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D 패러다임의 전환
HRD4.0과 사람다움
2018년 대한민국은 본격적으로 HRD4.0 시대를 열었다.
그간의 대한민국 HRD 역사를 짚어보면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경제개발시대의 산업훈련시기를 HRD1.0으로 구분한다. 아울러 1990년대부터 IMF경제체제까지 한국기업 경영변혁기 시대의 산업교육시기를 HRD2.0으로 설명하며, 2000년대 들어 인적자원개발 개념이 도입되고 인터넷 학습환경이 발전한 시기를 HRD3.0으로 정리한다.
나아가 제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HRD4.0 시대는 첨단기술의 발전에 대응해 인적자원의 개념이 ‘지식과 기술 중심의 능력’에서 ‘태도 중심의 인성’으로 변화됐다. 그야말로 사람다움이 강조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HRD4.0 시대의 중요한 패러다임 변화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학습 패러다임 변화, 둘째, HR 자체 패러다임 변화, 셋째, 경영 패러다임 변화다.
그 관점에서 이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는 HRD4.0 시대 HRDer들의 지향점은 큐레이션이며, 큐레이터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72시간마다 지식과 정보는 약 2배씩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HRDer들은 큐레이터로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데이터를 추려서 정보로 만들고, 그 정보를 지식으로 변화시켜 지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야말로 HRDer는 HRD 측면에서 데이터를 유지 및 관리하면서 데이터의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찬 교수에 따르면 HRD 측면에서 큐레이션의 역할은 손에 쥐고 있는 걸 놔주고 퍼실리테이팅하고, 로드맵을 짜서 큰 플랫폼을 제시해주면 원하는 메뉴를 보고 학습자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인 HR Analytics 및 플랫폼에 대한 부분들은 HRDer들에게 어렵게 다가오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HRDer들도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HRD4.0 시대의 본질은 사람다움이다. HRDer가 큐레이터라면, 큐레이터의 가치관, 즉 인성에 따라 데이터가 활용되는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상 2016년 세계경제포럼 역시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가장 인간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관계능력’, ‘공감능력’, ‘소통능력’ 등 태도의 측면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HRD는 역량의 3요소인 지식, 기술, 태도 중 지식과 기술에 주로 집중했었다. 하지만 이제 지식과 기술은 자기주도학습으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좇아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시대 HRD는 현업에서 요구되는 지식이나 기술을 제공하기보다 플랫폼이나 프로세스를 공급하고, 컨텐츠는 전문가가 제공하면 유리한 시점이다. 따라서 각별히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태도적 부분으로 인성 함양에 의도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지만, 그중에 장환영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HRDer에게 제언한 3찰 활용법은 무척 실효적이다. 3찰 활용법이란 관찰, 성찰, 통찰의 순차적인 반복을 뜻한다.
첫째, 관찰은 편견 없이 자신 또는 타인의 생각, 느낌,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는 이유는 자신에게 이미 구축된 프레임으로서만 보는 터널비전을 벗어나서 감춰졌던 부분도 훤히 드러나도록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성찰은 관찰하는 동안 어느 영역에서 부조화와 불편함을 겪었다면 과거의 미완성 과제(unfinished business)의 영향일 수도 있으며, ‘integrity’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셋째, 통찰은 이러한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 느낌, 행동들을 재해석하여 통합된 자아로서의 성숙한 시각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3찰 활용법을 일상적인 활동으로 확산할 수 있다면 개인과 조직의 역량강화 활동 또한 수준 높은 ROI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RD4.0 시대, 이제 HRDer들은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다움을 추구하는 HRD를 지향해야 한다. 가치란 능력에 노력을 곱하여 성과를 내는 방향성에 해당된다. 능력이 우수하고 노력이 상당하다 해도 가치에 문제가 있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교육의 대중화’, ‘효과성 극대화’, ‘일상과 학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에듀테크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기계의 등장’을 통해 세상의 패러다임은 변화했다. 예를 들어 라디오와 TV의 등장으로 생활양식이 달라졌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디지털화가 펼쳐졌다. 이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 즉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우리의 세계를 변혁시키는 중이다.그것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도 표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세상의 패러다임이 가히 혁명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거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이는 HRD에 인포멀러닝으로 표현되는 에듀테크의 출현을 촉진시켰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어느새 디지털 경제가 도래하고 있다. 세상의 흐름에 맞추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불가피하다.
사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는 새롭게 등장한 용어가 아니다. IT업계에서는 과거에도 종종 얘기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근래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모두에게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는 “이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를테면 데이터의 양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2025년에는 80조 개의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될 전망이다. 그 용량은 180제타마이트로 우주적인 수치다.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적 현상이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고,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교육과 결합해 에듀테크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