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동을 통한 행복한 삶은 누구나 원하는 삶이다. 구성원의 건강한 삶과 일의 균형을 위해 기업은 어떤 문화를 가져야 할까. 가정이 행복하면 직원과 기업이 즐겁고, 즐거운 기업이 만들어 내는 제품과 서비스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다.
‘삶과 일의 균형, 소통과 공감,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제니퍼소프트는 건강한 기업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건강한 노동을 통한 근사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 가운데 삶과 일의 어우러짐, 개개인의 자아실현, 성찰, 삶의 진보를 향한 깨어있음, 평등한 자유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인류 진보를 향한 포이에시스(poiesis, 시학)를 지향하며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노마드(nomade, 유목민)족 제니퍼소프트. 그들의 노마드 시학과 유토피아 세계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스마트워크 작업 환경 구축으로 효율과 본질에 집중
제니퍼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제품인 ‘제니퍼(JENNIFER)’를 개발하여 전 세계에 법인 및 지사를 구축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개발자들가 대다수인 기업 특성 상 스마트 워크 환경은 필수였다. 2005년 가산밸리 창립 초기부터 스마트 워크,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프로세스를 채택하고, 사무실을 카페처럼 만들어 업무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전 세계 어딜 가더라도 업무가 가능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복잡한 절차와 승인 프로세스를 없앴다. 업무를 e-메일 기반으로 전환하고, 영업 관리나 기술지원 등에 대한 프로세스도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도입하여 자동화하였다.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함께 소통하며 업무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휴가 중일 때에도 구성원의 신뢰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e-메일로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기업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을 거듭했다.
이 외에도 제니퍼소프트는 한 달에 한 번, 야외 근무를 시행하였다. 사무실을 벗어나 인터넷 공유기를 들고 한강이나 야외 잔디밭 등 직원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여 만들어 낸 모바일 스마트 근무 환경을 유연하게 테스트 하였다.
2007년 당시 서울 사옥 사무실 내부 모습
서울 사옥 야외 근무 모습
‘유목생존공동체’ 파주 헤이리 사옥 탄생
스마트 워크, 모바일 환경에서의 업무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제니퍼소프트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는 숲 속 사무실을 모색했다. 그 결과, 2012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제니퍼소프트 사옥이 건립됐다. 직원 모두가 업무 공간을 직접 구상하고 뜻을 모아 사옥을 지었다.
“노마드(nomade, 유목민)를 꿈꾸는 행복한 일터, 제니퍼소프트는 2012년 봄, ‘유목생존공동체’ 내에서의 삶을 통해 건강한 보편적 가치를 위해 가산밸리의 삶을 종료하고 우리 삶의 새로운 장소인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믿는 바를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꿈꾸는 삶을 희망하는 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사옥입니다.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등한 개인이 모여 자유롭게 만들어 갈 뿐입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여전히 실험중입니다.
‘Think Deep, 사유하라!’ 는 제니퍼소프트의 슬로건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이기에 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발판으로 깊고 자유로운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유란 의무’라는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제니퍼소프트는 사유를 통해 기업이라는 사회적 삶의 공동체 틀 속에서 삶과 일의 어우러짐,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누리고자 합니다.”
사내 모든 공간은 스마트 워크,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구현되었다.
제니퍼소프트 헤이리 사옥 전경
제니퍼소프트 헤이리 사옥 키즈룸
구성원의 삶이 함께 녹아 일과 삶의 균형이 만들어 지는 다양한 모습
노라 앱 스마트폰 사용 화면
또한 휴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노라(NORA)’ 어플을 개발하여 휴가 신청과 사용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스마트 워크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여러 시스템이나 협업 도구를 무턱대고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제니퍼소프트 마케팅/홍보/기업문화를 담당하는 김윤희 차장은 “무턱대고 프로세스화 하면 관리는 편하겠지만 구성원의 삶이 프로세스나 시스템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균형과 효율성 그리고 효과성 등을 고려하여 업무에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33가지
제니퍼소프트는 스마트워크 첨단 기술 활용 외에도 문화적으로 노동 환경을 개선하여 성숙한 기업 문화에 접목하고자 실험 중이다. “사무실에서만 일하지 마요. 때론, 카페에서도 일해요. 퇴근 후 일하지 마요. 우리에겐 휴식과 가족과 나눌 사랑이 힘이 돼요. 너무 일만 하지 마요. 가끔 놀아도 돼요.”
위의 문장은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33가지> 항목 중 12~14번 항목이다. 재미있고 감성적인 문화를 도입하여 이성과 감성, 일과 놀이가 밸런스를 갖춘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른세가지 항목을 구성원에게 장려하고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스마트 워크 작업환경을 도입하고 휴가와 쉼, 가족과의 생활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하면서 구성원의 삶의 질이 대폭 달라졌다. 우선 업무의 경우,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잘 할 수 있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나 함께 고민을 나눠야 하는 사항들이 구성원 간의 ‘신뢰와 믿음, 배려’로 나타났다. 실례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한 개발자는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를 대신에 10시에 출근하고 4시에 퇴근해 아이의 양육을 주도적으로 맡았다. 그리고 부족한 근무 시간은 주말 대체근무로 보충한다. 구성원들과의 협업이나 소통은 제니퍼소프트의 여러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엔 차질이 없다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구성원 내부에 정착되고 있다. 사회적 삶(일, 직장)과 개인의 삶(놀이, 가정)의 균형을 지혜롭게 맞추고 있는 제니퍼소프트 직원들. 이들에겐 이런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영위하는 철학이 있단다.
“가급적이면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회사는 그것을 문화적으로 장려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편리하지만 일과 놀이의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구성원은 ‘저녁이 있는 삶’을 얻었고,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었고,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즐기면서 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즐기면서 일을 하면 결과도 좋고, 만족스러우며,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합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일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려 직장에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의 이런 똑똑하고 즐거운 스마트워크는 회사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잡고 창립 당시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구성원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계획 하에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구현하고 있다. 취업규칙, 복지규정집을 통해 복지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불레’라 불리는 자체 구성원으로 조직된 부서가 이런 제도를 안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시행한다. 그 결과, 제니퍼소프트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은 한국 APM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행복한 구성원이 만드는 제품은 품질 좋은 SW가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이어진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는 너무도 빨라 기업은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유연화나 스마트화는 미래 기업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효율적이고 본질적인 스마트한 근무 환경을 위해 늘 모색하고 준비한다. “유목민의 마음으로, 험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준비.” 기술에 종속되지 않은 인간의 삶, 그 안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룬 여러 실험이 제니퍼소트프 안에서 지속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