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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1 1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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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바람(風)과 바람 속에서 어느덧 다 지나가고 있다. 
5월은 바람의 계절이다. 산화하는 벚꽃 바람이 우리 가슴을 흔들어 놓는가 하면, 황사 바람의 혼탁함 속에서 불과 몇 미터 앞을 보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우리들은 모두 이렇게 바람난 사람들처럼 5월을 맞고, 보낸다.

5월은 바람의 계절이다. 추운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 눈부신 따뜻함을 바라기도 하고, 갖은 이유로  미루기만 하던 운동을 시작하면서 잃어버린 젊음의 복원을 바라기도 한다. 우리들은 모두 이렇게  각자의 바람으로 5월을 맞고, 또 보낸다.

우리 HRDer들에게 5월은 ASTD의 바람(風)과 바람으로 기억되는 계절이다. 커다란 바람을 품고 인천공항을 떠난 참가단은, 신지식의 바람을 몰고 돌아온다. 금년 콜로라도에서 발원한 이 폭풍의 이름은 ‘Learning Something New, Perform Something Extraordinary’다. 이 바람은 금년 내내 그 신선함과 함께, 증가한 불확실성 및 혼돈, 때로는 오용의 흔적으로 우리 HRDer들을 휘돌고 있을 것이다. 

ASTD의 바람은 때론 감미롭고 때론 순풍이 되어 우리의 전진에 그 힘을 보태줄 것이다. 이런 바라는 바람은 이런 것이다. 그러나 바람은 때로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기도 하고, 때론 정신의 혼미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새로운 지식의 수용은 늘 우리의 인지 부하를 가중시키고,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 적용은 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가져 온다. 이렇듯 5월의 ASTD 대회는 우리 한국 HRDer에게 늘 그 자체로 바람이었지만, 바람을 맞고 서는 우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 가에 따라 순풍이 될 수도, 역풍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ASTD의 바람을 맞는 우리의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우리는 ASTD에 바람나야 한다. 바람나는 사람들은 대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모험을 감수하려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처음 ASTD를 만난 건 1991년이었다. 그때 나는 20대의 젊은이였고,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HRD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우리는 ASTD에 바람나야 한다.

우리는 ASTD로부터 가져온 바람을 간직하고 가꾸려는 바람을 가져야 한다. 바람난 사람이 결혼해서 일가를 이루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아빠, 엄마, 아들, 딸 모두가 가족의 행복을 위한 숭고한 우리의 바람을 가꾸고 지켜가야 한다. ASTD는 그 자극적인 캐치프레이즈나 명강사의 프리젠테이션으로 남을 것이 아니며, 우리 HRDer의 지속 가능한 바람으로 각자의 가슴 속에 뿌리 내려야 한다. 일순간의 광풍으로 사라질 수 있는 ASTD 바람을, 이제 우리의 가슴과 머릿속에 온전히 보전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인간과 공동체의 성과와 존립에 보다 기여할 수 있는 HRDer로서 거듭 나려는 내 맘 속의 뜨거운 바람일 것이다. 

5월이 지나고 있다. 우리의 바람을 이루어줄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을 영영 우리 가슴과 머릿속에 붙들어 두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HRD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바람나 보자.
 




조일현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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