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경수 우정공무원교육원장은 공직생활 대부분을 과학기술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지원업무를 주로 해온 베테랑이다. 엄준하 본지 발행인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CHO로 변신한 박경수 원장의 열정적 행보를 따라가 봤다.
현장위주 교육과 열린 교육원 구현
박 원장은 취임 후 다음과 같은 정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첫째, 현장 위주의 교육이다. 박 원장은 “신규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일선기관에 배치를 받았을 때 바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설치된 가상우체국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국제특급 우편물 접수 등을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실습을 하고 있어 교육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공무원교육원은 과거에도 가상우체국과 유사한 형태를 교육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론은 교육원에서, 실습은 일선우체국 창구에서 이뤄져 교육효과가 미미했고, 일선 기관 운영에도 지장을 주게 돼 2007년도에 폐지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가상우체국에서는 과거의 실패원인을 보완해 이론과 실습장소를 일원화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처럼 교육하고 있다.

둘째, 창의적 업무수행과 무한상상실 활용 교육이다.
교육원에서 지난해 설치한 무한상상실에 3D프린터, 레이저 커팅기 등을 구입해 교육생들이 업무수행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알기쉬운 3D프린팅’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
박 원장은 “2014년이 무한상상실의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면, 2015년에는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성화되고 업무수행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셋째,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정부 3.0 추진으로 교육기부를 통한 열린 교육원 구현이다. 정부 3.0시책 사례로는 금융공개 강좌(7회, 1,100명), 우정공무원교육원 시설개방(8회, 8천 여명) 등이 있었고, 특히 사이버 교육콘텐츠 50여 개를 국민에게 개방하여 약 7만 2천여 명이 수강했다.
올해에는 ‘역동적 창조경제’, ‘무한상상, 미래를 현실로’ 등 더욱 다양한 내용의 사이버콘텐츠를 개발해 교육생과 더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창조형 인재육성"
창조형 인재육성은 사람들의 사고를 전환하는 것으로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는 모든 교육생들로 하여금 교육 내용을 단순히 기억하고 익히기보다는 어떤 교육과정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이 교육이 내 업무수행에 어떤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민을 위한 행정이 될 것인지를 생각토록 하게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교육생들로 하여금 창조적 마인드를 함양토록 해 현업에서의 불편사항 등이 창의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창조적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을 초빙하여 교육생 외에 지역주민들도 초청하여 함께 듣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들에 대한 효율적인 우편 서비스를 위해 금년 4월부터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중앙우체국, 제주우체국 등에서 어학 특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감성교육’
우정사업은 우편 외에 금융이 있어 수익창출 또한 중요한 업무다. 따라서 보편적 서비스를 위한 고객만족 교육(CS), 수익창출을 위한 마케팅과정과 금융사업 전략과정 등이 핵심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우편 및 금융업무는 직원들이 고객과 직접 만나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박 원장은 ‘감성치유와 따뜻한 소통만들기’ 과정을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박 원장이 지난 2014년 미국 SHRM컨퍼런스에 다녀온 후에 ‘감성’이라는 세계적인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직원이 행복해야 곧 조직의 성과도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역할연기를 통한 서로의 감정 이해와 공유로 스트레스를 풀며, 숲 해설가에게 강연을 듣는 등 체험학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처음 교육대상은 우정사업 관련 직원들 뿐이었지만, 다른 기관 공무원들의 신청이 많아 현재는 전 공무원에게 개방된 상태다.
박 원장은 “이 과정을 듣기 위해 제주도에서 오기도 한다. 1기당 2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보통 100여 명이 신청을 할 정도”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공무원은 국가의 이익 우선,
HRDer는 조직 성과 위한 전문성 길러야
“우리 공무원은 모든 업무처리에 있어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 국가의 이익이 우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HRDer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만, 일반 행정 지원인력들과 달리 조직의 성과향상을 교육으로 지원하는 전문직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박 원장은 “HRDer는 자기가 맡은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것 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에게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인성 연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담 엄준하 본지발행인 글 김현지 선임기자 사진 남덕우 포토그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