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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대표] 일처리 방식 변화, 나도 할 수 있어!
‘양치기 소년과 늑대’같이 들린다.각종 경제보고서를 봐도, 어느 매스컴을 봐도 하반기 경기는 암울하다. 내년은 더 불투명하고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가 대세다. 정치인들 말곤 다 네거티브하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는 거의 없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 기본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고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부분이 ‘양치기 소년과 늑대’같이 들린다는 점이다.왜 그럴까?---경기가 안 좋고 기업환경이 어렵다고 하는데도 ‘엄청나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시장 상황과 환경은 같은데 어떤 회사는 고속성장하고 어떤 회사는 시장이라는 은막에서 서서히 사라질까? 우리 HRD 스탭들은 일단 그 ‘갭(gap)’에 주목해야 한다.첫째로 교육쟁이들은 갭(gap) 중 고속성장하는 회사들만이 갖고 있는 ‘일처리 방식(way of working)’을 찾아내야 한다. 경기에 관계 없이 엄청난 성장을 하는 기업은 타사와 다르게 일을 처리한다. 구글도 4년간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로 성공적인 팀 빌딩의 비결을 찾아냈다. 구글은 성공적인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가르는 몇 가지 기준을 확인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었다.심리적 안전감이란 조직에서 어떤 문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때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것에 관해 상사나 동료로부터 어떤 문책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비로소 아이디어에 아이디어가 붙어 우리가 오매불망하는 ‘대박 신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전감 확보가 용이한 조직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마다 수평, 수평한다.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돈을 퍼부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이제 겨우 흑자로 돌아선 쿠팡은 ‘무조건 아마존을 카피하자’가 비공식적 모토다. 쿠팡은 아마존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다음과 같은 독특한 일처리 방식(way of working)을 봤던 것이다. ●선발부터 아마존에서 정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선발을 고집하기 위해 해당 부서 외에 선발전문가인 ‘바 레이저(Bar raiser)’ 그룹을 이용하는 점 ●싱글 스레드 리더십을 이용한 조직화 ●남들은 PT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이미지가 아닌 글에 의존하는 내러티브와 6페이저(6-Pager) 커뮤니케이션 전략 ●기획이 시작된 순간, 가장 먼저 보도자료부터 작성해보는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s)란 이름의 업무 프로세스 순서 파괴다.국내에도 이런 경우는 숱하게 많다. 삼성전자, LG화학,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지속성장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그들만의 유니크한 일처리 방식을 갖고 있다. 출발점은 ‘어떻게 그렇게 됐지?’란 궁금함이다. ‘우리 회사에서 누가 대신 일처리 방식을 바꿔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영영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일처리 방식에 대한 오너십은 HRD 스탭들에게 있다. 그러니 궁금해야 한다. 궁금하면 자료가 여기저기서 제발로 찾아온다.둘째로 교육쟁이들은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회사들만이 가지고 있는 일처리 방식도 찾아내야 한다. 망한 회사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도 찾아낸 다음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우리 회사의 현재 일처리 방식을 제대로 드러내고 까발리는 것이다. 넷째로 일삼아 일처리 방식을 끝없이 연구해야 한다.지속성장하는 회사는 일처리 방식을 지속해서 연구하며 버전 업(version up)한다. 그런데 우리는 몸살을 앓을 정도로 way of working 변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실험하고 적용하고 있는가? 자문해보자.위 4가지 일에 전체 HR 스탭들은 몰입해야 하고 HRD 요원들은 앞장서서 길을 찾는 Path-Finder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다 다르니 남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지 말고 회사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HRD 스탭들의 사명이다.4가지가 많은가? 많지 않다. 하나다.교육쟁이들이 역량을 결집하여 풀어야 하는 숙제가 ‘일처리 방식에 대한 연구이고 실행’이다.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경영실적은 HRD 스탭들의 손에 달려있다.‘영어회화, 너도 할 수 있어!’처럼 ‘일처리 방식 변화, 나도 할 수 있어!’다.백진기 대표한독 대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박사(인사조직전공)이며, 한국AEO진행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상벌 및 자격으로 국민훈장목련장수상(남녀고용평등유공/2013년 5월), 국가공인 경영지도사(인사조직), Master Coach Certificate(Robert Hargrove) 등이 있으며 5개 출판서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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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사장] 학습하는 경제사회기업은 왜 성공하는가
세계표준기구에서 인적자본경영의 세계표준을 이끌고 있는 ISO/TC260 총회가 지난 9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있었다. 기술 대전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양극화 예방을 위해 주요 선진국들과 디지털 초일류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고,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에 초일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시점에 열린 총회였다.---지금 시대적 과제는 개인, 기업, 조직, 경제사회가 급변하는 신기술을 어떻게 신속히 습득하며, 격변하고 있는 산업지형에서 어떻게 새로운 역할이나 직업을 잘 찾아내고, 사회·조직적 과제를 어떻게 성공적·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게 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정보공시의무를 활성화해 보려고 하는 것이 ISO30414 인적자본정보 공개에 관한 지침이며 11개 핵심 표준에 60개 측정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독일의 도이치뱅크 등이 이를 시범 공표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게나 이해당사자들에게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에는 미약하다. 공식 참가국도 아직 38개국에 불과해, ISO9000 시리즈(190개국+), ISO14000 및 ISO26000 시리즈(170개국+)에 비하면 참가 열기도 미흡하다.드러커 소사이어티의 직장 내 평생학습체제 LLL-88000과 궤를 같이하는 ISO30422(HRM-Learning and Development)가 보다 많은 주목과 지원을 받으면 인적자본정보 공개의 의미와 실효성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아시아에서 열릴 2024년 총회에서, 우리 한국 경제사회 리더들의 공동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학습과 혁신에 관한 표준화 노력이 큰 결실을 보기 시작했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혁명은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민첩하게, 학습하고 혁신하고 재창업하는 개인, 기업, 경제사회만이 살아남게 됐다.현대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술과 지식이 급변하는 지식경제시대에서는 ‘신속히 학습하는 능력(capacity to learn fast)’이 개인이나 기업이나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오늘날 기술변화를 민첩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양극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혁신가, 창업가, 차세대 지도자는 물론 모든 직급의 모든 작업자, 모든 경제사회 활동 참여자의 지속적 학습이 긴요해졌다.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기업에는 남다른 것이 있다.첫째, 보다 나은 사회, 보다 나은 제품, 보다 나은 기술, 보다 나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선한 열망이 넘친다.둘째, 기업 내 조직이 유연하고, 민첩하고, 고객지향적이며, 혁신지향적이다.셋째, 기업 내 신뢰, 주인의식, 선한 시민정신에 기반하여, 모두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주인정신을 갖고 신기술·신지식 학습과 혁신 및 재창조에 앞장선다.넷째, 기업의 리더들이 군림하는 리더, 지시하는 리더,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리더가 아니라, 과거의 성공방식마저도 더 나은 기술과 ESG 방식도입을 위해 버리는 것을 실천하는 학습과 혁신의 리더들이다.다섯째, 기업 내외의 개방형 학습,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는 효과적 체제와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이렇게 학습 조직의 성패 여부는 최고경영자와 핵심 경영진의 지속적 학습 및 혁신 능력에 달려 있다.지금, 우리 대한민국 경제사회가 미증유의 기술대전환 시대와 지정학적 위기 확산의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때 방향을 잘 잡지 못하면 잃어버린 15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30년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창밖에 이미 발생한 미래를 내다보고, 신기술, 신지식, 신기회,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혁신하고 창업해 나간다면, 미증유의 위기는 세기적 대기회로 변화하며 새로운 학습사회 대한민국에게 다가올 것이다.문국현 이사장한국/미국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창립자, 실리콘밸리 비즈니스포럼 한국측 의장,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이사장이다. 유한킴벌리와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속적 학습 기반 지속적 혁신과 재창업 체제인 평생학습 카페테리아 체제를 통해, 매출액 10배, 순이익 수십배 성장, 무사고 직장을 이루며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창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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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하 발행인 메시지] 강의식 교육에서 자기주도적 참여학습으로
기존의 강의식 교육방법이 정보 전달에는 유용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실무역량 강화에는 한계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학습자 중심 자기주도적 학습과 참여식 교육방법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교육학에서 안드라고지(Andragogy) 이론은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학습 원리와 전략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본 이론에서 주장하는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과 참여식 교육(Participatory Education)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습니다.성인은 자신의 경험과 목표를 기반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에선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에서 주도성과 책임을 가지며, 자신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학습 방식을 선택하고 조절하는데, 이를 통해 성인은 더욱 의욕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결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은 이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성인학습자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환경에서 더욱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형성하며 자신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참여식 교육은 학습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대화하며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는 학습환경을 의미하는데, 지식의 공동생성과 함께 참여자들이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그러므로,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교육은 토의, 사례연구, 역할연기, 시뮬레이션 기반 자기주도적이고 참여적인 교육방법만을 활용해야 합니다."성인학습자는 경험과 목표 기반 학습동기를 갖고 있고,타인과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따라서 기업교육은 기존의 강의식 교육에서학습자 중심 자기주도적 참여학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첫째, 토의식 교육방법은 학습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의견 교류를 통해 심층적인 학습을 이끌어냅니다. 그룹 토론을 하거나 소규모 팀을 구성하여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 됩니다.둘째, 사례연구식 교육방법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현실적인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를 통해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실무에 유용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셋째, 역할연기 교육방법은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여 실제 업무 상황을 모방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도전과제를 체험하며 의사결정능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넷째, 시뮬레이션 교육방법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구축하여 학습자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해결책을 시험해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시뮬레이션은 실험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강화시킵니다.이렇게 자기주도적이고 참여적인 교육방법은 학습자들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실무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제 기업교육은 기존의 강의식 교육방법에서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참여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엄준하 발행인본지를 창간한 엄준하 발행인은 국내 인적자원개발 발전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HRD 선각자이다. HRD를 통한 사람중심경영과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인력개발학박사로서 사단법인 한국HRD협회 이사장, 일생경영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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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교수] 직업능력의 달을 맞아 되새기는 HRD
직업능력개발이란 개인이 일의 세계에서 직업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지식, 스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능력개발은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 측면에서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수단적 의미로써 매우 중요하며,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인적자원개발(human resource development)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직업능력개발은 새롭게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현재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중요한 인간 삶의 본질인 동시에 개인과 기업의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직업능력개발은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우리는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입직하고, 일의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승진 등을 통해 성장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퇴직해서 또 다른 삶을 준비하며 살아간다. 이때 개인들은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는 직업능력개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 및 배분함으로써 산업이 활성화되고, 경제성장율도 높아져 기업이 새로운 고용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도울 수 있다."직업능력개발은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직장에서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중요한인간 삶의 본질이며 궁극적으로 국가를 발전시키는 동력이다."직업능력개발이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첫째, 개인의 삶이 추구하는 방향과 직업능력개발의 방향이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삶을 추구하고 싶어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로상담이나 경력개발 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분야가 어디인지, 향후 내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성찰(reflection)하고 수정해 나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생 하나의 직업은 없으며 상황에 따라 살아가면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인생을 살게 마련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목적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면서 필요하다면 새로운 삶의 지향점을 설정하고 중단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위한 씨앗을 뿌리고 키워나가야 한다.둘째, 개인의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능력 관련 프로그램과 일경험이 필요하다. 구직자들에게는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미래 유망직종 등 특정 직무 분야에 대한 직업능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더불어 직장에 재직하는 재직자들도 지속적인 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며 개인의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HRD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환경 변화에 맞추어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 스킬, 역량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조직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개인 또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이러한 노력은 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직업능력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의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을 높이고 국가의 지속적인 경쟁력(competitiveness)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HRD는 지금까지 이런 역할을 매우 충실히 수행해 왔다. 9월 실시되는 직업능력개발의 달을 맞아 개인과 조직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HRD의 기능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사람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개인의 경력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제공할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진구 교수한기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HRD를 가르치고 있고, 능력개발교육원장으로서 다양한 연구를 기반으로 훈련교사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삼성카드/KT&G에서 현장 HRD와 인사를 경험했고, 국가기관과 기업 대상 HR 관련 컨설팅 및 자문도 수행한다. 디지털 및 AI와 관련된 학습과 성과향상 방법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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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 합리적 이기주의자가 되자
한국은 민주화도 진전되었고 법치도 조금씩 자리 잡아 정의도 많이 향상되었으며 굶주릴 정도로 가난하지도 않다. 그런데 OECD에서 자살률은 1위고 행복지수도 거의 꼴찌다. 이유는 시민들이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경쟁심이 너무 강하며 특히 지도층이 도덕적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절망적이지는 않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공익과 약자들을 위하여 기부하는 사람들의 수와 액수도 많이 늘어났다. 이런 분들에게 하는 시상의 심사를 자주 하는데 수상자격을 갖춘 분들이 매우 많아 감동적이다. 우리가 모두 조금만 바꾸면 세계가 부러워하고 다수가 행복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우리가 모두 천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이기적인 것도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모든 동물은 다 이기적이고 경쟁적이다. 그러나 사람에게만 이성이 있으므로 ‘합리적으로만’ 이기적이면 문제없다.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면 된다. 그것은 다른 말로 도덕과 법을 지키는 것이다. 도덕과 법은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규정이다. 법은 그렇게 하도록 ‘강제적으로’ 요구하고 도덕은 ‘자발적으로’ 이웃을 억울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다 인간관계를 좀 더 부드럽고 친밀하게 하려면 ‘예의’까지 지키면 된다."이기적인 것은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도덕과 법을 지키는 ‘합리적으로만’ 이기적이면모두가 같이 번영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합리적 이기주의자가 머리 좋은 사람이다."도덕과 법을 지키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는 지키지 않으면 조만간 자신도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법을 어기면 벌을 받고 비도덕적이면 사람들의 제재와 불신을 받는다. 비도덕적이거나 불법적인 행위로 손해를 본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앙갚음을 할 수도 있지만, 그도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으로 행동할 유혹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질서가 무너지고 살벌해져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고통을 당할 확률이 커진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것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되 도덕적이고 합법적으로 경쟁하므로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일반적으로 말해서 도덕과 법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은 ‘머리가 좀 나쁘다.’ 이성이 없는 짐승은 우선 눈앞의 미끼가 탐이 나서 먹으려다 덫에 걸린다. 사람도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코앞의 이익만 챙기다가 결과적으로 자신도, 이웃도 손해를 본다. 그래서 하버드대학교의 교육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성경)나 “내가 싫어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마라.”(己所不欲 勿施於人 - 論語) 등의 황금률이 옳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대로 실천하려면 지능수준이 좀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자신과 이웃에게 해를 끼쳐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이기적이 되자. 그러나 반드시 ‘합리적으로’ 이기적이 되면 모두가 같이 번영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합리적 이기주의자가 머리 좋은 사람이다.▶ 손봉호 교수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사단법인 블루크로스와 푸른아시아의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한성학원 이사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행복하고 성숙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전언하고 있다. 지난 8월엔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인 김용기 선생을 기려 제정한 일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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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교수]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의 발전 방향과 대응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은 전환을 의미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며, 4차산업혁명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EduTech Transformation)은 에듀테크 전환을 뜻하며, 필자가 사용을 주장하는 용어다. 영어권에서는 ‘교육에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in Education)’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EduTech Transformation) 용어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학습방식과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학습경험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습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학생, 교사, 학교, 기업 등 교육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의 의미와 현황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다섯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맞춤형 학습’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스타일과 수준에 맞춰 맞춤형 학습로드맵을 제공하고 개인별 진도와 성과를 분석하여 최적의 학습경로를 제시한다. 둘째, ‘확장된 학습경험’이다. 온라인 강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도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며 참여도와 흥미를 높인다. 셋째, ‘전 세계적 교류’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경을 넘어 국제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넷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적의 교육프로그램 및 교수방법을 결정하는 일을 지원한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전통적 학습방식과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이다.이를 통한 목표는 실질적 학습경험 개선과 학습성과 향상이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의 현황은 다섯 갈래로 파악할 수 있다. 첫째로 ‘온라인 교육’이다. 온라인 강의와 전자교재를 활용하여 학습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며 지리적 제약을 극복한다. 둘째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다. 학습자들을 가상공간으로 이동시켜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거나 교육 내용을 시각화하여 이해를 돕는다. 셋째로 ‘인공지능 기반 학습’이다. AI를 활용해서 학생들의 학습패턴을 분석하며 개인별 맞춤형 학습프로그램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넷째로 ‘온라인 협업 도구’다. 협업을 촉진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토론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여 협력적 학습을 강화한다. 다섯째로 ‘스킬 기반 학습’이다. 학습자들이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업능력을 강화한다.글로벌 에듀테크 트렌드케임브리지가 예측한 글로벌 에듀테크를 형성하는 학습자 중심 트렌드를 보면 먼저 ‘교육 및 평가 도구에서 인공지능(AI) 사용 확대’가 있다. 챗GPT(ChatGPT)로 인해 전 세계 교육자들은 수업계획을 다시 작성하고 전통적인 작문과제를 버려야 했다. ChatGPT, 더 나아가 AI는 가까운 장래에 EdTech에서 분명히 지배적인 주제다. 새로운 기술은 계속 나타나므로 우리는 그것을 잘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웰빙과 감성지능에 집중’이 꼽혔다. AI는 전통적인 학습결과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교육자가 학생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방식을 형성한다. 이는 학생의 웰빙과 감성지능을 지원하는 도구에 대한 일반적인 추세를 나타낸다. 이어서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기술’이다. 점점 더 다양한 에듀테크 솔루션이 교사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 즉 ‘가르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앞으로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지원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더 많은 솔루션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중심의 솔루션’이다. 모든 트렌드가 가장 진보된 기술을 응용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에듀테크 솔루션은 인간 중심 접근 방식을 통해 혁신을 찾고 있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의 발전 방향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빠르게 진화하면서 교육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학습자와 교육기관은 이러한 기술 혁신에 대응하여 교육의 품질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에듀테크(EdTech)는 교육과 기술을 융합하여 혁신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분야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 분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과정으로, 다양한 발전 방향과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살펴보겠다. 첫째, ‘맞춤형 학습’이다. 학생마다 다른 학습속도와 학습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최적의 학습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실전 중심 학습’이다.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협업능력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능력을 강조하는 학습방식을 도입해야 하며, 시뮬레이션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학습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다.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찾고 평가하며 활용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인터넷 검색, 미디어 평가, 정보보안 등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스킬을 강조해야 한다. 넷째, ‘협력적 학습’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동 작업 및 공유를 통해 학생들 간 협력과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협업 도구 및 소셜러닝을 활용해서 학습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다섯째, ‘재택 및 유연한 학습’이다. 온라인 강의와 원격 학습을 통해 지리적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유연한 학습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시간대와 우선순위에 맞춘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는 전략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려면 다섯 가지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로 ‘교육자 역량 강화’다. 교사들과 교수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와 에듀테크 도구 활용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학생 중심 설계’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학습방식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사용자경험(UX) 개선에 주력하며 학생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 셋째로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학생의 학습패턴과 성과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학습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파악해야 하며, 기존의 것들도 개선해야 한다. 넷째로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 강화’다. 온라인 학습플랫폼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됨을 보장하고, 사이버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로 ‘디지털 격차 해소’다. 모든 학생이 에듀테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의 접근성을 높여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의 미래를 ‘형태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형태 있게’는 어떤 변화나 발전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거나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이 ‘형태 있게 변화한다’라는 문구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변화를 뜻한다.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 분야에서 실질적인 혁신과 변화를 가져온다는 의미다. 따라서 에듀테크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술 혁신을 수용하고 각종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교육환경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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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대표]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 주도의 혁신과 변화
기업에서는 디지털 대전환(DT)과 맞물리며 HR 변화가 활발하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학교교육만 봐도 에듀테크 기업들이 학교의 교육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분야는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전체 에듀테크 시장 규모의 약 37%를 북미 시장이, 약 22%를 유럽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에듀테크 활성화 지원 정책 및 예산 지원에 힘입어 이미 공교육에서 에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수의 에듀테크 전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공교육에서의 디지털 교육이나 에듀테크 산업의 방향을 미리 진단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올해 2월에 발표된 교육부의 교육정책 방안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의 실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이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해 촉발된 공교육의 내용과 방식 전환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과학적·객관적 교수·학습을 통해 개별 학생의 역량 및 선호·학습 속도에 최적화된 맞춤 교육 체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연장선상에서 교육부는 지난 6월에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하여 학생별 학습 진단 및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추천하고 AI 튜터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과목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하여 교육부는 지난 1월에 열렸던 Bett Show UK에 참석하여 에듀테크 기업들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15명이 방문단으로서 박람회를 관람했다.전 세계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교육기간) 교육 박람회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박람회는 유럽 에듀테크 시장을 이끄는 Bett Show(영국) 그리고 북미 시장을 보여주는 ISTE이다.먼저 Bett Show는 영국교육기자재협회(British Education Suppliers Association, BESA)가 1985년에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 기술 박람회다. 현재는 박람회 및 콘퍼런스 전문기업 하이브(Hyve)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개막식에는 Gillian Keegan 영국 교육부 장관이 “사람들이 미칠 정도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게 바로 가장 위대한 혁신이고 교사, 학생, 교육 종사자가 그 당사자가 될 것.”이라는 축사를 건넸다.다음으로 국제교육기술협회 ISTE(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는 1979년에 설립된 이후 전 세계 교육자들이 머리를 맞대며 미국 K-12에서의 교육에 효과적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학습 표준 및 교육 프로그램, 포럼 및 심포지엄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해마다 200여 개의 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1,000여 개의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세션을 운영하는데 400여 개에 이르는 에듀테크 기업들의 전시회가 4일간 계속된다.이번 ISTE 2023에서 강조된 내용은 단연 ‘AI(인공지능)가 가지고 올 교육의 변화’에 대한 주제였다. 37개의 토픽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는데 그중 제일 많은 토픽은 교사를 위한 ‘Personalized learning’, ‘Assessment/evaluations/use of data’ 그리고 바로 ‘Artificial Intelligence’였다.ISTE의 CEO를 맡고 있는 Richard Culatta는 기조강연에서 AI가 바꾸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는 “학교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가르쳐야 하고(Teach how AI really works), AI를 사용하여 브레인스토밍을 지원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고(Teach how to use AI to support brainstorming), 인공지능이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하이브리드 팀에서 일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고(Teach how to work on hybrid teams), 마지막으로 컴퓨터로 대체될 수 없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Teach how to be a better at being human).”라고 강조했다.1월에 개최된 영국 Bett Show 에듀테크 전시회에서 GPT와 생성형 인공지능이 언급되었다면 6월의 ISTE 에듀테크 전시회에서는 약 5개월이 흐른 만큼 실제로 생성형 AI를 도입한 서비스들이 많이 선보여졌다. 일례로 수업을 지원하는 도구 Curipod(curipod.com/ai)은 수업에서 다룰 주제를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생성형 AI 대화형 슬라이드 데크가 몇 초안에 수업에 필요한 프리젠테이션, 질문, 토론주제 등의 자료들을 생성해주는 플랫폼이다.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는 학년 수준을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의 편집도 가능하다. 토론의 주제나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AI가 자동 피드백을 해주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 교육자와 교육기관을 위한 생성형 AI가 도입된 ‘AI 글쓰기 감지 기능’을 갖춘 Turnitin은 우리나라의 대학교들에도 도입이 되어 있다. Turnitin은 최근 ChatGPT와 같은 툴로 인해 더욱 많이 벌어지고 있고, 문제도 심각한 표절률(유사도) 검사가 가능하다.미국의 에듀테크 시장은 학교와 교사의 니즈를 산업계가 바로 반영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 주도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서 에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빠른 혁신과 변화을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각계의 교육자들과 에듀테크 기업들은 힘을 모아학습자 개인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특히 교수자들은 AI 기반 교육용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학습자들의 애질리티 향상을 돕는 퍼실리테이터로 변화해야 한다."생성형 AI는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는 앞으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에 에듀테크 기술과 AI 그리고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학생별로 개인화된 교육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교육자뿐만 아니라 에듀테크 기업들이 함께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런 변화 속에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빠르게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존의 지식전달자에서 AI 기반 교육용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퍼실리테이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김지혜 대표숭실대학교 AI·SW 융합학과 박사과정.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 부원장으로 14년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 직무연수를 위한 원격교육연수원 콘텐츠 운영 및 교육서비스 총괄을 맡고 있다. 캐럿글로벌 커리어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다수의 취업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면접·취업 강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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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 교수] 문제분해와 추상화
문제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는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대상’ 등을 의미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우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단순하거나 이미 경험했던 문제들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렵거나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를 만나게 되면 해결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그럼, 어려운 문제는 어떤 문제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어려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먼저 ‘복잡성’에 있다. 생각해야 할 요소가 많고 다른 것들과 관련도 많으며, 이질적인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결정해야 할 요소가 많아 문제가 복잡해진다. 또한, ‘불투명성’이 높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어디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도 모호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문제들과 마주치게 된다.그중 단순하거나 이미 경험했던 것들은 해결하기 쉽다.그러나 복잡성, 불투명성, 다목적성, 역동성이 겹치는 문제들은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문제를 분해하고 추상화하는 사고력이 필요한 이유다."---그리고 ‘다목적성’도 문제를 어렵게 한다. 문제가 여러 가지 목적을 포함하고 있어서 정확한 목적을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역동성’이 있는데, 시간적 제약이 있거나 예측하기가 어렵고 변화가 무쌍해서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를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복잡성, 불투명성, 다목적성, 역동성이 서로 겹치면 겹칠수록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이처럼 복잡하고, 불투명하고, 목적이 다양하고, 역동성이 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이때 사고력을 사용하게 된다. 컴퓨팅 사고력에서 복잡성을 다루기 위한 사고력으로 대표적인 것이 ‘문제분해(Problem Decomposition)’다.문제분해란 문제를 해결 가능한 수준의 작은 단위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들’로 분해함으로써, 복잡성을 줄이고 각각의 작은 문제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듯 문제분해는 문제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절차나 과정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도 있고 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여행 계획을 세우는 예를 들어보자. 일어날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면 일정 확정, 여행지 선택, 숙박 예약, 교통수단 선택, 식사 선택, 활동 계획 수립, 준비물 마련 등을 해야 할 일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이제 해야 할 일들 각각에 관해 집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나의 문제는 작은 단위의 문제로 나누고 이를 개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문제분해라고 한다.문제분해는 문제 자체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주는 수단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문제가 가진 본질을 잘 이해하게 해주고, 해결책 마련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규모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전체적인 시스템의 구성요소를 잘 나누고 각각의 서브 시스템들을 개발해나가는 개발 방법론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문제분해는 공장자동화나 일정 관리와 같은 업무와 관련된 분야 외에도 앞서 예를 들었던 여행 계획 수립이나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다.때로는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핵심적인 요소와 부수적인 요소로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자세하고 부수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일을 추진하다 보면 핵심을 놓칠 수 있어서 굳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제외하고 문제분해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불필요하거나 세세한 부분을 제거하고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만을 분리하여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을 ‘추상화(Abstraction)’라고 한다.추상화는 복잡도를 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주어진 일에 관해 설명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누군가가 핵심이 무엇인지 잘 설명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추상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많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핵심을 보지 못하고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그 일이 제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추상화는 문제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어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있다. 추상화를 통해 문제의 핵심 개념과 기능에 집중하면, 문제분해를 통해 얻은 많은 세부 사항을 더 잘 다룰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단순화하고 요약함으로써,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문제분해를 할 수 있다."디지털 세상에서 인공지능(AI)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인공지능이라는 훌륭한 도구를 업무에 적절하게 사용하려면문제에 대한 통찰력, 문제해결을 위한 분명한 설계가 요구된다.즉, 문제해결과 추상화는 인공지능과의 협업에 필수적인 역량이다."문서나 스토리를 요약하는 작업을 생각해보자. 문서의 수나 양이 많은 상황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경우, 문서를 요약하는 기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분야의 정책을 세우기 위해 여러 나라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크롤링 작업을 하고, 수집된 문서를 요약한 후 핵심 문서를 가려내는 것은 디지털 세상에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다. 수많은 문서 중에서 관련성이 높은 정책 자료를 선별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데, 이때 추상화가 큰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핵심 키워드를 식별하여 찾아내고, 시간대에 따라 나열하며, 맥락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요약해야 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스토리를 추상화하는 능력은 문제분해 역량과 함께 작동하는 경우, 문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문제분해와 추상화는 컴퓨팅 사고력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다. 각자 독립적으로 문제해결을 주도하기도 하지만, 서로 보완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연결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디지털 세상에서는 복잡성과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이라는 훌륭한 도구를 업무에 적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되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가 분명해야 한다. 즉 문제분해와 추상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인공지능이라는 도구와 협력하기 위한 필수 역량이다.▶ 안성진 교수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컴퓨터교육과 교수/공학박사.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사범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 교육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통신기술사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이면서 SW·AI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인공지능 컴퓨터처럼 생각하기』, 『정보통신배움터』, 『지능정보사회와 AI윤리』, 『연구보안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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