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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4 10:33:43
  • 수정 2018-10-04 16: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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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등의 분야는 사람이 창조했다. 따라서 그 목적은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으로 귀결된다.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행복한 삶은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고, 후회를 줄이기 위해 책임감으로 행동하고, 오늘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기상담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유로 에드 디너(Ed Diener)는 그 이유로 경쟁을 과도하게 조장하는 교육, 일, 사치품 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실제로 행복이란 좋아하는 일이나 소원하는 일을 실현할 때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려는 것은 어쩌면 불행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즐거운 일만 찾다 보면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불행하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따라서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젊어서부터 평상시에 자기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아울러 하기 싫은 일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생활에도 소중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큰 것에 목표를 두면 성취욕구 충족이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성취를 자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비싸고 좋은 물건을 사도 그 물건이 주는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조건은 대부분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따라서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해야 하며, ‘정신적 부’를 누릴 줄 아는 연습을 해야 된다.


기업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상벌제도를 들 수 있다. 기업의 인사조직 관련 제도는 이름은 달라도 상벌제도에 기인하는 요소가 많다. 상벌제도는 유용할 수 있지만, 사람은 당근과 채찍으로 움직이는 말(馬)이 아니다. 상벌제도로 사람의 행동을 조절하다 보면 결국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욕구를 박탈시키게 된다. 그것으로 사람은 부정적인 정서경험을 반복적으로 갖게 된다. 벌을 받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벌제도 없이 조직을 훌륭하게 운영하려면 구성원 간 좋은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여기서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회식이나 단합대회를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소소한 사안일지라도 평상시에 일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으로 서로 먼저 인사하고, 먼저 도움주고. 먼저 웃어주며 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요즘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며 동료의 힘을 덜어주곤 하는가. ‘힘드시죠, 도와 드릴까요’라는 말 한마디를 꺼내 놓는가.

사실 기업이 문화를 바꾸고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영진이 기업의 거대한 관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구성원이 스스로를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 경영진의 행동이 바뀌어야 나의 행동이 바뀐다는 것은 삶의 행복을 경영진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정신을 가꿔나가야 한다. 그 일환으로 기업에서 동료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를 시기하는 사람이 싫다고 보복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상대의 태도와 상관없이 내가 먼저 예의를 지키고 배려를 하면 상대는 바뀌지 않더라도 나는 바뀐다. 그것은 결국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행복한 세상을 실현할 수 있다.

휴머니티가 핵심인 HRD4.0 시대다. 정신적 부를 추구해서 모두가 행복한 기업, 나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구현하길 바라는 바다.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한국상담학회 고문, 대학상담학회 이사, 한국가족치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현실요법과 선택이론』,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8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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