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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10-07 13:19:38
  • 수정 2026-10-07 1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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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아침 9시 36분, ‘오늘의 AI in HR 한스푼’이 도착했습니다.

HR과 AI에 관한 뉴스 세 건, 짧은 인사이트, 토론 질문 하나, 그리고 카드뉴스 여섯 장.

제가 한 일은 없습니다. 기사를 찾은 것도, 글을 쓴 것도, 카드를 그린 것도 Little J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3주가 걸렸습니다.


① 오픈채팅방에 무엇을 보탤 수 있을까

저는 ‘HR실무자의 AI 이야기’ 오픈채팅방에서 운영진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이 방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떠올린 게 정보였습니다.

“HR과 AI 소식을 정리해서 매일 알려주자.”

그렇게 ‘오늘의 AI in HR 한스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GPT 앱의 예약 작업에 등록해서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뉴스레터가 도착했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 일을 Little J와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뉴스를 찾고 → 글을 쓰고 → 카드뉴스를 만들고 → 제 지식 위키에 등록하기까지.

이 모든 일을 하나의 자동화 과정으로 잇고 싶었습니다.

GPT 앱에서 잘 되던 일이니, Little J도 금방 할 줄 알았습니다.

9월 11일, 18단계짜리 작업 명세를 Little J에게 넘겼습니다. 최근 뉴스를 찾고, 원문을 확인하고, 이미 다룬 사건은 빼고, 글을 쓰고, 카드를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② “뉴스가 없을 리가 없잖아”

첫 정기 실행 결과는 ‘발행할 뉴스 없음’이었습니다.

“뉴스가 없을 리가 없잖아.”

원인을 보니 뉴스는 있었습니다. 후보 100건 중 11건이 제목 조건을 통과했는데, 미리 정해둔 언론사 목록에 없다는 이유로 전부 걸러졌습니다.

꼼꼼하게 걸러내려던 장치가 아무것도 못 찾는 장치가 돼 있었습니다.

카드뉴스도 문제였습니다. 자동 검사는 ‘통과’였는데, 다시 평가해보니 GPT 앱 샘플이 8.25점일 때 우리 카드는 5.17점이었습니다. 구조 검사를 통과한 것과 좋은 카드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9월 17일, 방법을 바꿨습니다. GPT 앱에서 카드를 만들 때 쓰던 장별 지시문을 그대로 가져와 그려봤습니다.

“완전 맘에 들어. 앞으로 이런 퀄리티.”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자동 실행이 실패했습니다.

“어제 리허설할 때는 잘 된 건데 왜 지금은 안 되는 거야.”

사람이 지켜볼 때와 혼자 돌 때는 Little J가 쓸 수 있는 권한부터 달랐습니다. 수동으로 다시 만들었지만 결과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약 작업을 멈췄습니다.


③ 멈추라고 말해야 했던 날

그 뒤로 일주일 넘게 고쳤습니다. 수집 방식을 바꾸고, 검증 기준을 완화하고, 날짜 판정을 손봤습니다.

그런데 고칠수록 Little J는 더 많이 확인하려 했습니다.

수집이 10분 넘게 걸려 5분 안에 끝내라고 했고, 그다음에는 이렇게 물어야 했습니다.

“또 과도하게 하고 있는 거야?”

9월 22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로 외부에서 자료를 가져오는 데 쓴 시간은 22초. 그 사이사이 점검하고 판단하는 데 쓴 시간은 248초.

“작업 중단해. 14분을 넘겼어.”

그날 Little J는 매번 스스로 판단하며 돌던 과정을 정해진 실행 순서로 바꿨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0건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날짜 때문이었습니다. 모집기간 같은 날짜를 기사 발행일로 착각해 멀쩡한 기사가 ‘오래된 뉴스’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날짜를 바로잡자 51초 만에 12건 중 4건이 골라졌습니다. 여기에 선정 규칙을 더 붙였더니, 오히려 품질이 떨어져 되돌렸습니다.

이 무렵 깨달은 게 있습니다.

Little J는 문제를 받으면 끝까지 더 확인하고, 더 고치려 합니다. 그건 장점이지만, 언제 멈출지는 스스로 정하지 못했습니다.


④ 모델 탓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기사 품질은 여전히 GPT 앱만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델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GPT 앱이 더 좋은 모델이라서 그런 거냐고.

답은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뉴스를 찾는 길이 달랐습니다.

GPT 앱이 고른 기사 4건이 Little J가 모은 후보 216건 안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같은 기사를 보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검색 요청 일부는 막혀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수집 경로를 바꿨습니다.

  • 해외 기사: 구글 뉴스 RSS로 넓게 모으기
  • 국내 기사: 네이버 뉴스 검색으로 넓게 모으기
  • 원문: 언론사 페이지에서 직접 가져오기

그래도 GPT 앱이 고른 기사는 여전히 우리 후보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GPT 앱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너는 뉴스를 어떻게 찾느냐고.

GPT 앱이 알려준 검색 방법을 그대로 Little J에게 가르쳤습니다. HR 관련 주제를 일곱 갈래로 나누고, 갈래마다 따로 찾게 했습니다. 한 분야 기사가 후보 자리를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갈래를 번갈아 골랐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재료에서 나왔습니다. 모델을 바꾸기 전에 재료를 바꿔야 했습니다.


⑤ “빨리 완료하고 싶어…”

9월 29일 저녁, 솔직한 마음이 나왔습니다.

“빨리 완료하고 싶어….”

고칠 곳은 아직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좋게 만드는 일은 멈추고, 지금 상태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이라도 성공시키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첫 리허설은 31초 만에 멈췄습니다. 원문을 검증하는 모델 쪽 서버가 몰려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도하지 않고 그대로 멈췄습니다. 실패하면 억지로 발행하지 않고 멈춘다, 이것도 그사이 정한 규칙이었습니다.


⑥ 그 사이, Little J의 기본 모델이 바뀌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Little J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Claude Opus 5.5를 써보니 성능이 너무 좋았습니다. EP.04에서 ChatGPT Pro로 업그레이드한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GPT 유료 구독을 해지하고 Claude Max 5x로 옮겼습니다.

뉴스레터 원고를 쓰는 모델도 이때 Little J의 대화 모델과 같은 Claude Opus 5.5로 바꿨습니다.

그렇다고 GPT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닙니다. 지금 한스푼 한 편에는 여러 AI가 나눠서 일합니다.

  • 기사 수집 — 정해진 코드가 구글 뉴스와 네이버에서 후보를 모읍니다.
  • 원문 확인 — GPT-5.6 Luna가 기사 날짜와 사실을 확인합니다.
  • 기사 선정과 원고 — Claude Opus 5.5가 고르고 씁니다.
  • 카드 그림 — GPT Image 2(고품질 설정)가 그립니다.
  • 카드 검수 — GPT-5.5가 완성된 카드를 한 장씩 보고, 글자 오류나 잘림이 있으면 다시 그리게 합니다. 한 장에 세 번까지만.

처음엔 AI 하나에게 뉴스레터를 맡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단계마다 잘하는 쪽에게 맡기고, Little J가 그 흐름을 잇습니다.


⑦ 같은 모델인데, 그림이 달라졌다

이미지에는 아직 조금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 Little J가 그린 카드는 인물 위에 글자가 겹치고, 기업 이름이 안 보이고, 제목이 이상하게 줄바꿈됐습니다. 지금은 꽤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이미지 모델이 업데이트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설정을 확인해보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은 GPT Image 2였습니다.

바뀐 건 그림을 부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장마다 어떤 인물이 어떤 구도로 나오는지, 어떤 정보를 넣고 무엇을 빼야 하는지 따로 정해서 지시하게 했습니다. 다 그린 뒤에는 실제로 보낼 그림을 한 장씩 다시 검사하게 했습니다.

모델 바깥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까지는 제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같은 모델에서도 지시가 달라지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건 분명했습니다.


⑧ 그리고 9시 36분

10월 2일 네 번째 리허설에서 기사 4건과 카드 7장이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기사 내용과 그림이 한 번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공.”

10월 6일 정식 발행을 시작했고, 10월 7일 아침 처음으로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9시에 시작해서 9시 36분.


사람이 정해야 하는 것

돌아보니 제가 해야 했던 가장 중요한 말은 “다시 해줘”보다 이쪽이었습니다.

“그만.”

Little J는 지치지 않습니다. 문제를 주면 계속 고치고, 계속 확인합니다. 그래서 수정과 롤백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멈추는 순간을 알려주는 건 제 몫이었습니다.

  • 어디까지가 충분한지
  • 지금 더 좋게 만들 때인지, 일단 끝까지 가볼 때인지
  • 실패했을 때 억지로 결과를 낼지, 멈출지

Little J는 이제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고, 요청한 만큼만 고치고, 카드 한 장에 세 번까지만 다시 그립니다. 그 규칙들은 대부분 제가 “그만”이라고 말했던 순간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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