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은 HRD의 대혁명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적자원개발의 차원을 사람의 능력 중심에서 휴머니티 중심으로 옮겨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발전 역사의 획을 그은 4차에 걸친 산업혁명의 본질에는 에너지원의 발견과 학습매체의 변화가 함께했습니다. 제3차 산업혁명을 저술한 제러미 리프킨교수는‘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새로운 에너지체계와 만날 때 거대한 경제혁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인간이 학습하는 기본 수단이며 곧 인적자원개발의 핵심인 교육과 학습의 매체에 해당합니다.
19세기 제1차 산업혁명에서는 석탄에너지를 동력으로 한 대량인쇄가 가능해 지면서 학습이 가정이나 교회에서 학교로 이동했으며, 20세기 제2차 산업혁명에는 석유에너지가 전기·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만나 통신과 방송을 활용한 학습매체가 발전하여 지구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정보를 공유시키기 시작했습니다. 21세기 제3차 산업혁명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지식이 개방형 공유체로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기존의 교사와 교재, 교실이라는 전통적 학습매체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융합·창조에너지의 발현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 나노,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인간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이러닝, MOOCs, 테드, 유투브, Minerva School 등 다양한 인포멀학습 매체를 등장시켰습니다.
이렇듯 4차례의 산업혁명은 산업과 경영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에 대응한 인적자원개발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면서, HRD혁명의 여명이 시작됩니다.
한국 HRD는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경제개발시대의 산업훈련시기를 HRD1.0의 시작으로 하여, 1990년대 초부터 IMF경제체제까지 한국기업 경영변혁기 시대의 산업교육시기를 HRD2.0으로 볼 수 있으며, 2000년대 들어 인적자원개발 개념이 도입되고 인터넷 학습환경이 발전한 시기를 HRD3.0으로 봅니다.
한국 HRD4.0의 시작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고도화된 기계문명의 이기에 대응하여 우리사회는 인문학 열풍, 생명중시 운동, 인간중심 경영 등 인간의 가치 기준이 변하고 있으며, 인적자원의 개념이 지식과 기술 중심의 능력에서 태도 중심의 인간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HRD4.0시대가 밝았습니다.
HRD4.0시대는 인간의 학습매체와 환경, 그리고 학습해야 할 인적자원의 개념이 변했습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적이고 인포멀형태로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으며, 인적자원의 개념은 인간성(Humanity), 즉 인의예지신(사랑, 정의, 예의, 지혜, 믿음)이라고 하는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와 가치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인의예지신은 인생관과 가치관에 해당되는 요소들입니다. 가치관이란 능력에 노력을 곱하여 성과를 내는데 방향성에 해당됩니다. 능력이 우수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해도 가치관이나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HRD4.0시대 HRD의 목표는 인간성을 바르게 가진 인재개발에 있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여야만 앞으로 더욱 고도화된 문명의 이기를 구분하여 인류평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HRD스텝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지식과 기술의 향상은 학습자 개개인이나 관리자의 책임으로 맡겨주고, 가치관 중심의 인적자원을 디자인하고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큐레이션하는 큐레이터의 역할이 요구됩니다.
HRD4.0의 시작의 해, 2018년 새해에는 HRD활동이 모든 사람과 조직에 꿈과 희망이 되고, 기업발전을 견인하여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비상하게 되길 기원합니다.
엄준하 발행인
인력개발학박사 월간HRD발행인
한국HRD협회 회장
일생경영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