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3-17 20:59:25
  • 수정 2024-03-18 23:29:23
기사수정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가운데)이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톱팀 워크숍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HD현대중공업)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에게 HD현대만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앞서 자신의 MBTI를 밝히고 MZ세대 취향에 맞는 행사를 기획하는 등 젊은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솔선수범 나서고 있다.


3월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톱팀 워크숍(Top Team Workshop)’에 참석했다. 워크숍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등 계열사 최고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톱팀 워크숍은 HD현대만의 핵심가치 기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최고 경영진의 역할을 점검하고, 실질적 과제를 도출하는 행사이다. 2022년 HD현대로 그룹명을 바꾸면서 정 부회장이 강조한 핵심가치는 4가지인데 각각 '세상을 이끄는 혁신', '두려움 없는 도전', '서로에 대한 존중', '모두를 위한 안전'이다.


정 부회장은 핵심가치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소통을 언급했다. 그는 “본인의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가치가 그룹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2년생인 정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HD한국조선해양 신입사원과 함께한 ‘MBTI 토크’ 행사에서 자신의 MBTI가 INTJ임을 밝히면서, 기업 문화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밸런스 게임’을 직접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밸런스 게임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업무 스타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어렸을 적 경험 등을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종무식을 없애는 대신 사내 노래경연 대회인 ‘보이스 인 GRC’를 열었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처럼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노래하는 행사이다. 4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방청객석에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톱팀 워크숍에서도 경영진들과 사내 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회의 및 보고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과 직원들의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리더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이상균 사장은 '워케이션(휴가지에서 원격 근무)'과 같은 효율 중심의 업무 방식과 '경문직답(경영진이 질문하고 직원이 답한다) 게시판 운영' 등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상균 사장은 최근 온라인 메타버스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젊은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석 사장은 실천 사례로 '직원들의 임원회의 참관', '역멘토링' 등을 언급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hrd.co.kr/news/view.php?idx=505487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