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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9 17:22:25
  • 수정 2019-06-04 0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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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사람을 바꿀 것인 가.’ ‘남편, 아내, 자식, 조직 구성원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위 질문들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인지부조화 이론을 통해 사람을 바꾸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cognitive dissonance)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리언 페스팅어(Leon Festinger)가 1950년대에 발표한 책 『인지적 부조화 이론』을 통해 소개한 용어로 그 내용은 HR 관계자가 주목할 만하다.



인지부조화는 두 가지 모순된 요소 즉, 태도와 태도, 태도와 행동의 모순을 인지했을 때 그 모순은 심리적 긴장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이 긴장을 해소하고자 둘중 더욱 지지하는 행동을 고수한다는 의미로 풀어낼수 있다.


인지부조화 이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태도보다 행동이 먼저라는 것이다. 태도에 일치하도록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면 태도가 변한다. 행동하게 하면 그 행동이 지지하는 것이 된다. 자발적인 행동이든 비자발적인 행동이든 내가 다른 사람의 눈에 드러 나게끔 행동을 한 경우 그 행동이 나의 태도를 바꾸게 된다.


이를테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피운다. 왜그럴까. 담배를 피우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 행동을더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인지부조화가 있지만, 나의 행동에 맞추어 태도를 바꾸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워도 오래 사는 사람은 오래 산다며 태도를 바꿔서 담배 피우는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


인지부조화가 발생하면 자기합리화나 감정전이 행동도 발동한다. 가령 12월 7일에 종말이 온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는데 그날 종말이 오지 않을 경우, 인지부조화가 발생 하고 그에 대해 우리가 기도를 열심히 해서 멸망을 피해갔 다고 자위하는 것이 자기합리화이다.


명백히 잘못을 저지른 정치인, 종교인, 연예인에 대한 무분 별한 지지는 인지부조화 이론의 좋은 사례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인지부조화 상태를 조장하여 사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특정 정치인, 종교인, 연예인에 대하여 내가 강력한 지지 행동을 했을 경우 지지한 사람이 내가 생각 했던 태도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이때 인지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지지 행동을 할만한 아주 작은 근거라도 만들어 주면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지지하는 행동이 강화되게 된다.


인지부조화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영역은 상당히 많다. 특히 종교적으로 가면 더 그렇다. 인지부조화로 인해 사이비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는 경우, 돈을 따기 어렵다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계속해서 도박에 매달리는 상황, 맹목 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인, 종교인, 연예인이 나오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내가 한 행동들 때문에 나의 태도를 바꾸어 탈출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나쁜 행동들을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내가 한 행동이 나의 태도를 바꾸게 된다. 행동이 태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인지부조화를 통하여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 또는 존경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남들 시선 때문에 겉으로 그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좋게 표현하는 행동을 할경우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고 존경하지도 않은데 겉으로 인사를 하고 좋아한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내적인 갈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행동을 지속하게 되면 인지부조화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그 사람의 태도를 바꾸게 하는 사례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면 즐거워진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다 보면 슬퍼진다. 행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행동을 하다 보면 행복해진다. 감사하는행동을 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떤 행동을 일관되게 반복하면 그 사람의 태도가 바뀐다고 보는 이론이다. 특정 종교에 대하여 나쁜 이미지나 태도를 가지고 있는 학자 에게 해당 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나 좋은 측면의 글을 써달라고 하여 그 글을 쓰게 하면 그 사람은 그 종교에 대해 좋은 태도로 바뀔 수 있다.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할 때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거나 분명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또는 내가 직접 참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태도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발적 이든 비자발적이든 자신이 일단 행동을 한 경우에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벌인 행동을 물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인지부조화 된 상태의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 적으로 바꾸기 쉬운 마음이나 태도를 바꾸게 된다. 특히, 자신감 있게 생각하고 있던 태도가 확고할수록 인지부조화로 경험되는 심리적 불편감이 커서 태도 변화가 일어날 확률도 커진다.


부정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직접 참여시켜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해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행동으로 참여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억지로 참여시키거나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윤옥한 교수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대림산업 인력개발팀장과 하이컨설팅 대표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HRD 전문가로 다양한 공공 기관과 민간기업에 HRD 컨설팅 및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저서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생 설계와 직업진로 탐색』, 『삶은 교육학 개론』,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론-이론과 실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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