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하 연수원)이 K-지식재산 교육의 외국인 수요가 늘어난 것에 맞춰 외연을 확장한다.
지난 2월 16일 연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외국인 대상 지식재산 교육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교육계획에 따라 연수원은 교육 과정을 지난해 13개 과정에서 올해 16개 과정(온라인 교육 10개·대면 교육 6개)으로 늘리고, 외국인 교육 인원도 472명에서 700명으로 증원한다.
이에 더해 실습 토론과 현장학습 등 교육생 참여형 교육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대상의 K-지식재산 교육에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앞서 연수원은 지난해 대면 교육 7개, 온라인 교육 6개 등 전체 13개 과정을 운영해 K-지식재산 외국인 교육생 472명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는 유네스코-로레알 여성 과학자상 수상자(22명)를 대상으로 ‘여성 과학자를 위한 지식재산 리더십 교육’을 개최했다. 이 교육은 WIPO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과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3개국 공무원들(38명)의 교육 요청에 따라, ‘3개국 공동, 디자인 심사 실무 교육 온라인’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대상 지식재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
올해 특허청은 외국인에게 폭넓은 K-지식재산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특허청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지재권 교육 수요조사를 실시(2월·11월)하고, 교육에 참여하는 외국인에게 실습·토론, 기업 현장 방문 등 참여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을 담은 영상을 KIPO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올려 K-지식재산 교육과정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산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허재우 연수원장은 “지식재산 교육 분야에서 ‘K-지식재산’의 행정 한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WIPO 등 국제기구, 외국 특허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품질 글로벌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ffice·WIPO)는 2006년 연수원을 ‘지식재산 교육기관’으로 공식 지정했다. 지식재산 교육기관 지정 후 연수원은 그간 해마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교육 여름학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특허청과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2023년), 캄보디아(2024년) 등 개도국이 연이어 지식재산권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외국인 대상의 지식재산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