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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26 10:38:57
  • 수정 2018-08-17 0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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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의자, 그리고 빔프로젝트만 있으면 그 다음은 모두 강사에게 맡겨버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교육 운영을 맡게 되면 힘들어서 계획한 교육 프로그램도 신바람이 나지 않고, 학습 참가자들의 열성에도 보답할 수 없다.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구호는 명목만으로 그치는 교육환경(심리적 환경도 포함)을 뜻하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용을 많이 투입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교육 운영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효과적인 교육 운영 방법
완벽한 준비와 환영의 태도
연수 참가자들은 사무국의 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많은 기대와 불만을 품고 연수에 참가한다. 참가자가 연수 전에 느끼는 것을 생각나는 대로 기술해 보면 ▲중식 메뉴는 어떠한 것이 나올까, 석식은 무엇이 나올까 ▲숙소에 들어가는 것은 언제쯤일까 ▲담배는 피울 수 있는지, 화장실의 위치는 ▲맥주와 안주는 어디서 팔고 있을까 ▲도대체 누가 또 참가하고 있는지 ▲잠옷이나 수건은 준비되어 있는지 등 실로 각양각색이다.
강의실이 3금기(어둡다, 더럽다, 냄새가 난다)가 되면 어쩐지 ‘고생문이 훤한 연수가 되기 쉽다’는 부정적인 암시를 받게 될 것이며, 연수사무담당자의 대응이 환영적인 태도가 아니면 ‘3일만 고생하면 그만이다’는 소극적인 태도가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긍정적이고 스마트한 수용준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육준비는 개강 30분 전에 완료해야한다.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사무국이 환영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강사 응대나 식음료 설치 운영을 위해 담당자가 동분서주하고 있으면 참가자가 침착성을 잃게 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모든 준비는 개강 30분 전에 완결하고 참가자가 방에 당도한 후에는 참가자만을 응대하는 것이 기본이다. 적어도 개시 10분전에 화이트보드를 지우거나 빔프로젝트의 초점을 맞추거나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빨리 강의실에 도착한 학습자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체크인, 식당, 화장실, 무인판매기 등의 생활정보를 프린트한 유인물을 배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한 신입사원연수는 예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중견사원 이상의 교육이라면 수강생을 맞이할 때 사무처의 언어나 태도는 어디까지나 환영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위압적·사무적·지시적인 안내나 언행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개강시 포인트
연수 참가자의 기분이 상쾌하고 일체의 근심이나 걱정 없이 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그리고 약간의 신비로운 부분을 남겨둔다. 사무처의 담당자도 개강 시에는 긴장하게 된다. 그래서 행동이 딱딱하게 되거나 말을 더듬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데 침착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강사가 이야기할 것까지 언급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순서에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연습해 두는 것도 참가자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개강 시 사회자는 5분에서 10분 이내에 말을 끝내야 한다.



교육 진행 중 사무처의 행동
교육 진행 중 사무처는 교육장 뒷자리에서 관찰하는 것이 상식이다. 개강과 종강에만 참석하고, 강사를 소개하는 정도의 복덕방 역할만 수행하고 강의 중에 퇴장하면 참가자들에게 불신감을 갖게 한다. 또한 반대로 사무처 직원이 남아 있으면 말하고 싶은 것을 삼가는 강사도 생긴다. 요컨대 사무처 직원은 너무 가깝게 접근하는 것을 삼가고, 같이 생각하는 태도를 취하는 등 어느 정도 거리의 늦춤과 당김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무관심과 감시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가. 교육진행의 전화연결
참가자에 대한 전화연락은 흔히 있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연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에 열중하고 있는데 불러내서 중단시키면 분위기가 깨지고, 다른 수강자들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 교육 중에 직장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후배, 동료 등에게 깔끔한 지시나 부탁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사람은 일과 인간관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일수록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할 사람인데, 전화로 불러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업무수행보다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업문화와 조직풍토를 마련해야 하겠다.
나. 교류회, 간담회의 개최에 대하여
합숙교육의 경우 교육이 끝난 다음 교류회나 회식을 가질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사전에 회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교류회나 회식이 다음날 교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장하고 싶은 것은 회식직전에 “사무처에서 약간의 음료와 안주를 준비했다”고 말하면 대단히 환영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교육사무처는 망년회의 간사가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기 바란다.
다. 긴급 시에 대비한다
수업 중에는 과음했거나 긴장한 나머지 쓰러지는 사람, 스트레스로 설사를 하는 사람,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람 등이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응급구급약은 꼭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참가자 중에서 건강관리 담당자를 선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긴급사태 발생 시에는 너무 당황하지 말고 유연히 대처하는 것이 참가자에 대한 배려이다.
라. Top과의 대화
교육훈련 초기에 Top이나 간부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화내용이 노골적인 업무독촉이 되거나, “교육 후에는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는 지시명령조가 되면 참가자들은 “또 설교가 시작 되었군”하고 자포자기하게 될 수 도 있다.
이와는 반대로 “당신들은 선발되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회사는 여러분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라”는 내용의 대화가 되도록 사전에 Top에게 부탁하는 것이 사무처의 역할이다. 요컨대 교육효과는 방법여하에 달려 있다.

마. 교육은 절호의 정보수집의 기회이다
교육 중에 참가자는 본심을 그대로 솔직히 말하고 싶어 한다. 교육 중에는 사원의 인사에 대한 감정이나 요망사항, 평가, 그리고 교육제도에 관한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는 동시에 또한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지도 손금 보듯이 훤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무처는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참가자와 접촉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동시에 강사의 견해도 듣도록 한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배려를 하거나 비굴해질 필요는 없다.
바. 식사에 대한 배려
교육내용을 제외하고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식사시간이다. 식사시간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공통의 시간이고 교육훈련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2박 3일의 교육 중 7식 전부가 모두 밑반찬이 같거나 변화가 없으면 식욕을 잃고 만다.
사. 교육종료시의 대응
교육이 끝나면 참가자의 마음은 집에 당도해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이 끝나면 단숨에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것이 참가자의 심경이다. 강사가 강의를 끝낸 다음 사무처의 더듬더듬한 태도나 설명은 교육의 뒷맛을 씁쓸하게 만든다.


2) 교육관리의 매뉴얼 작성
교육의 Starting과 Ending까지의 절차는 좋은 체험으로써 매뉴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뉴얼 작성은 현장을 안다는 의미에서 젊은 사무처 직원의 육성에도 도움이 되고, 교육효과를 유지․향상 시키는데 불가결한 것이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자사에 맞는 독자적인 것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싶다.
교육의 관리․운영을 완벽하게 한다는 것은 교육성과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교육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교육에 참가하는 것을 즐겁게 만드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과도 직결된다. 사무처가 연출가, PD라는 발상으로 교육진행에 임하면 교육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진행 담당자의 역할

교육훈련의 실시단계에 있어서 교육진행 담당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교육진행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교육훈련의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가 판가름 나고, 이는 교육훈련의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육훈련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담당자가 노력한 만큼 그렇게 쉽게 성과가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애를 쓰고 노력한 보람도 없이 흔히 욕을 먹기 쉽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교육훈련이 최대한의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 회사나 교육생 개인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교육진행 담당자는 성과 있는 교육을 위해 교육진행의 기본방향, 준수상항은 물론 교육진행시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완전히 터득해야 한다.


4) 교육진행의 기본방향
자율 속에 스스로 책임지는 교육훈련으로
교육훈련이 강사나 진행자의 일방적인 강요나 주입 등 타율에 의해서 강제적, 강압적으로 실시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교육훈련의 주체는 바로 교육생이며 강사나 진행자는 교육생 각자가 교육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자라고 할 수 있다. 교육생 개개인은 Needs, 지적수준, 교육경험, 생활방식, 가치관, 성격 등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교육생들에게 본 교육훈련이 자신에게 필요하며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인식케 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동기부여를 통하여 교육생 스스로가 즐거움 속에서 교육훈련을 받아들이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교육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교육생의 입장에서
교육진행 담당자는 흔히 자기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기 쉽다. 교육생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오직 자신의 패턴대로, 자신이 편리한대로 진행함으로써 교육생의 불평불만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육훈련의 성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자초한다. 따라서 교육진행자는 항상 교육생이 불편함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오직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솔선수범하는 교육진행자
교육진행자는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교육진행 담당자는 교육생에게 빈축을 살 뿐 아니라 불신감을 심어주게 되며 자질까지도 의심받게 된다. 말보다 먼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태도야말로 교육생의 귀감이 되며 교육생으로부터 깊은 신뢰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엄준하 인재개발학박사



▶ 엄준하 박사
한국HRD협회 이사장으로 월간HRD를 발행하며 HRD포럼, CHO포럼을 제정^창립하고 한국HRD대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국내 HRD 발전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정책 자문위원, Best HRD 인증 교육부 운영위원, 노동부 교육 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국가직업능력개발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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