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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0 13:07:48
  • 수정 2018-08-16 1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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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 지고 나선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라는 말이 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고, 본인은 하고 싶지 않은데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올 해에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5 ATD(Association of Talent Development) 컨퍼런스에 국내 많은 기업의 HRD스태프가 참여했다. 언제 부터인가 이 컨퍼런스에 한 번쯤 다녀와야만 HRD의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 하고 전문가가 된 것 같은 착각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어떤 신임 HRD관리자는 보고 들은 내용을 그대로 현장 적용한다고 기존의 교육체계와 HRD시스템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는 자칫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상이 될 수 있다. 기업에서의 인적자원개발은 경영성과와 연결된 계획적인 전략이며 그 자체가 경영이다. 경영이란 생존과 지속, 성과를 위해 내부 조건에도 반응하지만 외부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조건에 끊임없이 반응한다. 교육프로그램 수준이란 학습을 통해 그들의 학습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서, HRD목표나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습자와 상호 작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기업은 동양문화권의 특징인 집단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어 집단 내 의식이나 분위기, 풍토가 교육 프로그램 성과에 직접적이면서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RD는 ‘of the line, by the line, for the line’으로 내 조직의, 내 조직에 의한, 내 조직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이다. 타 기업에서 교육을 통해 사업이 잘 된다니까 나 또한 그럴 것으로 생각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것은 내 기업과 똑같은 경영조건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외국 기업에서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경영에 탁월한 성과가 있다고 그 사례를 따라 한다는 것은 영문도 모르고 장에 따라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엄준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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