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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익 앤더스 컨설팅 코리아 파트너] 왜 우리는 문제를 풀기 전에 이미 틀리는가? - 문제정의의 기술 - '어떻게 풀 것인가’보다 ‘무엇을 풀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 『월간HRD』 2026년 10월호
  • 기사등록 2026-09-28 0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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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AI 시대, 당신의 문제해결 방식은 업데이트되었습니까?

2. 왜 우리는 문제를 풀기 전에 이미 틀리는가?

3. 하이브리드 씽킹: 로지컬 씽킹과 디자인 씽킹을 언제,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4. AI 시대, 승률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문제해결 패턴

5. 생각에도 기어가 있다: 사고를 전환하는 리더의 기술

6. HRD는 어떻게 하이브리드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것인가


문제해결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답이 틀렸을 때가 아니라 애초에 잘못된 문제를 풀고 있을 때다. 매출이 떨어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직원이 떠나면 보상을 늘리고, 고객 불만이 증가하면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모두 그럴듯한 대응이지만 눈앞의 현상과 정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다를 수 있다. 특히 AI가 순식간에 수많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대에는 ‘어떻게 풀 것인가’보다 ‘무엇을 풀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다. 연장선에서 탁월한 문제해결자는 답을 빨리 찾는 사람이 아닌, 당연해 보이는 문제를 의심하고 질문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난 글에서 필자는 AI 시대의 문제해결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AI가 더 빠르게 분석하고 더 많은 답을 만들어낼수록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분석할 것인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단계 더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우리는 과연 제대로 된 문제를 풀고 있는가. 1편에서도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더 빠른 답이 아니라 올바른 문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현장에서 문제해결을 지켜보면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만난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해결책이 나온다. “매출이 떨어졌으니 프로모션을 강화합시다.” “젊은 직원들이 떠나니 보상을 올립시다.” “혁신이 부족하니 아이디어 워크숍을 합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그럴듯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아직 문제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않았는데 이미 해결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씽킹』에서 필자는 문제해결의 흐름을 크게 Discover-Develop-Deliver로 설명한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만들고, 현실에 구현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조직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곳은 종종 첫 번째인 Discover다. 조직은 답을 찾는 데는 익숙하지만,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다시 묻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방법론을 고르는 것보다 먼저 문제의 좌표를 제대로 잡는 것이다. 데이터로 구조를 봐야 하는 문제인지, 사람의 감정과 맥락을 봐야 하는 문제인지, 혹은 두 가지를 오가야 하는 문제인지 구분하지 못하면 이후의 분석과 실행이 아무리 뛰어나도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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