를 구독하시는 모든 분들이 밝은 희망의 아침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올해 우리 노동시장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경제성장률은 2%대로 작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조선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여파로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건국 이래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선진국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인적자원의 힘이었습니다. 지금의 위기 또한 그 극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고, 인적자원개발입니다.
이에 정부는 미래 유망 신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길러낼 기반 마련에 역점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올해부터 대표적 구직자 훈련인 국가기간 전략산업직종훈련 내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를 대거 포함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선도 인력양성 사업’에 200억 원을 투자하여 우리 청년들을 미래 유망분야의 융합인재로 길러낼 것입니다.
또한,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노사가 협력하는 가운데 원·하청, 대·중소기업 상생 노력으로 격차가 완화되어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고용의 선순환과 국가경제의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소기업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자비부담 완화, 스마트 직업훈련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훈련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또한 근로자들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여 직무능력을 유지·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산업 현장의 인적자원개발 트렌드를 이끌어온 『월간 HRD』가 인적자원개발 정책과 현장의 수요를 연계하는 우리 뇌의 시냅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사기(史記)에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어도 그 밑에 저절로 길이 난다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책무를 다하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우리 모두가 청년들에게 그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용노동부 장관 이 기 권
2017년 역시 ‘능력중심사회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띠의 새해를 맞아 『월간HRD』 독자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12월에 통계청이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6’을 보면 1994년에는 본인세대 내 계층상향에 대한 낙관이 60.1%였지만 2015년에는 비관이 62.2%로 역전되었습니다. 학력수준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경제활동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수급 부조화 현상이 그 한 원인입니다.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 수는 2015년 대비 1십만 명이나 감소했으며 11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8.2%로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국내외에서 국민의 일자리 문제를 지원하는 저희 공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올해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일학습병행제, 글로벌 인재양성 K-Move사업 등을 통해 국정과제 ‘능력중심사회 만들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2015년까지 개발한 24개 직업분야 847개 NCS를 고시하여 법적지위를 확보했으며 230개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한 능력중심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중 160개 공공기관이 9,541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올해에는 320개 모든 공공기관이 NCS를 활용하게 되고 지방공기업까지 확대합니다. 또한 1천 개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NCS 활용을 지고 그 범위를 인사관리를 포함한 종합 활용으로 넓히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 분야를 추가 개발하고 240개 직무도 최신화할 것입니다. NCS를 활용하는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신규직원 퇴사율 감소, 직무만족도 향상, 훈련기간 단축 등의 효과도 도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취업 후학습의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2014년도 참여기업 2,079개, 학습근로자 3,300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천여 개, 3만 4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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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STORY]학습장면의 혁명을 디자인하다
“‘LEARN STORY’는 혁명적인 학습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L기업 차장이 교육 중 ‘LEARN STORY’에 대해 언급한 메시지. 아닌 게 아니라 ‘LEARN STORY’는 인공지능과 에듀테크로 대변되는 2017년의 필수적인 학습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LEARN STORY’의 개발에는 「THE HRD 지식과 학습」 김병수 대표의 HRD 철학이 묻어난다. ‘LEARN STORY’를 통해 김 대표는 HRD에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HRDer들의 전문적인 성장을 진정성 다해 추구하고 있다.
2016년 8월, HRD 컨설팅 펌인 「THE HRD 지식과 학습」이 ‘LEARN STORY’를 론칭했다. HRD의 니즈, 관련 정책, 기술적 동향 등을 반영해 개발된 ‘LEARN STORY’는 학습을 촉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설계가 가능한 스마트기기 기반의 플랫폼이다. 특허를 통해서 창의적 플랫폼으로 공인받은 ‘LEARN STORY’는 오프라인 본학습(Classroom Learning)을 중심으로 사전학습(E-Learning)과 사후학습(Workplace Learning)을 지원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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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STORY’는 플립러닝, 액션러닝 등 모든 형태의 학습 방법을 구축할 수 있고, 평가, 진단, 설문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학습촉진을 도모하는 효율적인 운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본학습 시 학습에 대한 몰입과 참여를 극대화하는 Activity 기능은 고무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언급한 Activity 기능은 현시점에서 5가지가 제공되고 있다. 학습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카메라Activity’, 학습자들이 메모를 작성해 공유하는 ‘포스트잇Activity’, 학습자들의 생각을 키워드 형태로 서베이하는 ‘키워드클라우드Activity’, 학습자가 그림을 그려서 공유하는 ‘그리기Activity’, 상징적 의미를 담아낸 물고기를 그려서 강사에게 날리는 ‘비전물고기Activity’가 그것이다.
“교수자와 학습자는 Activity 기능을 통해 학습된 결과들을 다이나믹하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1월에 실시간 Q&A 관련 Poll Activity 기능이 추가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LEARN STORY’는 Activity 기능도 주목할 만하지만, AR(Augmented Reality), 즉 증강현실 학습콘텐츠는 가히 혁신적이다. 증강현실 학습콘텐츠는 모바일App 형태이며, 기존의 학습콘텐츠와 패키징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증강현실 학습콘텐츠는 3차원 정보를 통해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고, 실질적으로 현장을 구현해 맥락의 이해가 용이하며, 가상의 물체를 조작해 경험학습이 가능하다.
“증강현실 학습콘텐츠는 기술교육, 제품교육, 공통교육으로 구분해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증강현실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AR Book’도 지원 중으로써 기존 제작도서, 영업자료와 교재, 인쇄 및 온라인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증강현실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래를 지향하는 ‘LEARN STORY’의 우수성, 실효성, 응용성은 각별히 탁월하다. 실제로 ‘LEARN STORY’는 HRD의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과정과 커스트마이징할 수 있을뿐더러 컨퍼런스, 공연, 전시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런즉 ‘LEARN STORY’를 적용해서 기술의 발달과 HRD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HRDer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LEARN STORY’는 인공지능과 에듀테크의 시대에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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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석 대표]스킨십으로 녹이자
년간 보험영업을 하신 어머니는 강사인 제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최홍석 대표
교육컨설팅 「공감」 및 입찰PT전문기업 「이기는PT」 대표. 대한민국 명강사 134호인 그는 한국강사협회 상임이사, 한국프레젠테이션협회 이사, ICPI 강사 자격증 심사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아울러 그는 「CJ O 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하나TV홈쇼핑」 등의 쇼호스트 및 전문게스트로도 유명하다.
“제발 좀 쉽고 재밌게 갈키라 알았제?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른다.”
실제로 잘 배우고 싶어도 재미없는 강사님을 만나면 강의를 듣는 것이 하루 종일 진행하는 것보다 더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할 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MC였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부터 성격을 바꾸려고 MC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MC로 진행할 때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데 강의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즐기려고 찾아오는 사람과 힘들지만 끌려오는 사람의 차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강의를 행사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되겠다 싶어서 제 20년 MC 노하우를 강의에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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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한 교수]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해
프로그램(program)은 일의 진행 계획이나 순서를 의미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의미는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 텔레비전 프로그램, 행사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어원은 라틴어 ‘Pro’와 ‘Graphein’의 합성어이다. ‘Pro’는 ‘Before’의 의미이며 ‘Graphein’은 ‘to Write’의 의미이다. 즉 미리 써 놓은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정의를 다시 정리하면 프로그램이란 ‘일의 진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미리 설계한 목록’이다. 여기서 계획이란 앞으로 할 일에 대하여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 규모 등을 미리 헤아려 구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목록이란 이를 위하여 필요한 인력, 예산, 활동내용, 방법 등을 일정한 체계에 의하여 실행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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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했을 경우 프로그램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1시간의 강의에서부터 1회의 워크숍, 2박3일의 교육, 1년의 교육계획, 5년의 장기적인 교육체계, 교육기관에서 하는 모든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이란 의미가 원래 일의 진행계획을 체계적으로 미리 설계한 목록이기 때문이다.
교육적 의미에서 프로그램이라고 했을 경우 주로 교육과정(curriculum)을 말한다. 교육적 의미에서 프로그램은 단순히 시간 순서에 따라 진행될 사건이나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고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의 행동이 변화하도록 사전에 체계화시켜 놓은 교육내용, 즉 지식, 기능, 태도를 의미한다. 이것을 교육과정(curriculum)이라고 한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란 성인교육 원리에 근거하여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기획(program planning)하고, 프로그램을 설계(program design)하며 프로그램을 홍보(program marketing)하고 프로그램을 운영(program implementation)하며 프로그램을 평가(program evaluation)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거시적 접근과 미시적 접근을 구분하여 생각해야 한다. 거시적 접근에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란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교육활동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미시적 관점에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란 특정 내용을 학습하기 위한 각각의 개별학습 과정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각각의 개별학습 과정을 설계한다는 의미는 개별학습과정에 어떤 모듈(module)을 구성해야 하는가? 실제로 교육내용구성요인 추출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이 하나 있으며 그 구성된 추출요인 즉 모듈에 대한 교육과정(curriculum)을 개발하는 것이 하나 있다. 따라서 미시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논의할 경우 두 가지 측면에서 세분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식·인력개발형태 교육기관에서 ‘성품기반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을 한다고 했을 경우 거시적 측면에서 프로그램 개발이란 성품기반 리더십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기획하고, 설계하고, 홍보하고, 운영하고,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미시적 측면에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성품기반 리더십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성요인을 개발해야 하고, 둘째, 구성된 요인에 대하여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 의미에 바탕을 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개념을 이미지로 제시하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개념도와 같다.
이상에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이해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론과 모형, 나아가 3차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에 대해 6회에 걸쳐 설명하려 한다. 그로써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글 싣는 순서
1.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해
2.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론Ⅰ
3.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론Ⅱ
4.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Ⅰ
5.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Ⅱ
6. 윤옥한의 3차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
윤옥한 교수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국무총리실 실내대학 전담교수와 전문대학협의회 전국전문대학평가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대림산업 인력개발팀에서 HRDer로서 활동해 현장의 노하우를 쌓았다. 주요 저서로는 『삶은 교육사회학』,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론』, 『괜찮은 나 우리 만들기』 등이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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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매니저]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지식이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등장했다. 그야말로 창의적인 조직문화의 기반이 더욱 중요해지는 실정이다. 그 같은 상황에서 일하는 방법의 혁신은 각각의 기업문화의 화두로 이미 수년 전부터 강조되어 오고 있다. 따라서 하브루타를 적용해 일하는 방법의 혁신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하브루타의 원래 의미는 동료애이고, 유대적 교육의 목적은 공동체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즉, 함께 사명을 향해 가는 것이 일을 하는 목적이고, 그 과정에서 동료애를 발견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대적 문화에서 창의적인 문화풍토의 조건은 능동적 지향, 부동의 자유, 다양성, 개방성 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문화적 기반이 기업 내 무형식 학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인학습자들의 무형식 학습은 그 동기나 방법 또는 촉진의 영역에서 주변의 상황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많은 연구에서 밝혔듯이 성인학습자들은 경험을 통해 사회적인 맥락과 또 개인의 특성,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따라 상호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즉, 직장 내의 무형식 학습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것이야말로 일하는 방법의 혁신이고, 이것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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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하는 방법의 혁신을 방해하는 장애 요인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족이었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동료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미지 속 설문 결과와 같이 공감이 결여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에서는 소통에 대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리더와 구성원들이 느끼는 소통 관련 피로도는 높은 편이다.
구성원들이 느끼는 소통에 대한 단절의 원인은 Generation Gap이 컸는데 40-50대 팀장이나 임원과 20대 구성원의 인식의 차이가 상당히 컸다. 또한 Life Style이 너무 다르다는 것도 이유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이러한 Generation Gap과 Life Style Gap은 다소 생소하고 난감할 수 있지만 이것은 가정으로 눈을 돌려보면 매일 겪는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의 일차적인 관계는 사회에서 리더와 구성원의 이차적인 관계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브루타의 출발은 원래 가정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를 가르치는 것, 함께 질문을 통해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아버지가 자녀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평균 37초라고 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는 자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의 대화가 실패하면 아무래도 사회에서 대화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기업에서 대화할 수 있는 문화가 없다면 일하는 방법의 혁신은 그냥 공허한 프로그램일 뿐이다. 하브루타를 통한 일하는 방법의 혁신은 우선적으로 소통을 통한 공감의 확산이 중요하다. 하브루타는 대화가 방법이다.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공통의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후 서로에게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자유롭게 유추하는 창의성이 생겨난다. 그래서 대화가 자유로운 열린 질문 형태로 진행될 때 비로소 회의나 미팅은 창의적인 시간과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때는 직급간의 계층이 사라지고 서로 평등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HRD 부서에서는 인터뷰 이후에 리더들에게 적극적 경청의 리더십 스킬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적극적 경청이라는 리더십 스킬 교육에 참가할 때 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리더들의 입장은 ‘내가 이걸 정말 몰라서 못하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구성원 역시 리더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많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고, 상당 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교육담당자로서 우리는 ‘조직 내 리더와 구성원이 처한 상황적 맥락을 어떻게 이해하고 구성해 갈 것인가?’,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런 부분을 많이 간과해 왔다. 현장 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데 앞으로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대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자율성은 책임감과 자긍심을 키운다. 이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자유, 복잡한 이슈들을 다룰 수 있는 자유로 이어진다. 이들의 관계는 반드시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수직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 맥락에는 리더가 팀에서 구성원에게 개인의 기분, 또는 감정 등 개인적 상황에 대해 배려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대해 배우려고 하고 자신이 가진 정보도 적극적으로 공유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자신들의 생각을 더욱 자유롭게 풀어놓고 진화시켜가려고 할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최고의 강점은 SNS를 활용한 정보 검색과 활용이다. 그리고 빠른 업무처리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 리더의 세대는 다소 미흡한 점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합의를 통한 의사 결정, 질문할 수 있는 문화, 자신의 과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참여하게 배려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학습문화가 어떤 제도보다 창의성과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rez(2004)는 유대인들의 창의성은 토론식 탈무드 학습방법의 전통에 원천을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Krieger(2010)는 유대인들은 논쟁을 통해 논리적으로 말하고, 사물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사람의 삶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법의 혁신은 구성원이 리더와 자연스럽게 리더의 삶과 지혜와 지식을 배우면서 일에 대해 질문하고, 회사의 문제나 이슈에 대해 사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리더와 구성원의 대화는 일하는 방법의 혁신을 도모하는 기초이다.
글 싣는 순서
1. 왜 지금 하브루타인가?
2.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조
3. 인공지능시대의 팀 학습
4. 질문하는 리더가 아름답다
5.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다
6. HRD에서의 실제 적용
박민희 PS&M SIA 인재육성팀 매니저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연구소와 GE 헬스케어,
그리고 SKT 미래경영연구원에서 20년 동안 세일즈, 신입사원, 조직계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현재는 PS&M 리더십 체계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
1. 왜 지금 하브루타인가?
www.hrdnet.co.kr/detail.php
2.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조
www.hrdnet.co.kr/detail.php
3. 인공지능시대의 팀 학습
www.hrdnet.co.kr/detail.php
4. 질문하기보다 질문하게 하라
/detail.php?number=5002244&thread=23r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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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건서 대표] 뜨거운 열정을 가져라
우리 모두에게 하루는 24시간이고 1시간은 60분이다. 똑같은 1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이란 시간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결과가 달라진다. 1시간에 쏟아 넣는 집중, 몰입, 무아지경, 이것이 다른 미래를 만들어낸다.
그야말로 열정의 힘이다. 열정은 전염성이 강하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마음이 상대방의 심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열정 바이러스가 조직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역사상 모든 위대한 일 중 열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 열정은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열정을 가지고 일한다면 성공이라는 빌딩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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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메모를 습관화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저장하라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지만 기록은 남아있다. 따라서 성공한 경영인 대부분이 수첩은 물 론, 포스트잇과 다이어리로 무장하고 경영전선에 뛰어들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말이다. 창의적인 사회를 요구할수록 더 빛을 발하는 게 메모다. 일본인들의 메모에 대한 관심과 습관은 일본의 저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록 문화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이는 곧 습관이다. 적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성공은 메모에 비례한다고 한다.
수백 권의 책을 쓴 일본의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와이셔츠에도 기록을 남기는 메모광이다. 그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닥치는 대로 메모를 한다. 식당의 냅킨, 화장실 휴지는 물론이고 급하면 와이셔츠에라도 메모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와이셔츠보다 더 귀중하기 때문이란다. 마찬가지로 에디슨은 평생 동안 3,400권의 메모를 남겼다. 약 10일에 1권씩 메모를 한 셈이다. 30년 동안 수천 장의 메모지를 썼던 다빈치나 악상이 떠오르면 옷에도 메모를 했던 슈베르트 등 역사에 남아있는 천재들도 메모와 기록의 습관이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사람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기록은 기억의 수단인 동시에 생각을 구체화하는 학습 수단이다. 기록은 잠깐이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훌륭한 수단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을 지낸 김안제 교수의 『인생백서』에는 태어나서 고희에 이르기까지 360개 항목에 이르는 개인통계가 2,700쪽에 빼곡히 적혀있다. 저서 25권, 논문 780편, 연구보고서 121권, 제자는 1만 8327명이다. 수입은 126억 9110만원에 총지출은 119억 686만원으로 7억 8423만원이 남는 흑자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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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교수] 변화의 필요성을 직면하게 하는 코치의 수용적 태도
“코칭 소용없어요. 나이가 오십이 넘은 사람이 어떻게 바뀝니까?”
“감히 제가 어떻게 전무님을 바꾸겠습니까? 이미 훌륭한 삶을 사신 분께 제가 무슨 지적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에 교과서적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알아도 잘 안 되는 답답한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제가 아는 한에서 지식을 나누어드리는 정도입니다.”
필자와 피코치의 대화다. 마음이 닫혔던 피코치는 태도가 누그러지면서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진척되자 그는 수차례 외롭다고 이야기했다. 사업의 최전선에 서서 늘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만 하고, 기존의 잘못된 관행에 반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너무나도 고독하다는 것이다. 코칭은 거기서 시작됐다. 피코치는 스스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평가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껏 행해오던 문제해결 방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거나, 전혀 새로운 국면에서 솔루션 자체를 탐색할 수 없는 촉발경험을 하고 나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갖게 되고, 상황을 평가하고자 한다. 현시대의 리더들은 이러한 경험을 수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을 재정의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이때 그 과정을 가장 잘 도와주는 사람이 코치이다.
앞서 언급한 피코치, 송 전무는 이러한 솔루션을 주려는 코치를 만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코치는 솔루션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솔루션을 만드는 길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물론 솔루션이 없어서 안 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일방적인 솔루션 제공은 특별한 효과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코치가 스스로 요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대신 피코치에게 상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안내해야 한다. 송 전무 역시 매일 촉발경험을 하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매번 대립각을 세울지 타협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것이 뜻대로 안 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상황인지 스스로 평가해본다. 새로운 방안이 있을까 모색해보기도 한다. 이 과정이 있어야 코칭이 개인의 변화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힘 있게 굴러갈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코치의 태도는 경청과 공감이다. 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둥 역할을 한다. 코칭이 변화를 촉진시켜야 하는 방식이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력자는 일정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 일정의 태도의 행동방식이 경청과 공감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가령, 축구선수가 스피드나 지구력 면에서 잘 뛰어야 한다. 하지만 축구는 육상경기가 아니다. 골을 잘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공에 매달리는 근성이 필요하고, 그것은 뛰는 행위로 나타난다. 스피드와 지구력 측면에서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즉, 코칭은 변화를 이끄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코치는 피코치의 니즈를 알아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변화하기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해야 한다. 그러자면 경청과 공감이 필요하다. 물론 경청과 공감을 잘한다고 코칭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코칭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축구에서 골이 나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쩔 때는 정말 잘 뛰었는데 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잘 뛰지 못하고 어수선하고 느리게 진행을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골이 터져 이기기도 한다.
1회 연재에 소개한 양 상무의 사례를 돌아보자. 양 상무는 부하직원들의 부족한 면을 직면시키고 발전하도록 몰아붙이는 스타일이었다. 조직의 생리상 능력이 떨어지는 부하직원은 도태되고 만다고 생각해서 부하직원의 단점을 계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리고 그는 부하직원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그 상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코치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부하직원이 아닌,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양 상무의 잘못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코칭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양 상무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상대방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무엇이라도 바꿔 봐야겠다는 열망으로 초점이 옮겨간다. 바로 평가하는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 ‘이제껏 잘못했다’라는 뉘앙스를 줄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방어적이 되고, 초기의 송 전무처럼 코칭 거부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치는 코칭이 가야 할 방향과 현재 피코치의 상황 사이의 갭을 발견하게 되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여기서 코치는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제한된 정보로 인해 구체적 상황에서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것을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도 모를 수 있다. 심지어는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되나?’ 하는 의식/무의식적 딜레마도 갖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코치 양성 교육을 할 때 ‘코치가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인간이다. 모두 흠이 있고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관념은 나의 부족한 점을 숨기게 만들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인 척을 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나오는 것이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다. 내가 무슨 학위가 있다, 어떤 경력이 있다, 어디서 무슨 자격증을 받았다, 등을 내세우게 된다. 심지어는 ‘내가 잘나가는 코치다’를 드러내기 위해 로고가 선명한 명품을 휘감고 등장하기도 한다. 이론이나 자신의 경험을 들먹이며 ‘왜 이렇게 안 하냐’며 타박하기도 한다. 이런 행위는 피코치로부터 저항만 불러일으킨다. 표면적인 저항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코칭은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이다. 코치가 코치일 수 있는 것은 인간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다. 돕고자 하는 선의를 가지고 있으면서 특정 부분에 내가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서는 것이다. 우월한 내가 부족한 상대를 고치거나, 좋은 것을 가르쳐서 내가 파워가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코칭은 적합하지 않다. 이것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것은 피코치이다. 평가하려 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본능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하게 된다. 또는 기분이 상하게 된다. 게다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는 어떤 의미에서 도전이 된다. 사실 관계 형성에 권위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어떤 기술을 가르치는 전수해야 할 콘텐츠가 많은 코칭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평가 단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정해 준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서 강조하는 기술을 뜻하는 것으로 한 인간으로서 개인에게 내재된 가치를 포함하는 좋은 면들을 알아보고 존중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들을 알아봐 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더 마음을 열고, 더 귀담아 들으며, 더 신뢰하고, 더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한다. 또한 방어를 감소시키고 개방성을 촉진한다. 코칭은 실제로 피코치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도 있고, 하지 않고 있는 행동을 촉진해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전적으로 피코치에게 달려있다. 동의하지 않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생각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권위를 내세우며 바뀌라고 혼을 내는 코치에게는 청개구리 심보가 나오기 마련이다. 결국 피코치가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그것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코치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관계를 형성할 만한 시간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코칭은 짧은 시간에 적은 횟수로 이루어져서 빨리 실질적 문제를 다루어야지 립서비스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짧게는 2-3분, 길게는 15분 정도면 이런 관계, 즉 라포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고 나서도 물론 계속 이런 톤이 유지가 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실상 피코치가 코치를 평가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한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다고 하여 실제로 경청을 잘하지 않는 의사의 경우, 경청을 잘하는 의사에 비해 실제 진료시간이 더 길었다. 경청은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잘 듣지 않는 상대방을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 반복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대화가 필요한가? 코치는 수용적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양 상무를 예로 들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며 듣고, 리더로서의 어려움과 딜레마를 맞장구치며 이해해야 한다. 공감은 동의를 뜻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이 드셨군요’,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느낌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와 같은 말들은 양상무가 상황을 평가하는 내용 자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공감을 표할 수 있는 말들이다.
그 같은 이야기를 듣는 상대는 상대방이 최소한 자신을 이해하고, 귀 기울여 듣고 있으며, 자신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봐 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음이 열리면, 코치의 이야기 역시 귀 기울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껏 공감받지 못했던, 그래서 버티고 있었던 변화를 시도해보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편인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 마음을 먹기 마련이다. 그래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자료 출처: Brookfield, Stephen. Developing critical thinkers. Milton Keynes: Open University Press, 1987.]
이상에서 촉발경험이 야기하는 것은 심리적 불편감이다. 그런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불편감을 안고 상황을 평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그것이 어떤 경험이건 간에 코치는 이러한 심리적 불편감을 공감해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용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경험 자체의 옳고 그름은 코치가 말해야 할 부분이 아니다. 다만 거기서 오는 혼란과 수치심이나 불편을 피코치가 숨겨야 하거나, 괜히 말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잘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변화에 대한 희망과 열망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진짜 변화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그 후로는 진짜 백만 불짜리 질문을 던져보자. 다음 회에는 그처럼 중요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1. 변화와 학습을 부르는 촉발경험
2. 변화의 필요성을 직면하게 하는 코치의 수용적 태도
3. 문제 해결을 위한 가치와 비전 탐색
4. 새로운 행동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제공
5. 변화를 촉진하는 코칭식 대화법
6. 저항을 극복하여 내재화를 촉진하는 지지
김현정 교수(hyun8980@gmail.com)
아주대학교 협상·코칭연구센터 센터장 겸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
교육학, 심리학, 경영학, 철학 등을 토대로 리더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아주대 코칭 MBA 과정에서 비즈니스 코치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상담심리학 석사로 Columbia University 조직과 리더십을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코칭훈련 특임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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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력 없는 사회'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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