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5-03-02 15:18:11
기사수정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삼성에서 HR을 40년 동안 해온 인사전문가다. 이근면 처장은 지난 인사혁신처가 생긴 지 100일을 기준으로 D-11이 되는 2015년 2월 15일 <월간HRD>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HRD를 하는 사람들도 기업에서 성장하는 것과 세계에서 경쟁하는 것을 넘어 정부를 생각해 달라"고 HRD에 바라는 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처장은 HRD도 이제는 기업에서 닦은 것을 가지고 더 큰 가치를 향해 나오라고 말했다. '국가와 아이들의 미래. 이것을 위하여 도전할 수 있는가'가 HRD를 하는 사람들에게 줄 당부다. 아울러 한국의 산업화 과장에서의 교육훈련과 인재양성이 어떠한 결과를 맺었는지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람에 관한 환경을 내일에 맞춰서 미리 준비 및 정비를 하고, 미리 인프라를 갖춰가는 것이 HRD의 방향성이라는 것. 또한, 이제는 집단이 아닌 '개인의 계발'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40년 동안 인사를 하며 사람을 봐온 그이기에 인터뷰 내내 그의 말이 비수와 같이 꽂혔다. "국가, 세계,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HRD에서도 가볼 만한 길 아닙니까?"

이근면 처장은 성과, 역량, 중심의 승진 및 평가체제와 전 직급 국민인재 경력채용제도로 공무원인사를 변혁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의 효율성과 공직사회의 공공성이국민 행복하게 해줘야
엄준하 <월간HRD> 발행인 (이하 엄준하 발행인) 인사혁신처의 초대 수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이하 이근면 처장) 처음에는 새롭게 창설된 중앙인사기관의 장으로서 공직사회 혁신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취임하고 나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혁신처와 관련 업무를 살펴보니 공무원 인사제도와 공직문화 등이 낯설기도 했지만, 효율성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는 민간기업과 달리, 공공성 등의 요인을 강조하는 공직사회를 새로운 관점과 기준에서 바라보는 계기도 됐던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만큼, 민간에서 익힌 경험을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로 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자 하며, 시대 흐름에 맞는 경쟁력 있는 공직사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준하 발행인 취임하신 지 100일이 다 돼 갑니다. 한창 바쁜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그간 주력해 온 정책은 무엇이며, 성과는 어떠했습니까?
이근면 처장 취임한 이후 오랜 공직 문화에 고착된 관행이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가겠다고 생각했지요. 예를 들면, 결재판을 비닐형으로 교체한 것, ‘사무실에서 종이 50% 절감하기’, 보고서는 1page best, 지시사항 3일 내 처리 등 스피드와 심플을 강조하는 한편, 정부서울청사 15층에 정착한 우리 처의 사무실 환경도 빛과 개방성을 중시해 꾸몄습니다. 대통령 업무보고, 각 부처 차관 워크숍, 인사담당관 워크숍 등을 통해 인사혁신에 대한 공감대와 범정부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며, 앞으로도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계속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승진·평가체계를 성과·역량 중심으로 개편하여 전문성 확보
엄준하 발행인 순환보직으로 공무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다면 무엇이며, 기대효과는 어떻게 됩니까?
이근면 처장 잦은 순환보직은 승진과 경력관리 등 인사상 동기에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공·보직 위주의 승진·평가체계를 성과·역량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안전과 같이 특히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전문직위 지정을 확대해 보직 이동을 제한하고, 전문직위가 아닌 경우도 전보제한기간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사·홍보 등 전 부처적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도 전문직역화해 근무자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공무원이 한 자리에서 책임지고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성이 확보되고 책임행정이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근면 처장이 지난 2014년 11월 19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민간부문과 공직사회의 차이를 잘 인식해 조화를 시켜야
엄준하 발행인 민간 기업에서 오랫동안 인사전문가로 일하시다 공직에 오신 뒤로 차이를 많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떠십니까?
이근면 처장 공직사회가 민간부문과는 조금 다른 세 가지 측면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것’, ‘다른 것’, ‘없는 것’입니다. 이상한 것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규정 때문에, 사례가 없어서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것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직사회는 공공성을 더 중시한다는 것입니다.없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시대에 맞는 공무원 인재상과 그에 따른 능력개발 목표 및 투자입니다.
  어제와 오늘의 잣대로 미래를 재단하기 어려운 패러다임 변화의 시대에 이런 부분의 차이를 잘 인식해 조화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급 국민인재 경력채용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분야의 국가인재 발굴
엄준하 발행인
스펙을 초월한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이 채용시장의 화두입니다. 정부도 능력중심사회를 국정과제로 내세웠는데요. 이를 공무원 채용에 어떻게 적용할 생각이신지요?
이근면 처장 지금까지의 공무원 채용 방식은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과 유사한 공개채용시험을 통한 채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채용경로를 다양화하여, 일정한 직무능력과 전문경력을 쌓은 민간전문가를 필요한 시기에 채용하는 방식을 보다 확대하고자하며, 그 방안이 바로 ‘경채제도(경력경쟁채용제도)’입니다. 우선, 전 직급 국민인재 경력채용제도를 도입해 경력채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개방형 직위를 민간에만 개방하는 ‘경력 개방형 직위’로 개편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국가인재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엄준하 발행인 조직의 최고 리더로서 직원들에게 특별히 주문하거나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근면 처장 취임하면서 지금까지 직원분들에게 ‘모두가 처장’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480명의 처장이 인사혁신처의 인재상입니다. 이는 각자 맡은 업무를 계획부터 실천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공직사회 혁신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공무원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느끼는 것이며, 타인이 아닌 자신의 의지에 의해 변화가 이루어져야 그 변화는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인사혁신처 직원 480명이 모두 처장처럼 일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인간, 국민이 가야할 길을 끊임없이 묻는 인간이어야
엄준하 발행인 국가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근면 처장 공무원 인재상이죠. 첫째, 위국보민(爲國保民)입니다. 둘째, 미래와 세계를 보는 안목입니다. 자기 직무나 역할을 향한 것이어야겠죠. 셋째, 지속적인 경쟁력과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사람입니다. ‘이 일은 남보다 잘해. 나는 잘할 수 있어. 이런 것을 준비 중이야. 이렇게 될 거야’ 이런 생각이 세 번째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공무원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바탕에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한 기본적인 것이 있어야겠죠. 바탕은 국민을 위한 인간, 대한민국을 위한 인간, 국민이 가야할 길을 끊임없이 묻는 인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준하 본지 발행인(좌)와 이근면 인처혁신처장(우)

인사/교육담당자들은 공부하는 인사인, 고민하는 인사인, 애정의 인사인이 돼야
엄준하 발행인 인사 분야 전문가로서 인재확보와 육성에 힘쓰고 있는 각 분야의 인사와 교육담당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근면 처장 인사의 근본은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그 사람을 움직이는 인사에는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가 밑바탕이 돼야 하며,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그사람의 무한한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전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교육담당자들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며, HR의 전반적인 것을 알기위해 ‘공부하는 인사인’이 돼야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민하는 인사인’이 돼야 하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애정의 인사인’이 돼야 합니다. 아무쪼록 구성원에게 ‘성장의 꿈’을 부여하는 훌륭한 인사담당자들이 돼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눈높이 수준까지 시대 흐름에 맞는 경쟁력 있는 공직사회로 변화시켜야
엄준하 발행인 끝으로 인사혁신처의 발전을 위한 개인적인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근면 처장 인사혁신은 국민의 여망입니다. 대한민국을 다시 태어나도록 하기 위해 비효율을 없애고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여 미래의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인사혁신의 목적이며, 인사혁신처에 대해 국민이 기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경쟁력 있는 공직사회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 수준까지 혁신할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가 힘내라는 박수를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담 엄준하 발행인 김현지 선임기자 사진 임병선 포토그래퍼



[백브리핑] 이근면의 도전…공무원 민간파견제 자리 잡을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374&aid=0000060902

[연합뉴스TV] 이근면 "공무원 '국민의 인재'로 만들 것"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422&aid=0000091303

[조선비즈] 이근면 "개방형 직위, 민간 비중 15% 에서 30%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03/2015030301692.html

[서울경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인터뷰,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 2023년 시행"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502/e2015020817530693130.htm

[뉴시스] 이근면, 2015 인사혁신처 주요 정책 발표
http://www.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50120_0010544292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hrd.co.kr/news/view.php?idx=500077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