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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인공지능(AI) 현실화와 미래 교육' 주제로 제368차 HRD포럼 개최 - HRDer들의 미래 역할 진단 & AI 중심 교육 Practice 공유 -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기조강연 - CJ AI센터, KT 그룹인재개발실, LG AI연구원, 솔트룩스 교육사업팀 발표
  • 기사등록 2023-03-31 15:30:27
  • 수정 2023-03-31 16: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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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는 그동안 HRDer들이 해왔던 일들을 손쉽게 해내고 있다. 교수설계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HRD 디지털 대전환이 체감되는 상황에서 HRDer들은 기업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가야 할까. 지난 3월 29일 한국HRD협회가 개최한 제368차 「HRD포럼」의 주제다. 한국HRD협회는 AI를 중심에 두고 준비한 다양한 세션을 공개하며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HRDer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HRDer의 새로운 파트너 ‘챗GPT’

HRDer들의 과업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수설계(Instructional Design)다. 그동안 HRDer들은 요구분석, 교육과정 설계, 교육과정 개발, 교육과정 실행, 교육과정 평가를 골자로 더 완성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왔다. 임철일 교수는 “챗GPT는 교수설계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며 HRDer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첫째, 챗GPT는 요구분석 단계에서 HRDer들이 학습자, 강사, 교육 프로그램 의뢰인 등과 진행했던 많은 인터뷰를 빠르게 정리해줄 수 있다. 임 교수는 “챗GPT에 인터뷰 내용이라고 밝힌 다음 구체적으로 어떤 분석을 원하는지 명시하고, 핵심 키워드 도출을 주문하면 제법 괜찮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둘째, 챗GPT는 교육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해줄 수 있다. 임 교수는 “학습자들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들과 유사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반복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만큼 롤플레잉이나 시뮬레이션 중심 교육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셋째, 챗GPT는 시나리오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사례가 담긴 매뉴얼 제작도 가능하다. 임 교수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 더 좋은 대응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실습해야 하는지 등을 담은 생생한 매뉴얼을 빨리 개발해야 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챗GPT는 데이터 분석, 생산성 향상, 다국어 번역, 코딩, 창의적 글쓰기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교육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럴수록 챗GPT를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관해 임철일 교수는 두 갈래로 나눠서 설명했다. 첫째, 좋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직무와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는 ‘일반역량’이다. 둘째, 교수설계 단계마다 챗GPT를 활용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보며, 보안 및 윤리적 측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파트너로서 협업하는 역량’이다. 여기에서 임 교수는 “챗GPT는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답변을 건넬 때가 많은 만큼 HRDer들은 챗GPT를 십분 활용하되 최종 책임은 HRDer들이 진다는 마인드셋을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챗GPT는 일터를 바꾸고 있는 만큼 HRDer들이 빠르게 써보고 어떤 점이 유용한지 입증하는 사례들을 많이 만들어서 확산시키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건넸다.


Practice 1. 직원경험 설계

챗GPT의 동력인 AI를 기업이 활용하는 방식은 가지각색이다. 먼저 CJ는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하고자 AI센터를 설립했다. 연보라 CJ AI센터 부장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난제 해결, AI 전문인재 육성, AI 생태계 활성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목적 달성을 위해 CJ AI센터는 HR 차원에서 직원경험에 주목했다. 연 부장은 “일을 통해 직원들이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축적하며 회사의 성과, 자신들의 성장을 이뤄내도록 돕고자 한다.”라며 사례를 공유했다.

첫째, Physical Space다. 여기에는 업무에의 몰입을 이끄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환경 조성,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는 커뮤니티 라운지 구성, AI 중심 인재육성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 포함된다. 둘째, Culture다. 해당 영역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문화 추구, 모두가 참여하는 정기 프로그램 운영이 속한다. 셋째, Technology다.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제고가 목적이다. 연 부장은 “멀리 보고 그룹의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CJ인재원과 협업해서 AI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AI를 업무수행 과정에 활용하며, AI를 중심에 두고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키는 긍정적 변화의 기반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Practice 2. 실습플랫폼 기반 자격증

AI 인재 육성은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KT는 사내 AI자격시험을 발전시킨 민간자격증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를 운영하고 있다. 정은정 KT 그룹인재개발실 오픈AI교육플랫폼P-TF 팀장은 “실무를 담당하는 KT의 AI 강사/코치들이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비전공자부터 전문개발자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AI역량을 갖추도록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제공하고 있으며, 전사 AI/DX 코치와 AICE 강사가 힘을 모아 교재도 집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 팀장은 AICE 취득을 위한 실습이 이뤄지는 플랫폼 ‘AIDU’를 소개했다. AIDU는 코딩이 필요 없는 AIDU ez와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는 Jupyter Lab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 팀장은 AIDU ez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AIDU ez는 문제 정의,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및 전처리, AI 모델링, AI 적용 순으로 AI를 다루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었다. 정 팀장은 “막연하지 않고 직접 해볼 수 있는 사례/프로젝트를 담아서 학습에 대한 열의를 돋구는 방향으로 전 국민을 디지털 전사로 만드는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Practice 3. Advancing AI

LG는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연구원을 설립했다. 김향미 LG AI연구원 AI 아카데미팀 팀장은 “조직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LG AI대학원이 있다. 대학원 수준의 커리큘럼 구성 및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학문적 성과물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며 프로세스는 연구준비, Course Work 및 연구진행, 논문준비, 논문심사 및 졸업 순이다. 다음으로 전문가의 1:1 멘토링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높이는 ‘AI Expert Course’, AI Project PM 양성이 목적인 ‘AI Advance Course’, 난이도별로 과정을 선택해서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는 ‘Intermediate Course’가 있다. 외부적으로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과 협업해서 최신 AI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교육과 경진대회 성격을 결합해서 청년 AI 인재를 키우며, 초등학생들이 최신 AI 기술을 체험하도록 하는 사례가 공유됐다. 김 팀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중심으로 그룹 구성원의 실무능력과 학문적 소양을 두루 개발하고, 산업계만이 아니라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Advancing AI for a Better Life’를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Practice 4. AI와 기업교육의 융합

솔트룩스 미래전략실 교육사업팀은 ‘교육 수요자 및 대상별 스크린 실시’, ‘교육 대상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설계’, ‘과정별 모니터링 및 교육 효과성과 만족도 평가 & 사후관리’의 프로세스로 체계적인 AI 분야 기업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3년 차를 맞은 인공지능산업융합단 AI 특화 맞춤형 교육과정은 Level 1(입문), Level 2(초급), Level 3(중급), Level 4(고급)로 교육생을 구분하고 역량별로 AI기초, AI데이터, AI모델링, AI서비스, AI플랫폼, AI비즈니스 영역을 교육하고 있다. 핵심은 필요성 체득, 현업 개발자로 변모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개발, AI 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 프로젝트와 협업 경험을 통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스킬 확보 등이었다. 아울러 임진명 책임매너지는 “AI가 나날이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솔트룩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코딩교육, 대화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뮬레이션과 체험형 교육, 다국어 번역 기능을 활용한 프로그램 제공을 세부 방향으로 잡고 교육사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매니저는 챗GPT를 주목하며 “HRDer들은 초개인화 교육과정 제공, 교육과정 공유화, 실제적 경험 극대화, 학습자와 교육담당자의 인간적 관계 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HRDer들은 교수설계 포함 본연의 전문성을 골자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AI 전문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역량을 발휘하며

조직의 AI 인재육성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의 「HRD포럼」을 통해 HRDer들은 AI 중심 일과 삶 변화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해야 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으며, 그에 기반해서 자료 요약, 인사이트 도출, 작문, 코딩, 번역, 보고서와 다양한 문서 작성 등을 해내고 있다. 이는 사람이 챗GPT로 대변되는 AI를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업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HRDer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커뮤니케이션, 교육과 학습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전문가들과 함께 혹은 필요한 지점마다 적절한 도움을 받으며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이렇게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챗GPT와 AI를 조명하고, HRDer들의 미래도 전망하며 성공적으로 제368차 「HRD포럼」을 마친 한국HRD협회는 오는 4월 26일 수요일에 새로운 주제로 제369차 「HRD포럼」을 개최하며 다시금 HRD·교육 관계자와 호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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