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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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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문화의 창조는 국가의 품격을 제고하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례로 반만년의 한반도는 단연 도자문화의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며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문화는 몰락했다. 도자기의 땅이라 명명됐던 경기도 광주는 300여 가마터만 남기고 그 불씨가 사라졌다.

하지만 1963년 광호 조소수 옹이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광주요를 설립했다. 그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재현하기 위해 최고의 도공을 찾아 우리나라 땅 끝도 마다않고 전전했다. 그로써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문화는 극적으로 회생했고, 그 정신은 가업으로 조태권 회장이 물려받아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다각도로 앞장서고 있다.

『월간HRD』는 창간 27주년을 기념하며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의 ‘문화보국’을 조명한다. 국가의 품격을 드높이는 문화의 창조는 기업에도 울림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고유한 조직의 문화를 창조해 ‘기업의 격’이 제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선정

세간에는 식문화가 발달하며 미쉐린 가이드가 화제에 올랐다. 미쉐린 가이드는 최고의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미쉐린 스타를 부여하는 매거진이다. 최근에는 ‘미쉐린 가이드 2017 서울’을 통해 대한민국 유수의 레스토랑과 호텔이 선정됐다. 한식당인 가온과 비채나 역시 3개와 1개의 미쉐린 스타를 획득하며 그 명성을 확인했다.

가온과 비채나는 광주요그룹의 가온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외식업체다. 가온소사이어티에는 대한민국 식문화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의 얼이 스며있다. 그는 선친인 조소수 옹의 광주요그룹을 이어받아 도자문화에 정성을 쏟았다. 도자문화에 대한 관심은 식문화를 향한 이해로 이어졌고, 그는 식문화의 핵심으로 술문화에도 집중했다. 그래서 현재 광주요그룹의 그룹사는 도자기(광주요), 술(화요), 외식(가온·비채나)으로 구분된다.

광주요그룹의 성공가도는 대한민국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한 조 회장의 열정과 집념이 실현한 쾌거였다. 거기에 그의 경영자 기질도 한몫했다. 청년 시절 그는 대기업에 입사해 세계를 누비던 인재였다. CEO의 총애를 받으며 30대 초에는 해외지사의 지사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쯤이었다. 그가 대한민국 문화보국을 선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이어 초청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급호텔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백인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호텔직원이 저를 막아섰습니다. 그러자 일행이 일본인이라서 괜찮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일본인 행세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당시 저는 외국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를 습득한 문화인이었지만, 세계는 문화가 아니라 국적으로 통하는 시대였습니다. 그것은 문화보국, 즉 제가 문화로 국격을 제고하기로 결심한 단초가 되었습니다.”

그 후, 조 회장은 광주요를 승계해서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다는 열망과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은 광주요를 그룹사로 확장시켰다. 크고 작은 위기를 관통하며 그는 한결같이 연구와 결단을 이어갔다. 그로써 대한민국의 식문화는 한층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식문화의 세계화를 실현


조태권 회장이 이렇듯 도자기를 넘어 식문화에 집중하는 까닭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다. 그는 도자기 연구에 매진한 결과 도자기로 유명한 국가들은 식문화 역시 발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울러 식문화는 술문화가 주도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우리의 도자기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이고 도자기, 곧 그릇에 담아내는 음식도 수준이 격상돼야 합니다. 거기에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도 필요합니다. 그야말로 3박자가 화합을 실현해야 하죠.”

도자기, 음식, 술을 화합하는 과정에서 그는 삶은 ‘의식주’ 순이 아니라 ‘식의주’ 순이라는 총체적인 진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한식의 고급화에 주력하며 처음에 그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고급 한식을 대접했다. 거기서 가능성을 점검한 그는 대대적인 글로벌 한식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것은 아직도 유명한 일화로 회자된다.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에서 1인당 300만 원 이상의 한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장장 2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당시 세계적인 저명인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기업 및 언론사 CEO, 유명한 연예인도 함께했습니다. 한식과 도자기, 그리고 막걸리까지 그 풍미를 모두 극찬했습니다. 바로 한식의 세계화가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경영자이자 연구가로서 자신의 업에 대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 열정과 집념으로 조태권 회장은 미쉐린 가이드에 가온과 비채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제는 한식문화가 세계문화로 확산되는 본격적인 선례가 구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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