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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10 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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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고 사는 건 싫다. 그 상대가 동료든, 거래처 사람이든, 한번 보고 말 사람이든 심지어는 상사라도 기죽는 건 싫다. '폼 난다'는 건 사전적 의미의 '멋있다'와는 다르다. 1등이 되고, 최고가 되면 멋있지만, 폼 나는 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마음이다. '명확한 목표'는 물론 이러한 목표를 향해 모든 구성원이 목표지향의 행동과 자신감을 갖는 것, 그 준비된 1등 주의를 가져보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정확한 예측과 실행력으로 적어도 하나쯤 누구나 인정해 줄 만한 폼 나는 무언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서왁를 창출하자. 그것이 곧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신도, 2등에 안주하지 말고 특화된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1등 주의자를 준비하기 바란다.



[사례 1] 김 사장의 고민 : 2등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김 사장은 그룹의 총수로부터 만년 2등에서 1등이 되어 보라는 엄명을 받고 A기업 CEO가 되었다. 김 사장은 20년 넘게 M/S에서 2등을 하고 있는 회사의 근본 이유가 무엇인가 전략팀장을 불러 조사토록 하였다. 1개월이 지나 발표된 보고서는 패배주의에 젖어 있었다. 원인은 무수히 많았으나, 1등이 되기 위한 전략이 없었다. 모든 보고서는 원인도 중요하지만, 대책이 더 중요하다. 전략팀의 보고서에는 추종전략은 있지만, 1등 전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정부, 경쟁업체, 나아가 고객마저도 2등 회사가 1등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더 심한 것은 우리가 1등을 하려 하면, 3위 업체가 우리를 뛰어넘기 위해 가격경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수익 악화로 회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계층별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주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가?’였다.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M/S의 변동은 없었으며, 보이지 않는 선에서 유지됐으며, 이것이 안정 성장의 토대라고 했다. 자칫 우리로부터 경쟁이 시작되면, 1등 기업과 3등 기업의 협공을 받아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강했다. 
부장들의 의견도 비슷했다.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협력을 해왔는데, 괜한 경쟁 때문에 관계가 깨지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리급 이하의 대화에서는 우리 회사는 결코 1등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강했다. 전략도 없고 무엇보다 경영층과 관리자들이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지 만약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상사에게 잘못 보이게 되어 승진은 고사하고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인사팀에 지시하여 평가와 보상 그리고 승진제도를 검토해 보라고 했다. 평가는 5단계의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었다. 평가 결과가 보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했다. 연봉이 8천만 원이 넘는 팀장 레벨에 있어, 가장 높은 등급의 팀장과 가장 낮은 등급 팀장의 금액차이는 불과 200만 원 수준이었다. 승진도 평가와 무관하게 사업부장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아 쓰는 보직 Draft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2등 주의는 결국 자신의 정년까지는 아무 일 없이 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한가운데 경영층과 관리자가 있었고, 그들의 현실 안주의 생각이 바꾸지 않는 한, 이 회사는 서서히 망해갈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사례 2] 김 과장의 좌절 : 자네,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40대 남성 직장인에게 미래의 꿈을 물으면 결례라고 한다. 어느 순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꿈이 사라졌다고 한다. 신입사원 교육을 하면서 직장생활의 꿈이 무엇이냐고 적으라고 하면 대부분 CEO이다. 일부 직장에서 임원까지 하다가 개인 사업을 하겠다는 글을 남기는 사원도 있다. 그들 중 누구도 최대한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5년만 지나면 외부시장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한 직장에서 여러 잡다한 일을 하다 보니 익숙해진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진다. 10년 이상이 되면, 직장인이 되어 버린다. 이미 임원이 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기에는 이미 시기를 놓쳐버렸다고 스스로 결정해 버린다. 머물 수밖에 없고, 이 직장에서 뼈를 묻는다고 다짐한다. 
임원이 아닌 주어진 일을 수행하면서 정년까지 가는 문화가 아닌데 하는 걱정을 한다. 이런 즈음에 미래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답해지기만 한다. 이미 오래전에 경영자가 되겠다는 허황한 꿈은 접었고, 그래 이제 남은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내 자식들이 좋은 대학 들어가고,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입사하여 훌륭한 배우자 만나 행복하게 살도록 지원해 주는 일’이 자신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무리한 도전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도전하다가 실패하면 오래 근무해야 하는 자신의 목표에 차질이 생긴다. 그렇다고 창업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다. 자식교육과 생활비 등으로 저축해 놓은 것이 없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회사뿐이다. 오래 남아야 하기에 그들은 조직의 분위기에 민감하다. 결코, 앞에서 선동하지 않는다. 잘 나가는 경영자, 관리자에게는 철저하게 고개를 숙인다. 동료와 후배 관계에 있어서는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 유지에 민감하다. 회의, 교육과 공식 행사 등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는 일이 없다.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지킬 뿐이다.
어느 날, 김 과장은 복지부동하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학생부터 갈망한 미국에서의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자신이 해 보고 싶은 교육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고민 사항이 많아, 선임 선배인 이 부장을 찾아갔다. 이 부장의 첫마디는 “자네, 가족부터 먼저 생각하게”였다. 김 과장은 자신의 나이가 40이며, 아내는 전업주부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의 아버지라는 점을 상기했다. 
10년 후를 그려본다. 일이 잘 풀리면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세네 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리더십 등의 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전문가로 우뚝 서 있을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에서 학위를 받지도 못하고, 전업주부인 아내의 이어지는 잔소리, 아이들은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했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은 벌써 수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다. 재입사하기에는 나이가 가장 큰 제약요인이다. 월 200만 원 준다는 곳도 많지 않다. 김 과장은 외국대학에서 학위과정을 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조용히 내려놓는다. 용기가 없다. 갈수록 김 과장은 도전도 아이디어도 열정도 없이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자신의 모습에 한심스러우면서도 수용해 간다.



왜 1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A기업은 매년 종업원 의식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김 사장은 고민이 깊다. 회사의 미래 성과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이 최근 2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치열한 경쟁 그리고 친환경에 따른 영향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이를 반영하듯, 2~3년 후 회사 성과는 작년 15% 하락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17% 하락하였다. 더 우려되는 점은 팀장과 임원의 인식이 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 1등이 아닌 기업은 1등에 대한 열정은 급격하게 저하된다. 1위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구성원들에게 질문하면 매우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이다. 

첫째, 경영층에 대한 불신도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경영층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있으면, 위기의 시기라 할지라도 곧 기회가 찾아와 이익을 창출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경영환경이 안 좋은데, 경영층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누군가가 구제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는 일 이외에는 별다른 일을 추진하지 않는다. 
둘째, 현재 사업구조에 대한 우려도 큰 몫을 차지한다. 안정적이고 중후 장대의 산업이라면, 이러한 경향은 더 두드러질 수도 있다. 사업구조가 미래지향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성장사업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전통 제조산업이며 저성장, 저부가가치의 단순사업이 주력이라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셋째, 미래 성장동력의 미흡도 큰 원인이다. 구성원들 입장에서 볼 때,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신사업, 신수종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한다고 하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소리만 들리면 1등에 대한 꿈을 접을 것이다. 
넷째, 사업영역의 다각화 부족도 원인이다. 단일 사업 단일 제품이라면, 정부의 보호 또는 규제산업이 아닌 이상, 사업 경쟁력은 매우 떨어지게 된다. 
다섯째, 재무성과의 지속적 저하도 1등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식게 만든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매년 매출과 이익이 하락하고 있다면 힘이 솟지 않는다. 물론 회사 현황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재무 성과가 매년 갈수록 하락하고 최근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면 1등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겠는가?

그렇다고 2등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2등 주의의 장점도 있다. 1등이라는 확실한 목표로 구성원들을 한마음 한 방향으로 이끌며 지속적인 노력을 하게 한다. 신시장, 신사업과 관련하여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의 시행을 지켜보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위험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틈새시장을 파악하기 쉽다. 2등 주의의 단점은 도전의식의 결여로 목표수준이나 성과의 달성도가 낮아진다. 신시장, 신사업에 안정 지향적 따라가기 의사결정을 한다.

준비된 1등이 되어야 한다
삼성중공업의 해상 Floating Dock의 사례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건설규제와 부지부족으로 Dock의 추가건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해상 Dock를 건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계 최초로 해상 부유 Dock 건설을 통하여 작업 공간을 확보하였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준비된 1등이 되어야 한다. 준비된 1등은 첫째, 명확한 목표가 있다. 이러한 목표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목표지향의 행동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둘째, 신성장동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정확한 예측과 실행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과를 창출한다. 셋째, 특화된 장점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이들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조한다.



글 홍석환 KT&G 변화혁신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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