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숙련된 기술 인력을 예우하고 미래 인재에게 기술 계승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명장 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현장 기반의 인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명장 제도’는 단순한 기술 숙련도를 넘어 조직에 대한 기여도와 인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행됐다. 명장으로 선발된 직원에게는 1직급 특별 승진과 함께 포상금, 유급 휴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정년 퇴직 이후에도 기술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는 포항제철소 압연설비2부 소속 신재석 파트장이 선정됐다. 1987년 입사한 신 파트장은 고정밀 냉간압연설비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설비 강건화와 신기술 접목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후배와 회사에 도움이 되는 명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까지 포스코는 조업 14명, 설비 13명, 연구 1명, 안전 1명 등 총 29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장 기술 지원, 사내 특강, 신입사원 교육, 협력사 및 고객사 대상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철강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손병근 명장은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정 기술 개발과 신수요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2024년 ‘철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에는 이선동 명장이 포스코 현장 직원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는 명장으로 선발된 직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포스코 명예의 전당’에 관련 내용을 영구히 등재하고 있다. 이 전당에는 명장뿐 아니라 포스코 창립 요원과 역대 CEO들도 함께 기록돼 있다. 또한, 2023년에는 포스코 명장 24인의 인터뷰를 엮은 『포스코명장』을 발간해 기술인의 철학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명장 제도를 포함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기술 장인에 대한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며 “기술 기반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