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5-03-02 15:12:02
기사수정



  특별히 한국형 인재가 따로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 수 있지만,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전통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데서 근본적 성격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한국형이란
한국적인 심성과 능력을 갖추어 세계에 나아가서도 한국인으로서 신뢰 받고 인정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인재를 일컬음이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국가브랜드의 순위도 3년 전보다 7단계나 올랐고 한류붐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성장하는 국가의 위상에 걸맞게 국민의식이 선진국처럼 잡혀가고 있는가도 다시금 돌이켜 봐야 할 때다.
  선진시민국가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한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이 실행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강한 나라다. 이 교육열에는 인성교육이 강조돼 왔다. 20세기 식민지 시대를 극복하고 전쟁의 폐허를 극복해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이룬 중심에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있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글로벌 리더들을 배출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세계적 신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성교육, 창의성교육, 공동체 협동교육이 더 강화돼야 할 것이다.
  둘째, 국내외로 사회봉사의 영역을 넓혀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더 나아가 두 손을 받들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자세를 강조 하고 있다. 가슴따듯한 리더십으로 약자를 보듬어주어 생명의 존엄성을 불어 넣어 줄 때, 온 세상이 꽃으로 피어나듯 밝고아름다운 희망의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진정으로 역지사지의 배려하는 마음을 모을 때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인류평화의 길을 넓게 닦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잘사는 나라로서뿐 아니라 바르게 사는 나라, 따듯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셋째, 건전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요즈음 나라에 대한 인식, 사랑, 애국심이 무심해져가는 안타까움이 있다. 불과 105년 전에 억울하게 빼앗겼던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의 불굴의 의지 속에 시대에 책임과 민족의 자존심, 조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35년 만에 다시 찾아낸 나라다.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서도 국가의 정체성, 자긍심, 애국심을 바로 세우는 길이 가장 절실한 과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한다. 자기 것을 소중히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의 것도 포용하고 감쌀 수 있다. 전통사회에 꽃피었던 농업사회 기반의 협동심과 창의성, 공동체속에서의 나눔과 배려, 자연과 인간의 조화, 평화와 생명 존중의 사상은 우리 조상들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심어준 귀중한 자산이다. 특히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위대한 정신은 한국형 인재양성의 기본 토대가 된다. 세종대왕은 따뜻한 인간주의 정신에 기반을 둔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의 리더십으로 백성들에게 희망의 세계를 열어줬다.
  한국형 인재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가 성심껏 실력을 닦아 전문성을 키우고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때 세계에 선양할 수 있고 존중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의미를 앞 글자를 따서 ‘주전자 정신’이라고 부른다. 주전자의 물은 단물을 담아야 하는데 목마른 이웃에 나누어 주는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담고, 내일을 향해 부어 내려 줄 때 의미가 크다. 아울러 역사의식, 미래의식, 글로벌의식을 품은 한국형 인재를 키워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 원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hrd.co.kr/news/view.php?idx=50007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