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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04 18: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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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평생교육HRD학회는 많은 관계자의 발걸음, 발표, 토론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평생교육HRD학회는 지난 6월 1일 토요일 ‘대전환시대 연계와 확장, 평생직업교육’을 주제로 백석대학교(서울캠퍼스) 비전센터 10층 예랑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1부, 2부, 3부에 걸쳐서 진행됐는데 1부에선 3명의 연사가 발표를 맡았다. 먼저 이형주 호서대학교 교수가 강단에 올라 ‘대전환시대, 평생수학학습에 관한 소고’를 다뤘다. 그는 “수학은 그저 숫자로 표현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계산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수학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술 발전과 혁신, 교육의 접근성 향상, 문제해결능력 강화, 평생학습 촉진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며 평생직업교육의 미래에는 평생수학학습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김윤아 백석대학교 교수는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상담 수준과 학습몰입, 학습만족도 및 평생학습 참여성과 영향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상담은 비대면보다는 대면으로 진행하고 매뉴얼 중심 사전교육이 이뤄져야 효과적이며, 평생학습 교수자들은 상담이라는 직무를 중요한 과업으로 인지해야 하며, 생애 맞춤형 상담역량의 전문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서 김태균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실태와 평생교육의 과제’에 관해 발표했다. 경계선지능인은 경도 지적장애인보다는 좀 더 나은 수행 수준을 보이고, 특정 학습장애보다는 낮은 수행 수준을 보이는 ‘장애와 정상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들을 말한다. 그렇기에 특수교육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때가 잦고, 학습장애 만큼 교육 요구가 구체적이지 않아서 필요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김 교수의 발표는 경계선지능인들도 살뜰하게 챙겨야 하는 평생교육의 당연한 과제를 관통하고 있었다.



▲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운영진들이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부에선 이복희 학회장의 개회사와 김신일 학회 자문위원장(전 교육부총리)의 환영사 이후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의 기조강연이 펼쳐졌다. 고 원장은 ‘산업 및 기술변화와 직업능력개발 정책 방향’을 다뤘는데 먼저 최근 HRD 이슈로 Skill 기반 인재개발, AI Learning, 일과 학습의 결합을 꼽았다. 그리고 그는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계가 개편되면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직업능력개발이 작금의 사회에서 필수로 자리하게 된 배경도 짚어줬다. 계속해서 고 원장은 직업능력개발의 필요성과 법적 개념 및 유형을 비롯해 개인 주도 훈련과 기업 주도 훈련, 공공훈련에 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평생학습 사회’를 목표로 하는 제4차 직업능력개발 기본계획의 방향성을 밝혔는데 “개인/기업 주도 훈련에서 각종 서비스와 제도의 편의성과 실효성을 높일 것이며 재직자들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를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이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3부에선 먼저 3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첫 순서로 임경수 건국대학교 교수가 ‘지산학 협력의 지역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고 김종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국장이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전했다. 다음 순서로 홍유나 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지역·대학이 함께 하는 평생직업교육’을 발표했고 김봄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이어서는 위영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수가 ‘산업수요 기반 직업기술교육 운영 사례’를 발표했고, 조영희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토론이 필요한 내용들을 공유했다.



▲ 한국평생교육HRD학회 춘계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종합토론은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이렇게 각각의 주제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엔 ‘종합토론’이 진행됐는데 김종표 한국평생교육HRD학회 명예회장이 좌장으로 나섰고, 오석영 연세대학교 교수(한국산업교육학회 회장), 김성길 광운대학교 교수(한국성인교육학회 회장),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오석영 교수는 “적극성을 기반으로 대학 평생교육체제 내 통합적 학사 운영 모델 구축이 필요하고, 대학 내 성인학습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차별화해야 하며, 성인학습자들은 대학교라는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음으로 김성길 교수는 “지역평생교육, 평생직업교육, 직업기술교육을 연계하고 확장하는 중심에는 대학이 있고, 외부 요인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보다 모든 교육기관의 주도적 변화와 개조 추진에 집중해야 하며, 수준별 수요 맞춤형 전문기술 인력 양성은 결국 현장 밀착 맞춤형 인재육성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엄준하 이사장은 팀 쿡 애플 CEO가 MIT졸업 축사연설에서 “인간이 컴퓨터처럼 사고하는 상황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인공지능 시대에서 평생학습은 ‘시동력(Initial Power)’이며, 과거보다 더욱 가치를 중심에 두고 인적자원개발과 평생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학습과 경험이 에고를 만들고, 새로운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 잦아진 만큼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성과는 가치관, 능력, 노력의 곱해져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까닭에 가치가 0이거나 마이너스이면 성과는 창출되지 않는다. 또한, 그는 “평생교육은 HRD라는 테두리 안에서 중심부에 있으며 자기계발, 가정교육, 기업교육, 학교교육으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보람찬 삶을 만들어준다.”라며 왜 평생학습이 생존의 비결이며 시동력인지 다시금 짚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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