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히스토리는 우주, 지구, 생명, 인류의 역사를 통합의 방법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빅 히스토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조명받고 있다.역사는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로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존재해 온 거대한 흐름과 같다.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문명은 어떻게 나왔고, 인류는 어떻게 장대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고, 이를 조율했는지를 통시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역사다. 따라서 역사는 인류가 걸어왔던 과거의 행적, 현재의 위치, 미래를 통찰할 수 있게 해주는 방대한 교과서와 같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초연결, 무경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초연결과 무경계는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역사야말로 인종, 국가, 지역, 시간을 초월한 융합을 말하고 있는 학문이다. 이 맥락에서 조명해봐야 하는 것이 바로 데이비드 크리스천 호주 매쿼리 대학교 교수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강조하고 있는 빅 히스토리다. 빅 히스토리는 역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의 모든 상황을 소재로 학습하는 융합적 교육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 목표인 HRD에는 큰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기업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교육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간다. 따라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는 문명의 변화에 따른 역사적 맥락을 통해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기 농경사회는 지배계급에 의해 교육이 이뤄졌다. 모든 교육은 소수의 엘리트들이 지배계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진행되었다. 따라서 지배계급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은 사실상 교육을 제공받지 못했고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만을 익히고 살아갔다.
이러한 환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은 바로 세 차례의 산업혁명이다. 실상 오늘날의 기업교육시스템은 산업혁명을 통해 정립되었다고 봐야 한다. 대량생산이 이뤄지고 기업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적자원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익이 분배되는 구조가 갖춰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구조의 기저는 제조업이었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대량분배를 가능케 하는 패러다임을 추구했다. 따라서 표준화가 중요시되었고 질서와 특정 학문들의 전문성이 강조되어 인문학으로 대변되는 여타 학문들은 등한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졌다. 현재 학계에서도 기업환경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무경계를 특징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에 창의와 융합을 더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변화가 상수로 존재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개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서로 협력해서 자신의 일을 직접 처리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맥락에서 속속들이 등장하는 것이 1인 기업은 물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들에 해당하는 아마존, 우버, 알리바바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지 못한 코닥과 같은 거대한 조직은 붕괴를 피할 수 없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큰 위기를 겪었던 바 있다.
현재 기업교육의 이슈는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학습하면 생계가 보장되는 환경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깊게도 보면서 멀리도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여러 분야를 엮어내어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협업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HRD는 지금보다 훨씬 융합적인 사고를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우선, 지식은 얼마든지 인터넷을 통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입식을 지양해야 한다. 또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인성, 사회적응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소프트웨어 스킬에도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본인만의 경쟁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