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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30 17: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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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등의 문구업체로 알려진 다국적기업 한국쓰리엠은 최근 산소를 용해해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산소수기’를 출시했다. 올해 여름, 스카치 열 차단 쿨시트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쓰리엠은 사실 첨단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문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비즈니스 중 7%에 불과하다. 탁월한 경영 노하우와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등 다년간의 영업으로 단련된 역량을 인정받아 3년 전 한국인 최초로 한국쓰리엠 사장에 선임된 정병국 대표이사는 인재를 볼 때, 전 세계에 통하는 ‘배려하는 인성’을 먼저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병국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정병국 한국쓰리엠 대표이사는 한국인 최초로 한국쓰리엠의 수장을 맡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 ‘재미’와 ‘흥’ 살린 fun 문화 시도
엄준하 <월간HRD> 발행인(이하 엄준하) 최초의 한국인 한국 쓰리엠 사장으로 정병국 대표이사께서 선임되고 나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정병국 한국쓰리엠 대표이사(이하 정병국) 한국쓰리엠 창립 30여 년 만에 최초 한국인 사장이 된 후에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고, 한국인의 정서상 ‘재미’와 ‘흥’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할 때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회사 문화와 분위기를 ‘fun’ 하게 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더불어 ‘일-가정 양립 (work-life balance)’을 강조하는데, 이는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서 개인 생활의 안정과 만족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직원 만족을 통한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는데 많이 집중했고 부임 후 3년 동안 한국쓰리엠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제조업부문에서 상위 랭크돼 왔습니다.

엄준하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신 것은 무엇입니까?
정병국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가 신제품 출시 역량이고 3M(미국 본사)은 신제품 출시에 관한 목표가 뚜렷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 인력 보강을 많이 했습니다. 훌륭한 인재가 창출하는 퍼포먼스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

엄준하 한국쓰리엠의 미션과 가치는 무엇입니까?
정병국 한국쓰리엠은 첨단 소재부터 가정용, 사무용제품에 이르기까지 진출해 있는 사업 분야가 다양합니다. 이는 자유롭게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문화 속에서 의외의 제품들을 개발한 결과이며, 그 문화의 핵심은 ‘혁신’입니다. 3M 내에서는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 바꿔 말해 실패를 인정하는 기업문화가 공유돼 있어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왔습니다. ‘15% 룰’이라는 것은 기술과 연구직군의 직원들이 본인 시간의 15%를 개인 관심거리의 연구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많은 신제품이 개발됐습니다.
3M은 고객이 더 발전하고 개인 삶이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사업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혁신 제품의 개발은 궁극적으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주요한 전략입니다.

3M Leadership Behavior의 실천으로 전 직원 리더화
엄준하 귀사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정병국 3M은 모든 직원들이 다음과 같은 리더십 행동을 숙지 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3M Leadership Behavior라고 하는 6개의 행동규범은 3M의 전략을 강화하고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제시한 것입니다. Leadership Behavior는 3M 인재들이 인재상을 인지나 관념으로만 알고 있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엄준하 귀사의 인재육성 방안은 무엇입니까?
정병국 3M에서 인재육성의 기본은 직원 스스로 업무 수행 능력을 쌓는 과정에서 역량이 강화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직원 개인들은 매년 임직원 성과 평정(Employee Performance Review)이라는 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밟게 돼 있습니다. 이 프로세스는 업무 목표 설정, 중간 평가, 최종 업무 성과를 거칩니다. 중요한 것은 업무 목표 설정 시 개인이 회사 목표에 부합하도록 자율적으로 정하고 회사는 단지 SMARTS(Specific, Measurable, Attainable, Reasonable, Time-based, Stretch)라는 목표 설정 원칙만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정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수단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개인은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감, 자율적으로 방법을 찾아내는 창의성, 업무 주도를 통한 만족감 등이 증대되고 성과를 달성하는 인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는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상사’는 인재육성의 주체
엄준하 귀사의 대표적 HRD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정병국 3M에서는 인재육성의 주체로서 상사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인재육성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경영진의 지원, 고성과 조직문화(High Performance Culture)와 같은 인재육성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3M에서는 70:20:10 법칙에 따라 개인의 성장 중 70%는 일을 통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20%는 관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그리고 마지막 10%만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고 인재육성의 핵심 역할을 상사가 90% 이상 수행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eader as People Developer(LAPD)’라고 하는 교육을 전체관리자들에게 필수과정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LAPD교육을 통해 관리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첫째, 전략적 인재개발자 역할입니다. 이는 성과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업무상 필요한 능력에 대해 개인개발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문제해결 촉진자입니다. 이는 상사가 문제해결 프로세스에 동참하여 지식과 스킬을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셋째, 학습설계자 역할입니다. 이는 일을 통해 학습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이를 통해 경험적 학습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넷째, 기회 연결자입니다. 이는 학습의 정보를 찾고 적극적으로 인재에게 소개하고 혹은 관련된 직무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직한 평가자로서의 역할입니다. 이는 핵심인재들의 장·단점에 관해 잘 파악하여 개인적인 강점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본인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를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Leader Teaching Leaders 제도’를 이용해 직접 리더가 리더를 가르치는 교육 형태를 점점 늘려가고 있습니다. 핵심인재육성에 있어서 경영진의 지원만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장이 교육 과정을 참관하고 임원들과 함께 패널토의를 하고 필요에 따라서 직접 교육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영진 의 관심은 인재육성 환경을 강화시키고 인재육성 문화 구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 정병국 대표이사는 LADP교육이 인재육성 문화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에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져야
엄준하 어느 인터뷰에서 사람이 기업에 중요한 ‘소재’이기에 연구개발 비용과 인재에 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취임 이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인재에 관한 투자는 무엇입니까?
정병국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인력의 육성과 발탁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성 중간 관리자수를 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본부장에 여성 임원을 기용했습니다. 해당 임원은 한국쓰리엠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업본부장이 됐습니다. 영업영역이어서 좀 힘들 수 있지만 적절한 인재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엄준하 대표이사께서는 지금까지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습니까?
정병국 열정과 전문가 정신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왔습니다. 영업 분야에서 오래 일했는데, 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고객이나 시장을 방문하고 접촉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문제 해결도 그 과정에서 답을 찾게 됩니다. 또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최선을 뛰어넘는, 자발적인 도전이 있었고 그렇게 일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집중해서 일하다 보니 문 잠긴 사무실에 혼자 일하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열정이 있어 가능했고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제가 좋아서 했습니다.

근무 유지 시간보다 업무효율성이 중요
엄준하
앞으로 귀사의 중점추진과제는 무엇입니까?
정병국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회사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업무 장소와 시간을 개인이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a Simple Choice’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2015년 1월 1일 부로 도입될 예정이며 ‘근무 유지 시간’보다는 ‘업무 효율성’이 중요하고 work-life balance 유지를 위해 재택근무도 가능합니다. 직원 개인이 근무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한 가지라도 선택해서 실행하자는 취지에서 ‘하나의’란 뜻의 영어 관사 ‘a’를 붙여서 a Simple Choice라고 명명했습니다.
한국쓰리엠은 외국 기업이지만 어떤 국내 대기업보다도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 성장, 직원 역량의 지속적 발전, work-life balance 향상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대담 엄준하 발행인 김현지 기자
사진제공 한국쓰리엠




▶ 정병국 한국쓰리엠 대표이사 사장 
한국쓰리엠 산업용제품 사업본부 본부장
에이론 엔터프라이즈 사장, 싱가폴 소재
에이블릭스 코리아 사장
한국쓰리엠 전자제품 사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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