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에서는 개인의 성장을 지지하고, 그 결과로 조직도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직장을 가리켜 ‘긍정적 직장’ (Positive Workplace)이라 칭한다. 즉 개인과 조직이 상생(相生)하는 직장이 곧 행복한 일터라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긍정적 일터에 대해 논하다 보면, 기업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학생들에게서 주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글 이정미 교수
이익창출과 행복의 괴리는 필수 불가결?
“교수님, 과연 기업이 직원 개개인의 삶의 만족과 행복에 관심이 있을까요?”, “교수님, 조직의 생리와 실상을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에이, 다른 나라의 경우에나 해당되는 얘기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직이 개인의 행복추구를 원할 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떻게든 직원을 쥐어짜서 실적을 내고 매출을 올려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만약 직원이 개인의 행복을 직장과 연결시키려 한다면 아마도 불이익을 받게 될 거라는 이야기까지 한다. 각 개인은 조직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강요당하며, 부과되는 일이나 역할에 충실할 뿐 그 이상을 바라는 건 현실적으로는 조직에서 떨려나가는 지름길에 지나지 않는다는 암울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들의 말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부분 종사자들의 삶의 의미나 기쁨, 만족, 행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업의 이윤창출만을 중요시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중·장년층 직장인의 만성 우울증, 가정불화, 실존적 공허, 알코올·도박 중독 등 오늘날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