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교육지혜라 하면, 흔히 탈무드를 떠올린다. 틀리지 않은 연상이다. 오늘날 정계, 재계, 학계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리더들이 유대인에게서 배출된 배후는 탈무드인 것이다. 그런데, 사실 탈무드는 다름 아닌 성경의 지혜를 스토리텔링화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교육지혜를 논하려면, 그들의 역사서이자 인생교과서 격인 구약성경에 나타난 단서에 의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양해를 바라며, 곧바로 오늘의 주제에 진입해보고자 한다.
리더 모세
아마도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모세가 몇 손가락 안에 낄 것이다. 적어도 그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이다. 그는 사제 가문에 속하였지만, 예언자이자 입법자요, 판관 곧 영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된 땅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다면 모세는 어떤 리더였을까? 크게 두 가지 특성만 조명해 보자.
우선, 모세는 준비된 리더였다. 신의 섭리는 모세가 태어나기 전에 그를 선택하여, 탄생 직후부터 그를 지도자로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모세는 여차저차하여 이집트 왕 파라오의 궁정에 들어가서 40년간 이집트의 학문과 문명을 배우게 된다. 장차 모세가 본격적으로 대적해야 할 ‘호랑이’가 이집트 왕권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필연적 섭리였다. 때가 되자 모세는 본의 아니게 도망자 신세가 되어 광야로 피신하여 그곳에서 40년 간 목자 일을 하면서 지도자 덕목을 갖추게 된다. 80년 동안의 장구한 훈련 기간! 그 덕에 모세는 이스라엘의 신 ‘야훼’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막중한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 기사등록 2014-10-01 16:16:18
- 수정 2018-09-27 1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