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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메시지] 성의정심의 삶
성의誠意,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사회라는 인류 문명사적인 대변혁의 흐름 속에서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의 혼동 상태가 만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판단하지 못하며 심한 갈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가치의 갈등을 우리 스스로 잘 관리하면 그것은 곧 발전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불행한 삶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도덕성이 붕괴되었다든지 인간성이 상실되었다고 하는 식의 탄식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도덕성과 인간성을 다시금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이 시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이 그만큼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입니다.그렇다면 왜 이 시대, 이 사회에서 그렇듯 가치가 흔들리고 도덕성이 무너져 내리고 인간적 가치가 상실되고 있는 것일까요?누구든 저마다 그 원인을 말할 수 있지만 그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는 어떤 한 가지 정답도 내놓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시대적 과도기 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의 주체적 사상의 유지라고 봅니다. 지금 아무리 사회가 혼미해도 꿋꿋하게 자기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가령 2천여년 전, 춘추전국의 혼란한 시대에도 올바른 정신 하나로 자신의 삶을 슬기롭게 영위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공자가 설파한 내용은 오직 올바른 마음을 갖고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유교 경전의 하나인 『대학』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큰 학문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을 올바로 이끌어 새롭게 함에 있으며, 이런 것들을 지극히 훌륭한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데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이것을 삼강령三綱領(明明德, 親民, 止於至善)이라 부르고 삼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 팔조목八條目인 것입니다.엄준하 발행인한국HRD협회 회장인력개발학 박사일생경영학교 이사장팔조목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말합니다. 이중 마음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은 성의와 정심입니다.생각해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그런 마음의 문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망설여지거나 외면하고 싶을 때, 갈피를 잡지 못해 헤맬 때도 선명하게 일깨워 줄 삶의 좌우명 같은 것 말입니다.올바르게 사는 삶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성의정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성의誠意 즉,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정심正心 즉,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이렇게 할 때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서슴없이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한번의 인생길에 등대불 같은 이 교훈의 빛을 잃지 않는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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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경영학교 나다움] 人生一生 FAMILY: 가족 행복하기
“스칼렛, 내게는 당신이 언제나 옛날처럼 보이는 것이오. 기억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최후의 파티를······ 그날 당신은 떡갈나무 아래서 많은 청년들 틈에 끼어 앉아 있었죠. 나는 그때 당신의 사랑스럽던 초록색 의상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소. 마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말이오,그때 그대로 당신은 아름답소. 그러나 우리들이 걸어온 길은 사나웠고. 그렇지, 나는 당신이 없었던들 어찌 되었는지도 모르오.”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소설 중 하나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 나오는 대사다. 결혼은 마치 2인 3각의 경주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부부 각자가 공동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다리 하나를 내놓는 것이다. 그때부터 당연히 다리 하나는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결혼 생활인 것이다.결혼 후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두 다리를 모두 자기 마음대로 쓰려고 하면 자연히 가정의 성공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두 사람의 공동 레이스는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다. 만일 이것조차도 싫다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게 나을 것이다.부부에게는 ‘그대를 위해 내가 있는 것이지 나를 위해 그대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만일 상대의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만 결혼했다면 결혼 생활은 힘들고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두 사람이 서로 깊이 사랑해서 가정을 가질 때의 마음을 어떻게 서로 오래 유지하느냐가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다. 두 사람의 애정이 시들한 느낌이 들면 하루빨리 그 뜨거웠던 연애시절로 돌아가라.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배우자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일이다. 사소한 말다툼이 커지다 보면 감정싸움이 되기 쉽고 그러다 보면 계속해서 쌓인 앙금은 큰 오해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부부간의 대화법을 설정해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부 싸움에도 규칙을 정해야 한다. 서로 ‘이것만큼은 꼭 지키자’는 항목들을 만들어 싸움이 나더라도 서로 감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행동을 사전에 조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큰소리를 지르거나 무책임하게 자리를 피하는 등의 행동,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시비를 거는 일, 그리고 각방을 쓰거나 외박을 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한다는 불문율이다. 이런 걸 부부가 사전에 합의하면 싸움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가정은 막연한 사랑의 전시장이 아니다. 매일매일 부닥치는 현실과 싸워나가야 할 생활의 연장인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도 나름의 법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야 한다. 메아리는 자기가 외치는 소리대로 다시 자기에게 되돌아와 들린다. 부부간의 대화나 마음가짐도 이와 마찬가지다. 좋은 감정을 보내면 상대도 좋은 감정을 보내오기 마련이다. 배우자가 어딘지 불편해 보이면 바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즉, 배우자의 얼굴은 내가 한 행동에 대한 거울이다. 그러니 결혼 생활을 하는 내내 부부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일생경영학교 ‘나다움’사람의 일생에는 5가지의 과제와 5가지의 도리가 있다. 서양에서는 Mind, Self, Family, Work, Relation을 일생의 과제(Life 5 Tasks)라 하였으며, 동양에서는 仁, 義, 禮, 智, 信을 사람의 도리五常, 즉 일생에서 지켜야 할 사람의 5가지 덕목이라고 했다. 일생경영학교 ‘나다움’은 이상의 5가지 과제 및 도리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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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경영학교 나다움] 人生一生 SELF: 자기자신 찾기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 의식의 85% 내지 90%는 무의식이 차지한다. 이러한 무의식은 충분히, 꾸준하게,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면 깨워서 의식의 영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무의식은 24시간 활동하지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며 현재의 생각과 태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항상 밝고 기대에 찬 희망적인 관점을 갖추며 살아가야만 행복한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잠을 자는 동안 현재의식(또는 표층의식)은 잠시 중지된다. 그래서 우리는 잠들어 있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그 가운데서도 꿈, 혈액순환, 내장활동 등 신체적인 활동은 중지되지 않고 이어진다. 잠재의식이 작용하는 탓이다. 반대로 깨어있을 때 ‘무슨 일을 해야겠다’, ‘누구를 만나야겠다’, ‘점심에는 뭘 먹어야겠다’ 등은 모두 의식의 작용이다. 잠재의식은 현재의식으로는 알 수 없는 의식의 세계로서 마치 비옥한 땅과 같아서 현재의식의 명령을 아무런 비판 없이 수용하는 특성이 있다. 즉, 무의식은 어떤 사물들을 판단해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며 주관적이고 수동적이며 비자발적이다.이처럼 현재의식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무의식은 무조건 그대로 받아들이고 키우기 때문에 우리는 평소 의식을 가질 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만일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의식을 자주 갖게 되면 그것이 그대로 잠재의식에 각인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보는 생각이 부정적, 소극적, 비관적으로 변한다. 그렇기에 항상 밝고 기대에 찬 희망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고 받아들이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동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곤 한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그러한 행동을 잘 관찰하면 무의식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의 진지함을 터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가장 근접할 수 있다’고 했는데, 놀이야말로 일상에서 무의식으로 안내하는 중요한 행위다. 놀이는 단순하며 그 자체로 목적이고 새롭기 때문에 놀이를 잘 관찰하면 무의식의 언어가 쉽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놀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잘 놀 때 일의 효율도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융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힘은 지적능력이 아니라 내적인 필요성에서 시작된 놀이 본능이다. 창조적인 정신은 사랑하는 대상과 더불어 논다’고 했다.이러한 자기관찰은 충분히, 꾸준하게,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단순한 느낌이나 작은 단서로 섣불리 추측하거나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아야 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관찰로 얻어진 생각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관찰이 의미가 있는지 점검해야 하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통해 관찰의 타당성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때 대화와 소통은 잠자고 있는 무의식을 깨워 의식의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유용한 수단 중 하나다. 자신의 무의식과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선 진솔하고 깊이가 있어야 하며 무의식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심리치료는 무의식과의 소통을 돕는 진솔한 대화이며 도움을 원하는 사람과 치료자가 만나 언어적 소통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다.심리치료는 자신의 인격 구조를 이해하고 현실에서 고통을 받는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도와준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과 갈등은 어떤 것이며 그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깨닫게 하는 것이다. ‘지금의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개인적 노력과 협업이 요구되는 이유다.일생경영학교 ‘나다움’사람의 일생에는 5가지의 과제와 5가지의 도리가 있다. 서양에서는 Mind, Self, Family, Work, Relation을 일생의 과제(Life 5 Tasks)라 하였으며, 동양에서는 仁, 義, 禮, 智, 信을 사람의 도리五常, 즉 일생에서 지켜야 할 사람의 5가지 덕목이라고 했다. 일생경영학교 ‘나다움’은 이상의 5가지 과제 및 도리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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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 교수] 팀의 창의성을 높이는 공유리더십
인류는 머지않은 미래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또 다른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으로 인해 마주하게 될 이러한 문제들은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한다. 즉,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요소들을 창의적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업 환경에서도 융합적 창의인재와 팀을 양성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려면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필요하다. 이번 회차에서는 팀원 모두가 리더가 되어 상호영향력을 발휘하여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공유리더십(shared leadership)’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한 명의 리더가 팀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일까? 필자가 대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들었던 IT 부서 관리자의 말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인터뷰 후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인터뷰에서는 이야기를 못 했는데 저 퇴사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나온 기술은 새로 온 팀원들이 더 잘 알고 있고 저는 팀원들이 하는 세부적인 일을 모르거든요. 제가 믿고 맡겨야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어 지시하는 것이 힘들어요. 나이가 들어서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고, 제가 부하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자존심 상해요.”작지만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고 한 사람이 모든 지식을 갖출 수는 없다. 따라서, 각 팀원들의 능력과 함께 관리자 본인의 역량을 공유해야 공생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IT 분야에서 팀원들이 서로 돕지 않고 자신의 지식도 공유하지 않는다면, 최첨단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팀에게 공유리더십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기업들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여러 명으로 구성된 팀원들이 협업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낫다’는 말처럼, 리더가 목표를 정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과 팀원의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공유리더십은 농구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부여된 권한과 임무를 가지고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리더십을 공유한다. 혁신 기업들은 이러한 공유리더십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연구를 통해 공유리더십이 활동을 조율하고 목표에 전념하며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팀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진정한 융합과 통섭을 위해서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개개인의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대체로 많은 기업에서는 전공 분야, 부서, 업무를 막론하고 다양한 팀 과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때 공유리더십을 적용하면 팀원 개개인의 역할이 중시되고 책임감이 형성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공유리더십을 활용하여 창의력을 발휘하고 성공적으로 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문제해결에 있어서 어떤 요소들이 핵심적으로 작용했는지 연구했다. 또한, 필자의 연구팀은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융복합 팀을 만든 뒤, 3일간의 시간을 제공하며 국제적으로 긴급한 환경보호 문제 등, 시급하고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경연대회를 마친 후, 상위권에 입상한 팀들의 팀원들과의 심층 면담과 설문을 통해 공유리더십의 구체적인 요소와 영향력을 측정하는 연구들도 수행하였다. 이 연구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창의성을 높이는 공유리더십을 위한 전략 세 가지를 도출하였다.첫째, 팀원 개개인의 학습 동기에 집중하며 다양한 학문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라. 우수한 팀들은 과제에 대한 흥미가 높았으며 참여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하였다. 또한, 다양한 전공자들과의 협업을 즐겼다. 일반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 해당 과제와 연관되는 학문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으면 더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오히려 과제와 상관없어 보이는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협업을 할 경우 더 창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전공자가 모인 팀이 유사한 전공자가 모인 팀보다 성과와 창의성 면에서 우월했다.둘째, 팀원 간의 심리적 지지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팀 분위기를 조성하라. 팀원들이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친밀함과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많은 참가자들이 강조했던 부분은 ‘안전한 팀 분위기(psychological safety)’였다. 자유로운 의견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동등한 권한을 부여해 주고, 서로의 강점에 대해 신뢰하며 모두의 의견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팀의 한 팀원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모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어요. 그리고 누구 하나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했죠.”또 한 연구를 통해 일 중심적이 아닌 관계 중심적인 공유리더십만이 팀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원간의 심리적인 지지가 중요한 이유이다.셋째, 제한된 외부 자원이 제공되는 환경을 잘 이용하라. 제한된 외부 자원이 제공되는 환경에 관한 연구 결과는 꽤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이 요소는 팀원들이 협력하며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도움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제한된 외부 자원은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분명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족이 오히려 팀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응답들도 있었다. 한 팀원은 “설계 부분에서 어려웠던 점 중의 하나는 적합한 자원을 찾아내는 것이었어요.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는 창의적이어야만 했죠.”라고 대답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고, 팀원들끼리 더 믿으면서 일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공유리더십은 단지 권한의 공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수평적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 수행과정의 전반에 걸쳐 실무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리더십이다. 애자일(agile) 조직에서 성공을 이끄는 팀은 팀원 전체가 리더가 되어 역할, 책임,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우면서 발전하는 팀일 것이라고 믿는다. 필자는 선행 연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른 온라인 상에서의 공유리더십 모델을 HRD의 과제로 제시하였다. 공유리더십, 이 모델이 HRD의 또 다른 방향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참고 문헌]Han, S. J.*, & Hazard, N. (2022, in press). Shared leadership in virtual teams at work: Practical strategies andresearch suggestions for human resource development. Human Resource Development Review. https://doi.org/10.1177/15344843221093376Han, S. J.*, Abadi, M., Jin, B., & Chen, J. (2020). Cultivating interdisciplinary team creativity through an intensivedesign competition. Higher Education, Skills and Work-based Learning, 11(3), 757-772. https://doi.org/10.1108/HESWBL-06-2020-0141Han, S. J.*, Lee, Y., & Beyerlein, M. (2019). Developing team creativity: The influence of psychological safetyand relation-oriented shared leadership. Performance Improvement Quarterly, 32(2), 159-182. https://doi.org/10.1002/piq.21293Han, S. J., Lee, Y.*, Beyerlein, M., & Kolb, J. (2018). Shared leadership in teams: The role of coordination, goalcommitment, and knowledge sharing on perceived team performance. Team Performance Management:An International Journal, 24(3/4), 150-168. https://doi.org/10.1108/TPM-11-20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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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춘 부연구위원] 직업윤리 개념과 발달
인류의 기록역사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인간은 일에 대한 개념과 태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히브리인들부터 그리스·로마 시민에 이르기까지 일과 직업에 대한 개념, 태도, 행위에 대한 문화적·시대적 합의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에 와서 정립된 직업에 대한 가치, 관념, 의식, 태도, 행위는 마틴 루터와 칼뱅으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에서 시작되었고,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을 거쳐 1900년대 초 미국의 자본주의 발달의 과정을 거치면서 구체화되었다. 이후 인류는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고냉전의 시대를 거치며, 4차에 이른 산업혁명까지 불과 한세기 동안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직업 세계와 노동시장을 경험하고 있다.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를 바탕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인의 목적이다. 디지털 전환과 기후 변화를 지나 기후 위기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소비의 기반이 되는 생산활동으로 일과 직업 활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할 것인가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이에 직업윤리 향상을 위한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일련의 글을 통하여 직업윤리의 개념과 발달과정, 중요한 직업윤리 구성요소와 우리나라 국민의 직업윤리 수준을 살펴본다. 이어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직업윤리는 무엇인지 제언하고자 한다."직업윤리란 일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음을 인식하고,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책임감 있게 열심히 수행해서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신념, 태도, 행위이다."직업윤리란 일(직업 활동)은 그 자체로서 소중하고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수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신념, 태도, 행위이다. 직업윤리는 직업인이 마땅히 지키고 갖추어야 할 내적, 외적인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직업 활동의 전반에 걸친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사항을 포함하여 일에 임하는 준비, 일의 수행,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포괄된다. 그래서 다른 말로 일에 대한 자세를 강조하여 직무수행태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직업윤리는 일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부·기증을 하거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일자리와 고용을 창출하는 물질을 소비하는 태도까지 포함한다.---일(work)은 생업(job, 일자리), 직업(career, 커리어, occupation), 소명(vocation, calling, 천직)으로 구분할 수있다. 일이란 그 종류가 육체적 노동이든 정신적 노동이든 혹은 그 둘의 혼합이든 사람이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쏟아 무엇인가 인류와 자연에 좋은 결과물 또는 유익을 가져오는 활동으로 놀이, 여가, 안식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생업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적성이나 재능과 관계없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이다.직업은 한 사람이 반복적인 일을 상당 기간에 걸쳐 수행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통 사람들은 일정 기간에 걸쳐 하나의 직업을 갖지만 현 시대의 사람들은 동시에 몇개의 직업을 갖기도 하고 평생 동안 많게는 다섯 개의 직업을 갖기도 한다. 일을 천직으로 보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하늘(신 또는 하나님)이 준 것으로 여기고 맡겨진 일을 충실히 행하는 것신에 대한 소명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의 수행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관점이다.소명은 삶 속에서 주어진 역할(자녀, 부모, 직장인, 친구, 사회 구성원 등)로서의 일도 포함한다. 생업, 직업, 소명의 구분은 일의 종류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보는 관점으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개인의 일에 대한 가치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일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얻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일을 함으로써 얻은 소득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여가활동을 즐기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듯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모든 직업 활동이 실제로 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여라는 사실은 일과 직업활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본인의 생계를 해결하지만 사회 구성원에 해악이 되는 도둑이나 사기는 직업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직업윤리가 있을 수 없다. 직업윤리와 유사한 개념으로 직무 몰입(employee engagement)이 있다. 갤럽의 수석 과학자인 짐 하터(Jim Harter) 박사는 직원의 직무 몰입의 강화는 조직의 생산성, 직원의 고용 유지, 주인 의식, 조직 문제 회복력, 직장 문화 조성 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든다고 보았다. 갤럽은 직무 몰입과 관련하여 직원을 몰입 집단, 비 몰입 집단, 적극적인 비 몰입 집단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이 가운데 몰입 집단은 하는 일과 직장에 매우 열정적인 집단으로 조직 생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구성원이다.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적으로 약 15%의 직원이 직무 몰입 집단에 포함되었다. 그런데 미국은 약 35%의 직원이 직무 몰입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왜 미국인의 기업이 혁신을 지속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된다. 참고로 직업윤리 수준을 국가별로 조사하면 국민소득 수준과 유사한 분포를 보이고, 같은 국가 내에서 직업별로 조사하면 모든 국가에서 개인별 소득과 직업윤리 수준도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로 항해, 직업윤리, 혁신 능력을 갖춘 사람은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도, 좋은 직업에서진로를 탐색하고, 책임감을 다하며, 역량을 발휘해서만족스럽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디지털 전환의 시대, 탄소중립의 시대, 기후 위기의 시대, 신열전시대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21세기 직업의 세계를 어떻게 준비하여 대응해 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미국의 유명한 직업·진로교육 학자인 로제스키(Jay Rojewski) 교수와 힐(Roger Hill) 교수는 21세기에 요구되는 직업능력으로 ‘진로 항해, 직업윤리, 혁신’을 꼽았다.진로 항해란 유치원 수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일의 개념,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하고, 직업을 경험하고, 고용과 퇴직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의미한다. 21세기에는 직업 세계 급변화, 산업구조와 경영방식 변화, 인간 수명의 연장 등으로 평생직장을 대신하여 4-5가지 직업(커리어)을 갖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로 항해 능력을 발달시키고 유지해야 한다.직업윤리는 전술한 바와 같이 주어진 일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책임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이자 모든 직업인이 지켜야 할 규범이다. 직업윤리는 다양한 구성 영역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신뢰성, 진취성(자기주도성), 의사소통기술을 포함한 대인관계기술 등이 있다. 혁신은 테크놀로지 사용 능력, 냉철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력, 지식과 기술의 연계, 기업가정신 등이다. 이러한 진로 항해, 직업윤리, 혁신 능력을 갖춘 사람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도, 좋은 직업에서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박화춘 부연구위원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진로직업교육 박사학위 취득 후 현재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에서 직업능력 및 진로교육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직업윤리, 고용능력기술, 진로 및 직업교육이다. 한국성인계속교육학회 이사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 및 국내 학술지 편집위원, 심사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30여편의 논문과 다수의 저서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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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한 교수] 전사적 리스크 관리 ERM, 이제 필수다
루빅스 큐브(Cube) 맞추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정육각면체 큐브가 흰색,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한 면이 통일돼야 피니시(finish)다. 큐브 맞추기에는 요령이 있다. 함부로, 억지로, 두서없이 돌려대기만 해선 한 세월이다. 어지럽게 섞여 있는 현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름의 맞추기 계획을 바탕으로, 제대로 정렬해 나가야 큐브 맞추기를 빨리 완성할 수 있다.비즈니스 리스크 관리도 다르지 않다. 조직이 당면한 제반리스크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간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바로 그래서 기업에는 ERM(전사적 리스크 관리)이 필요하다.계속기업(going concern)이 좋은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보고 미래를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사적 리스크 관리인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은 좋은 경영전략이 될 것이다. 유명한 ERM 모델로는 ‘COSO ERM 큐브(Cube)’가 있다. COSO(Committee of Sponsoring Organizations of the Treadway Commission)는 지난 1985년에 미국에서 효과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AICPA, AAA, FEI, IIA, IMA의 5개 민간단체가 공동 설립한 조직이다.COSO는 지난 2004년에 전사적 리스크 관리 모델을 소개하면서 리스크 관리 절차와 함께 기업의 목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 ERM이 추구하는 기업의 목표는 ‘전략’, ‘운영’, ‘보고’, ‘준법’ 등을 포괄한다. 여기에서 전략 목표는 고차원의기업 목표, 운영 목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자원의 활용, 보고 목표는 신뢰성 높은 리스크 관리 보고, 준법 목표는 형행법 및 규정 준수다."어지럽게 섞인 현상황에 맞춘 계획을 세워서제대로 정렬해야 큐브 맞추기를 빨리 끝낼 수 있다.비즈니스 리스크 관리도 마찬가지다."---다음으로 ERM의 프로세스에는 8가지가 있다. 첫째, ‘내부 리스크 관리 환경(Internal Environment) 파악’이다. ERM의 제반환경을 의미하며 목표, 철학, 문화와 같은 무형의 요소와 이사회, 관리 책임 등의 조직적 요소를 포함한다. 둘째, ‘목표 설정(Objective Setting)’이다. 기업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 목표와 수행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다. 셋째, ‘리스크 파악(Event Identification)’이다. 기업의 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건 및 상황, 즉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넷째, ‘리스크 평가(Risk Assessment)’다. 잠재적인 위험이 기업의 목표 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예상하며 정량적, 정성적 방식의 평가를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리스크 대응(Risk Response)’이다. 리스크 회피, 리스크 감수, 리스크 최소화, 리스크 분담 등의 제반대응 방안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포괄한다. 여섯째, ‘관리 통제 활동(Control Activities)’이다. 리스크 대응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위한 정책과 절차를 수립하는 것이다. 일곱째,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Information and Communication)’이다.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인지, 획득, 공유하는 것이다. 여덟째, ‘모니터링(Monitoring)’이다. ERM의 각 요소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세계적인 리스크 관리 특화 컨설팅 회사인 Broadleaf Capital International은 ‘Showing that Effective RiskManagement adds Value’(2019. 2)라는 타이틀의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ERM의 이점을 정리하고 있다. ERM은 비즈니스에의 위협 및 기회 요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 기업의 가치 및 위기 상황에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비즈니스 사고 발생 및 충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조직적이고 투명한 리스크 관리 절차와 거버넌스 향상을 통해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감을 제고할 수 있으며, 주요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책임 설정과 리스크 관리 체화를 통한 조직문화 개선이 가능하다. 아울러 비즈니스의 성과 개선도 기대할 수 있으며, 합리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합리적인 리스크 테이킹이 가능하다. 이어서 투명한 리스크 관리 기준에 따라 자원 및 자본의 합리적인 배분도 기대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대응과 적응도 가능할 것이다. 다음으로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절차를 통해 조직의 운영비와 관리비를 줄일 수 있고, 투자의 사후 검토나 사업 성과를 교훈으로 삼아 조직 차원의 학습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우선순위 기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통제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며, 리스크의 파악 및 예상 손실 분석을 바탕으로 조직의 손실을 줄이고 사고 관리 능력도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운용은 보험료도 상당 부분 경감시키며, 준법/감독/내부 통제/보고 요건을 훌륭하게 충족시킨다."뚜렷한 목표와 원칙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할 때비로소 비즈니스의 안정성이 향상되며,기업이 바라는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다.이것은 ‘ESG 경영’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성공적인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지향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는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할 것이다. 조직의 제반리스크에 적합해야 하고, 조직의 제반활동에 부합해야 하며, 포괄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리스크 관리는 비즈니스에 내재되어 모든 구성원에게 체화돼야하며,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감해야 하고 동적이어야 한다. 이처럼 뚜렷한 목표를 지향하며 원칙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비즈니스의 안정성이 향상되고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할 터인데, 이것이 바로 ‘ESG 경영’이 추구하는 바이다. 이제 전사적 리스크 관리 ERM은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핵심 경영전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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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교수] 전두엽은 바로 나
전두엽은 뇌에 축적된 모든 경험과 감성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행동을 수행하게 해주는 기관이다. 쉽게 표현하면 전두엽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인간이 지구의 최상위 생명체로 남은 것은 뇌 특히 전두엽(뇌의 가장 앞부분)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실제 전두엽은 인간의 뇌에서 30% 이상을 차지한다. 전두엽의 발달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기에 인류가 당면하는 여러 위험을 극복하고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두엽을 더욱 잘 사용해야 한다. 또한, 미래를 이끌 인재들의 전두엽을 잘 교육시켜야 한다.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동물과 비교하면 인간은 여러모로 모자란 동물이다. 인간은 날 줄도 모르고 나무를 탈 줄도 모른다. 다른 동물보다 달리기도 훨씬 느리다. 그런데도 우리가 지구의 최상위 생명체로 남은 것은 뇌 특히 전두엽(뇌의 가장 앞부분)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전두엽의 중요성은 전두엽이 손상된 후 성격이 바뀌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과거에는 치료를 위해 일부러 전두엽을 손상시키는 전두엽 절제술이 시행되던 적도 있었다."전두엽은 평소 경험한 감정과 기억들을저장한 다음 이를 기반으로최종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판단을 내리고 수행하는 기관이다."---1935년 런던 국제신경학회에서 미국의 학자들은 난폭한 원숭이의 전두엽을 제거했더니 그들이 얌전해졌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유심히 듣던 포르투갈의 신경외과 의사 에가스 모니츠는 본국으로 돌아와 불안하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정신 질환 환자의 전두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전두엽 절제술). 여러 환자를 수술한 후 에가스는 그 결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했다. 난폭하고 안절부절못하던 환자들이 수술 후 얌전해지고 불안증도 사라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소식은 곧 학계에 퍼졌고, 수술로 인간의 성격을 고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사실로 그는 1949년 노벨상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난폭하던 환자가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후 고분고분해지기는 했다.그러나 언뜻 정상처럼 보이는 이 환자들을 자세히 진찰해 보니 실은 정상이 아니었다. 성격이 좋아진 게 아니라 실은 그저 멍청해진 것이었다.이 환자들은 개개의 행동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 예컨대 손발도 제대로 사용하고, 말을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으며, 계산도 잘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주어진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내일 이사를 하기로 했다면 오늘 짐을 싸고 준비를 해야 할 텐데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만 한다. 이러니 직장에서도 일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판단력을 발휘할 수 없다. 또한, 세상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다. 전두엽은 평소 경험한 감정, 기억들을 저장한 후 이를 기반으로 최종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수행하는 기관이다. 또한, 전두엽의 아래쪽은(눈 바로 위쪽이기 때문에 ‘안전두엽’이라고 한다.) 편도체와 연결되어 동료들끼리의 사랑, 국가에 대한 사랑 등 ‘사회적 사랑’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이런 곳들이 손상되니 판단 능력과 더불어 ‘인간다운 사랑’이 없어져, 그야말로 좀비 같은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이러한 부작용이 알려진 데다가 1950년대부터 클로로프로마진 같은 항정신 약물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전두엽 절제술은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전두엽 절제술은 어떤 특정인을 폐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동안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7)’에서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반발하는 랜들 패트릭 맥머피(잭 니콜슨 분)를 제압하기 위해 수간호사 밀드레드 랫체드(루이스 플레처 분)를 비롯한 병원 수뇌부들이 시행한 방법도 전두엽 절제술이었다.또한, 전두엽 손상은 잔학한 범죄와도 관련된다. 살인범들의 뇌를 CT나 MRI를 촬영해보면 전두엽의 손상이 종종 발견된다. 뇌 영상에 전두엽 손상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정밀한 신경학적 검사를 해보면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실험 도구를 이용해 화를 북돋우면 누구나 편도체를 비롯한 변연계가 활성화된다. 그런데 범죄자들을 조사해 보니, 정상인과 비교해서 변연계의 활성화 정도는 더 증가하고 전두엽의 활성화는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종합해 보면 범죄자들은 주변 상황에 과도하게 화를 내며(변연계 활성화), 이러한 본능적인 분노를 전두엽이 조절해야 하는데 이 능력이 떨어져(전두엽 기능저하) 범죄 행위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살인같은 강력 범죄를 자행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범죄 전에 술을 마신다. 술은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약물이므로 전두엽의 조절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술 때문에 더욱 충동 조절이 안되어 살인에 이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범죄에는 뇌 손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범죄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뇌 손상과 관련이 깊은 범죄는 방화, 폭행, 살인 등이며 관련이 가장 적은 범죄는 절도와 성범죄였다."인간의 뇌에서 전두엽은 30% 이상을 차지한다.인간을 제외하면 가장 영리한 동물로 알려진 원숭이도뇌에서 전두엽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이다.결국 호모 사피엔스 번영의 비결은 전두엽의 발달이었다."우리는 이렇게 전두엽 손상이나 전두엽 절제술의 폐해를 살펴봄으로써 오히려 전두엽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전두엽은 자신의 뇌에 축적된 모든 경험과 감성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행동을 수행케 하는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쉽게 말하면 전두엽은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인간에게 전두엽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인간의 뇌에서 전두엽은 30% 이상을 차지한다. 인간을 제외하면 가장 영리한 동물이라고 알려진 원숭이도 10% 미만이다. 결국 전두엽의 발달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번영을 가져왔던 것이다. 개인의 발전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여러 위험을 극복하고 미래의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들은 전두엽을 더욱 잘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주인인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전두엽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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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란 박사] 고용가능성 업그레이드 전략
고용가능성은 개인의 역량, 자질, 태도 등을 원하는 기업에 충분히 어필하여 고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능력을 뜻한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고용·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고용가능성과 채용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강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입체적이다. 언제든 개인의 커리어를 자기주도적으로 계획,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것이 고용가능성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개인이 자신의 관심사, 기술 및 가치에 가장 적합한 경력개발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더욱 자신감을 가져서 경력개발 전략을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고용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결과를 가능케 하는 요소들로써 경력개발 전략에 더하여 태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Gilley는 경력개발을 ‘직원의 현재와 미래의 직무에서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 및 태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과 조직이 동반자 관계를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한때는 경력개발의 계획이나 실행은 경력개발 시스템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 조직에 의해 통제되었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은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비용절감을 위해 해고된 동료들을 보아 왔던 개인들은 자신의 경력을 관리해주는 조직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조직 주도의 경력개발 시대는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다."개인의 경력을 상시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설계하고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것이고용가능성 업그레이드 전략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서는 개인의 경력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여전히 유효한 조직기반의 경력개발 전략과 고용가능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태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몇 가지 짚어 보기로 한다.---개인 경력개발 전략 1_관계 형성일터에서 개인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는 양질의 상호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경력개발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관계 형성 전략으로서 멘토링(mentoring)은 보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경험이 적은 개인 사이의 개발적 관계를 일컫는다. 멘토링은 경력결정이나 경력전략과 관련하여 도움을 제공하며,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전문가로서 정체성을 수립하도록 돕기도 한다. 현재는 멘토링의 의미가 확장되어 ‘개발지원 관계망(developmental network)’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여기서 떠올릴 수 있는 경력개발 전략이 네트워킹이다.네트워크는 참여자를 추천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개인이 직무 또는 경력의 방향을 변경할 때 더욱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관계로부터 상호 이익을 획득한다. 그리고 실행 가능한 경력개발 네트워크를 수립하는 것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네트워킹에는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며 전략적 접근방식과 의도적인 유지 행동이 필요하다.개인 경력개발 전략 2_경험의 축적교육훈련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경우 개인이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역량을 갖추게 된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육훈련은 경력의 향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이다. 이는 강한 고용가능성을 인식하게 하고 미래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촉진한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지식, 기술을 향상시켜 승진의 기회, 기술에 기초한 임금 인상, 보너스, 기타 경력향상 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교육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고용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사항이 된다.개인이 도전적 과제를 수행하는 기회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상호작용을 다양화하며, 능력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확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는 업무를 잘 수행하면 빛을 발할 수 있지만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면 경력관리 측면에서 퇴보를 경험하게 된다. 과제의 확장이 경력개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과제를 포함하고 있어야 하며, 개인이 학습 지향적이어야 한다. 또한, 개인이 과제 확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준비시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이러한 노력에 더하여 책이나 기사를 읽고, 지식을 공유하고, 온라인 검색이나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것,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 등의 무형식 학습을 통해 일터에서의 지혜를 향상시키고 개인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도 필요하다.조직에서의 경력개발 전략개인은 여전히 조직을 토대로 경력개발을 실행하고 있으며 일부 경력개발 전략은 조직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력경로는 개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면서 보유하게 되는 일련의 직무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지속적인 경력개발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이 무엇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 이동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경력경로 모델을 활용하여 한 조직에서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기 위한 고용가능성을 구축할 수 있다.그리고 조직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성과평가도 중요한 경력개발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성과평가와 피드백은 더 나은 목표의 개발과 경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른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은 통찰력과 미래 계획에 대한 지침, 추가적인 경력개발 기회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게 된다.고용가능성 업그레이드 전략마음가짐과 멘탈력, 그리고 소위 기업에서 태도라 불리는 개념이 고용가능성을 이해하는 핵심요소이다. 이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필자는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 시각화(visualization), 불안 조절(anxiety control), 목표 설정(goal setting), 주의 통제(attentional control)를 제시하고자 한다.내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해보고, 자신이 실제로 성공한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감과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리고 불안을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저서인 『목표 그 성취의 기술』에서 목표 설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인생의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집중하는 능력과 집중 영역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지금까지 설명한 경력개발 전략과 태도를 향상시키는 방법들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거나 실행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핵심은 경력개발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전략을 개별적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