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1일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7월 21일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후속 조치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계, 학계 등과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아카데미는 4년 이상 소요되는 대학 인력 양성의 시간적 한계를 보완하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전형 현장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산업계 주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4월부터 설계, 장비·부품·패키징 등 분야에서 총 26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3,600명 이상의 현장 맞춤형 인력을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카데미 초대 원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맡았다. 이 신임 원장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카이스트 교수를 거친 산업계 대표인사다. 반도체산업협회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원장으로 추대했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업계, 학계와 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기업은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강사, 실습 장비 환경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내 교육 과정을 활용한 반도체 기본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대학생·취업준비생을 위해 학점 연계 과정을 개설하고, 이수자에게 단기 전문학위를 부여하는 등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공 트랙을 운영하는 전국 30개 대학과 협력해 인턴십 등을 포함한 과목도 개설한다.
아울러 산업계 수요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 이수자들이 반도체 소부장·설계기업 등으로 취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석희 원장은 "아카데미가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산업계 주도의 인력양성 컨트롤 타워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대·협력·교류·생태계 중심의 4대 추진 방향을 수립해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진 1차관은 "반도체 아카데미는 반도체 전 분야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계 주도 최초의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며 "추후 다른 업종으로 반도체 아카데미 모델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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