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발전을 좌우하는 인재와 그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어 왔다. 더욱이 현대사회는 변화하는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르기 때문에 시대가 요구하고, 또 인간이 기대하는 기업 교육의 방향성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 이에 지난 11월 28일, 한국HRD협회에서는 ‘미래교육과 인포멀러닝 전략’을 주제로 제305차 HRD포럼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조일현 교수가 ‘미래사회의 교육’을 제목으로 이슈특강을 진행했다. 아울러 두 번째 세션은 코리아텍 HRD대학원의 이진구 교수가 ‘인포멀러닝 전략’을 제목으로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전략을 소개하며 주제특강을 이어갔고, 마지막 세션에선 신세계 아이앤씨 윤주용 팀장이 '신세계 SSG EDU 통합 교육 플랫폼 활용사례'를 공유하며 사례연구를 진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조일현 교수는 테크놀로지 기반의 학습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며 아나디지(Anadigi)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나디지란 아날로그적 여유와 디지털의 편리함을 합친 것으로 빠른 속도로 인한 망각, 정보 중독증 등 디지털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그는 현대사회의 테크놀로지 기반 학습 환경은 디지털과 아나로그의 교집합과 같고 이런 환경에서 탄생한 것이 블렌디드 러닝, 증강현실, 3D프린터, 로봇이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조 교수는 미래의 기업 교육에 대해 얘기하며 다섯 가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는 학습분석학 바탕의 교수설계 모형 혁신이다. 그는 “전통적 교수설계는 발사 후 탄도 변경이 불가하고 명중률이 저하되며 많은 비용과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는 로켓과 같다”며 “발사 전과 후의 목표 및 탄도 변경이 자유로운 미사일과 같은 증거기반의 맞춤형 학습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거기반의 학습설계를 위해 기업의 빅데이터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교수가 소개한 것은 비간섭적인 방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집단을 측정하는 분석혁신이다. 비간섭적인 분석이야말로 인재의 성향과 특성을 정확하게 산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플립러닝과 블렌디드 러닝을 비교하며 개발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블렌디드 러닝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육을 혼합한 교육 형태이며 플립러닝은 온라인으로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으로 학습하는 형태를 말한다. 조 교수는 학습분석학 기반의 플립러닝 모델과 Flipped MOOC모형을 설명하며 개발혁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서 조 교수는 수많은 학습자의 정보가 생성되고 활용되는 ‘All for One, One for All'개념의 LAPA 플레이어 구현 화면을 보여주며 네 번째 운영 혁신에 대해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평가 혁신을 언급하며 HRD정보자원 통합의 중요성을 말했다. 교육팀은 교육 만족도를 설문조사하여 반응도를 체크하고, 교육 후 시험을 진행하여 학습 성취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영업팀의 영업 실적 분석이 가능하고 교육이 성과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미래 기업 교육은 신뢰도, 타당도, 실행가능성, 환류성, 처방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조 교수에 이어서 강단에 오른 이진구 코리아텍 HRD대학원 교수는 미래 일터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질문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미래의 학습은 기존의 정형적 학습 방식에 더해 비정형적 형태인 인포멀러닝(Informal Learning)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과거 HR 부서에 의해 통제되는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 중심에서 모바일과 인공지능에 의해 개별화된 학습경험을 기업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HRD 담당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이 교수는 미래 기업 교육의 새로운 형태인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에 대해 언급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적응형 학습이란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자 개인의 경험에 최적화된 학습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적응형 학습이 기존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보다 교육, 훈련에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