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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08 1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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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김홍국 회장)의 6대 계열사로 4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선진(이범권 대표). 양돈, 사료, 육가공 부분에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선진에서는 HRD 예산 편성의 한계가 없다. 다시 말해,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CEO의 그 같은 지지 속에 인재개발팀 김진규 과장은 HRDer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2016년 공채 신입사원들의 오리엔테이션이 펼쳐지는 선진의 실습실. 초청한 조리가의 지도 아래 26명의 신입사원들은 선진 등갈비와 하림 닭가슴살로 스파게티와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선진 인재개발팀 김진규 과장은 신입사원들의 네트워킹을 구현하고, 선진인으로서의 프라이드를 심어주기 위해 ‘쿠킹 클래스’를 기획했다.
“작년에는 조별로 볼링을 쳤습니다. 그런데 같은 라인의 사원들만 친해져서 올해는 또 다른 오리엔테이션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쿠킹 클래스’였습니다. 회사와도 연관된 콘텐츠였고, 우연찮게 트렌드에도 맞았습니다. 더군다나 신입사원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물론, 야채 준비에, 고기도 주문하고, 뒷정리하고 해야 됐지만, 신입사원들에게 선진의 첫인상을 고무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가치관과 DNA를 전달하다


선진의 인재개발팀은 채용, 평가, 보상, 교육, 네 가지 부분에 주력한다. 그중 국내 및 해외 교육을 담당하는 김진규 과장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가치관과 기업의 DNA를 전달하느라 분주했다. 그 HRD의 구체적인 구성비는 국내가 60%, 해외가 40%였다. 특히 중국,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9개 공장에 분포한 현지인 교육 담당자의 지속적인 역량 계발은 그의 주요 현안이다.

인재계발 교육 중인 김진규 과장

“선진에서는 2년 전부터 근무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켜보니 CEO가 HRD의 투자에 한계를 두지 않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중요한 교육이면 반드시 시도하도록 지원했고, 필요한 인재는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데려왔습니다. HRDer로서 업무에 집중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김진규 과장은 특출한 기업문화 속에서 HRDer의 역량을 발휘했다. 사실 김과장은 유명한 특1급 호텔의 교육 담당자였다. 직원들을 교육하고 사내강사도 지도하는 역할이 김과장은 매력적이었다고 전한다. 도서를 읽고, 정리하고, 요약하는 취미를 즐겨왔던 만큼 교육은 그의 적성에 적합했다. 그래서 김과장은 외국계 호텔매니지먼트사로 직장을 옮겨 기업의 핵심가치를 디자인하고,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업무도 책임졌다. 그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 김과장은 선진에서 HRDer의 역할을 수행했다.
“2015년에는 선진의 영업사원 중 핵심 인재를 따로 모았습니다. 깃발부대 격인 그들을 사장님이 직접 격려하고 지지해서 한층 업무에 열중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줄 수 있었습니다. 캔미팅이라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친목도 도모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지 임원과 주요 팀장을 초청해서 일주일간 공장 투어와 리더십 교육, 그리고 관광도 진행했습니다. 그사이 사진을 찍어서 출국할 때 인화해서 선물로 줬습니다. 그들의 사기가 진작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독서 경영으로 주도적인 학습을 유도하다

선진의 유능한 HRDer를 꿈꾸는 김진규 과장. 그의 HRD 철학은 ‘사람은 변화가 가능하다’이다. 변모의 통로는 도서, 사람, 교육 세 가지로 요약됐다. 도서는 한 권이나 열 권을 읽으면 별반 차이가 없지만, 백 권과 천 권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게 뒤바뀐다. 특별한 선배나 롤 모델 같은 멘토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가 하면 지속적인 사내강사의 교육과 끊임없는 좋은 얘기를 통해 사람들은 극적으로 성장한다.
“HRDer로서 저는 세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현장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장의 회의에 참석하고, 직원들과 같이 밥도 먹는 겁니다. 그 방법으로 친밀도도 쌓고 맞춤형 교육을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로 직원을 교육하기보단 주도적인 학습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겁니다. 선진은 그 일환으로 독서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셋째로 사내 직원 역량 컨설팅과 개발에 힘써야 합니다. 외부업체보다 직원들을 잘 파악하고, 솔루션을 즉시 제안해야 됩니다.”
김진규 과장은 HRDer로서 주요 요소를 짚었다. 무엇보다 주도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김과장은 장기적인 독서 경영에 매진했다. 사내 독서 문화가 정착하면 자발적인 계발이 이루어질 터. 최소한 5년을 내다보며 올해는 1월부터 2월까지 두 권을, 하반기에 한 권을, 직무 및 직급에 걸맞은 도서로 제공할 예정이다.
물론 업무에 매달리다 보면 김과장은 다소 비적극적인 직원들의 태도가 안타깝다. 하지만 김과장은 그 직원들과 직간접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에 참여시킨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성공적인 사례에서 용기를 얻는다.


인재계발 교육 중인 김진규 과장

“베트남 현지의 영업팀장들한테 베트남어로 번역된 ‘지그 지글러’의 책을 읽게 유도했습니다. 사실 베트남 여건상 대졸자라 하더라도 교재를 제외하고 책을 접할 기회가 드문 실정입니다. 현지에는 서점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독서량을 50페이지씩 분할하고, 그 내용을 5분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특별한 기대감을 갖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책의 주제를 토대로 15분 이상 토의한다는 보고가 들려오는 겁니다. 목적대로 독서가 자율적인 학습을 일으켰습니다.”


글로벌 HRDer로 발돋움하다

인재개발을 위해 고민하는 김진규 과장HRDer로서 충실한 행보는 김진규 과장의 저서에서도 드러났다. 『30분 만에 끝내는 30가지 강의 스킬』이 그것이다. 사내강사용으로 저술한 이 도서는 제목대로 명쾌한 강의를 위한 주요 기술들을 엮었다. ABC 프로세스에 따라 ‘액티브 오프닝’과 ‘밸런스 러닝’, 그리고 ‘클로징’으로 구분 짓고, 교육과 게임의 균형, 팀 빌딩, 복습 효과 등 강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소요소를 기록했다.
“해외 사내강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엮어서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고맙게도 모 그룹에서는 사내강사의 기초 교육을 위해 50권을 주문해줬습니다. 그에 힘입어서 계속적으로 도서를 출간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두 번째 책도 거의 분량
이 나왔습니다. 도서의 출간은 교육 담당자로서 자기계발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HRDer가 기업의 체인지 에이전트로서 제 몫을 다하려면 직원들에게 자극과 영향력을 선사하는 롤 모델의 역할까지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HRDer의 태도와 자세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김진규 과장. 활발한 노력으로 선진의 인재 육성 체계마저 완성했던 김과장은 머지않아 선진의 글로벌HRD팀장으로 발돋움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 아직 실재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꾸준히 해외 교류가 증가하는 만큼 글로벌HRD팀의 생성은 시간문제였다. 따라서 김과장은 해외 HRDer를 양성하는 전문 HRDer로서의 역할도 미리 점검했다.
“지금 선진은 해외 공장을 점점 늘리는 추세입니다. 연간 실정에 맞춰서 글로벌HRD팀의 직무에 몸담게 되면 1년에 30%는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직원들과 네트워킹을 견고히 다지는 한편, 과정계발로 교육 담당자를 장려해서 획기적인 사내교육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HRDer로서 한결같은 걸음을 다짐하는 김진규 과장의 포부가 희망차다. 덧붙여 김과장은 땀에 젖은 셔츠 바람으로 낯선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주재원들을 언급했다. 아닌 게 아니라 국내 사업은 대부분이 포화상태인 탓에 점점 해외 진출을 권장하는 상황이다. 김과장은 “장래의 유능한 주재원들을 양성해서 선진의 미래를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재원을 비롯한 교육 담당자의 입에서 김과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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