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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10 1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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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출신으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총장이 된 유광찬 전주교육대학교(이하 전주교대) 총장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는 욕심에 타 시·도 입시설명회에 직접 뛰어다닌다. 초등학교 선생님을 양성는 전주교대에 인재를 선발하여 4학년 임용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하기 위해서이다. 출중한 후배를 배출하기 위한 그의 전략과 땀내나는 후배 사랑을 들었다.

“사전 답변서는 총장님이 직접 작성하십니다.”
내년은 ‘참’, ‘사랑’, ‘새로움’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는 전주교대가 개교 90년이 되는 해다.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자신의 발로 뛰어다니며, 인재를 물색한다는 열정의 총장이 이곳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수화기 넘어 들린 총장비서실 담당자의 대답이다. 인터뷰 전 그는 사전 답변 자료만 원고지 37매의 분량을 보내왔다. 보통은 총장이 아랫사람에게 글을 맡기는 것이 관례이지만, 꽉 찬 일정 속에서도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손수 작성했다고 하니, 모교를 향한 그의 열과 성심이 소문만은 아니었다. 큰 틀에 구수한 말투, 주변 공기를 편하게 만드는 그와의 첫 대면, 기자가 앉자마자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중요성을 봇물같이 터뜨리며 말하는 그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꿈을 이루는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 복지대학, 아름다운 대학
“제가 취임한 작년에는 우리 대학이 76%의 장학수혜율을 이루었고, 올해에는 제가 취임 후 1년 동안 모금한 대학발전기금이 7억 원 중 1억 원을 장학금 지급에 투입함으로써 올해에는 장학수혜율을 91%로 끌어 올렸으며, 제 임기 내에 100%를 이루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물질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는 양질의 교육, 인재의 양성을 위해 투자자원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전주교대 재학생 중 51% 정도가 타 시·도에서 온 학생들이다. 임용고사 합격률 연속 2년간 1위를 하였고,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다 보니 우수 학생들이 몰린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더 많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5월과 11월에 타 시·도 입시 설명회를 나간다. 고등학교에 나가면 교장이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말을 잇는다.

“‘교대는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뭐 하러 오셨느냐?’고 하지요. 실제 이번 수시 입학 접수 결과 작년보다 두 배로 경쟁률이 높아져 11.44: 1을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수능 평균 1.94등급, 학생부 2.66등급으로 전체 10위 안에 들어야 우리 학교를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 인재들이 몰려오고요. 그러나 더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는 욕심에 우리 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자 하는 마음에서 왔다고 하면 교장 선생님들께서 기꺼이 도와주십니다”.

이렇게 총장이 직접 발로 뛰니 고등학교 측에서는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돕는다. 낮에는 입시설명회, 밤에는 동문회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는 재학생, 졸업생 할것 없이 모교 가족을 챙긴다. 이 또한 ‘꿈을 이루는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 ‘복지 대학’, ‘아름다운 대학’ 등 꿈 넘어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다

전주의 지역특성 살린 전통문화 교육
전주교대에서는 전주의 전통을 살려서 전통문화교육을 강화한다. 전주문화재단과 협조하에 전통문화 경험을 확대하고, 교육역량강화 사업에서도 전통공예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전통문화교육 실기와 지도능력을 지닌 예비 초등교사로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이것은 한국전통문화교육, 전통생활문화교육, 전통공예, 전통음악 등 총 네 개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종이접기 지도사(2급)과정과 예비초등교원 학습능력 강화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전통문화교육과정으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기도 한 전주문
화재단과 연계되어 있다.

“교수님들~ 중,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떼어오세요.”
좋은 토양이 학교라면, 좋은 양분은 선생의 가르침이다. 전주교대는 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유능한 교수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서 경력, 연구실적, 강의평가, 면접
등을 거치게 되는데, 연구실적 평가에 있어서는평가위원 1/3을 외부에서 의뢰하여 최대한 공정하게 한다.

“교수 채용 시 능력과 인성을 중시 하지만, 능력이 비슷하면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종 면접 시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지참하
게 하여 인성을 검토하고, 응시자가 존경하는 분, 현 직장 직속상관의 연락처를 응시자에게 물어서 전부 통화를 하여 인성을 확인 후 적격자를 임용합니다.”

대학교수는 한번 임용하면 거의 평생을 같이 지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교수채용 절차를 밟는다. 일단 채용되면, 그는 신임교수 환영회를 열어 교수의 가족이나
인척 등의 사람들을 모아 식사를 대접한다. ‘직접’, ‘손수’ 그에게 항시 따라다니는 말이 여기도 붙는다. 총장이 대접한 밥을 먹고 여느 대기업처럼 “좋은 인재를 학교
에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는 가족은 기뻐하고, 교수는 임용 첫날부터 감동으로 가르침을 시작한다.

듣는 귀, 뛰는 발
그는 매학기 초에 ‘총장과의 대화시간’을 가진다. 학생을 최우선에 놓고 행정을 하기에 그에겐 학생의 건의사항을 처리하는 ‘모교 사랑은 내리사랑’ 전주교대 강민주 양, 대학발전기금 1천만 원 약정(2012년 3월 21일). 4년 연속 장학금을 모교 지원금으로 낼 정도로 모교사랑을 펼치는 강민주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생.
것이 최우선 순위이다. 모교 후배들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2012년 2학기부터는 범위를 넓혀 타 시·도에서 온 학생들도 지역별로 만나 9월 한 달 내내 학생들과 오후 6시부터 ‘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취임 초인 작년 1학기 총장과 대화를 한 후 건의 사항은 2백여 개 가까이 있었으나 80%는 즉시 해결해 주었고, 20%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토론실이나 도서관을 방문하여 대화를 시도하며, 이를 통해 그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뿐만 아니라 4학년들이 임용고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고, 4학년 전용 열람실 84석 등 전체 760석을 마련하여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임용고사 특강을 위해서도 대학재정 7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4학년 학부모를 초청하여 임용고사 지원 시 합격 가능한 지역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

졸업한 모든 동문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큼 철학’
“입학성적 1위 대학, 임용고사 합격률 1위 대학, 장학수혜율 100%”는 그가 꼭 이루고자 하는 세 가지 목표이다. 모교 사랑이 남다른 그는 “1등 대학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며, 그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초석을 완벽하게 만들어 임기 내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앞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초등학교에 전주교대 출신을 취업시킬 생각이다. 미국 뉴욕 초등학교에 수학·과학 교사가 부족하므로 전주교대에서 취득한 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가서, 언어만 소통되면 취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4~5년 근무하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싶으면, 무시험으로 교사를 발령받을 수 있도록 전국교육감협의회와 협의를 해나가는 중이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미국 불룸필드대학과 작년에 MOU를 체결하였으며, 올해 여름방학 때 4주간 어학연수생을 전주교대에서 25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여 연수를 보냈다.

비교하지 않고 ‘~구나’, ‘~겠지’, ‘~감사’하며 사는 ‘만큼 철학’을 강조하는 그는 “전주교대출신은 긍정적 마인드를 기지고,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인재”라고 평한다.

‘만큼 철학’은 ‘~구나’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며, ‘~겠지’로 역지사지해 상대방의 입장을 살펴보고, ‘~감사’로 사물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갖게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그 아비가 자녀에게 무엇을 주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떤 됨됨이의 사람 인지이다. 즉, ‘is’로 존재론적 측면에서 부모의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이런 마인드와 끊임없이 학생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세 잎 클로버가 ‘행복’이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인간들은 그 흔한 세 잎 클로버는 거들 떠보지도 않고, 기형인 네 잎 클로버만 찾아 헤매다가 많은 시간과 정열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행복을 느끼고 찾는 방법을 알리고, 그렇게 살도록 지금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토론실을 찾아가 격려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을 졸업한 모든 동문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유광찬 전주교육대학교 총장
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전주MBC TV 시청자 위원
한국교육과정학회 이사
한국초등교육학회 이사
전 교육과학기술부 초등학교 교사용 지도서 개발 책임자

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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