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 다르다. 학습자는 더 각각 다르다. 이 명제만 기억해도 당신의 강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Dunn부부의 연구와 벤들러와 그린더로 시작된 뇌 신경언어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학습채널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시각, 청각, 감각. 누군가는 보면서 학습할 때 더 몰입하고, 혹자는 듣고 이야기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아니면 느끼고 움직이면서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학습자들을 다 포용하여 강의하는 비결, 지금 바로 알아보자.
지난 호에서는 학습자가 보여주는 모습에 흔들리지 말고 나를 먼저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편은 나를 사랑할 줄 아는 교수자가 어떻게 학습자의 눈과 손, 귀와 머리를 사로잡을 수 있는지(Engagemen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이번에도 질문으로 시작하자. 어떤 학습자가 교수자에게 사로잡혔을까?
1. 잘 웃어주는 학습자 2. 표정 없는 학습자 3. 필기하는 학습자 4. 팔짱 낀 학습자
이번에도 역시, 답은 없다.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는 알아도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는 모르는 법. 사람은 다르니까. 내 맘 같지 않으니까. 강연이 끝나고 나면 그렇게 웃어주고 학습자들이 교수 평가 앞에 정색하기 시작한다. 교수자는 맞선을 마치고 애프터를 기다리는 이성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가짜 웃음을 지으며 답변을 기다린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란 말이다. 결과는 어떤가? 모른다. 웃어주던 그녀가 나를 떠날지. 표정없던 그놈이 나에게 애프터를 신청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를 어쩌나? '전통적 연애의 법칙은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전통적 명교수의 법칙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나를 따르라!'는 학벌과 카리스마 무장형 강의와 학습자와의 재미를 추구하는 엔터테이너형 강의 말이다.
- 기사등록 2012-06-11 13:25:32
- 수정 2018-09-21 16: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