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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10 13:24:31
  • 수정 2024-09-10 1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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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개최한 사내 AI 해커톤 `미라클100` 시연회 현장. (사진 출처: KT)




KT가 임직원 아이디어를 활용해 피싱 탐지 솔루션, 스몰 토크 자동 생성 솔루션, 문해력 상승 등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KT는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트(East) 사옥에서 생성형 AI 해커톤 '미라클100' 시연회를 개최했다. 미라클100은 KT 임직원들의 AI 역량과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AI 서비스를 발굴하는 해커톤 경진대회다.


대회 기간 KT 직원 396명이 170여개의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예선에서 결성된 25개 팀 중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대상을 수상한 보이스피싱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수사반장’팀, 최우수상을 받은 맞춤형 스몰토크 생성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인사이트메이트’팀, 우수상을 수상한 알파 세대의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책사’팀이 참석했다.


대상에 선정된 수사반장팀의 솔루션은 통화 음성을 실시간 텍스트 변환하고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한 후, AI로 통화 문맥을 파악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수사반장팀은 금감원의 실제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기반으로 GPT-4를 파인튜닝해 탐지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평소와 다른 멘트로 피싱을 시도해도 문맥 상 금전 요구 패턴이 감지해 기존 멘트와 유사도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탐지한다.


수사반장팀 팀원들은 모두 KT 지역 본부인 ‘전남전북광역본부’ 소속이다. KT는 수도권에 소재한 연구소뿐만 아니라 지역 본부 직원의 AI 역량을 육성하기 위해 담당 조직을 만들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우수상 주인공인 인사이트메이트는 기업 대표 등 B2B(기업간거래) 고객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스몰 토크 소재를 인연, 관상, 주역 기반으로 자동 생성해주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웹 상에 공개돼 있는 고객의 정보를 찾아 기존에 입력해 둔 자신의 이력과 대조해 고향, 학교 등 공통점이 있으면 이 내용으로 대화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공통점이 없어도 고객사 관련 뉴스, 관상과 사주 등 첫 마디를 건넬 수 있는 소재를 GPT-4를 통해 제안한다.


인사이트메이트는 "KT에서 B2B 영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직원이 관리 고객사에서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색하게라도 말을 터야 했던 고충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알파 세대(Z세대 이후 2010년 이후 출생자)의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책사’팀도 시연회에서 이목을 이끌었다. 책사팀이 만든 ‘카바’앱은 AI가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인물 관계도와 삽화까지 그려주는 등 책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등장인물과 메신저하듯 대화할 수 있는 기능과, 모르는 단어를 단순히 사전이 아닌 줄거리, 문맥에 맞춰 설명해주는 위키 기능도 탑재됐다.


책사팀은 팀원 전원이 사원, 대리급으로 이뤄져 있다. 팀 결성 과정에서 최근 초등학생의 문해력 이슈에 좀 더 문제 의식을 지닐 수 있었고 서비스 제작 계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직원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안하고 직접 개발하는 경진 대회를 개최했고 사업성 등을 고려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여럿 발굴했다."라며 "최종 선발된 아이디어를 실제 고객에게 AI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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