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설계 이론의 지속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일관성과 신뢰성 있는 수업 설계 모형을 갖고 있다고 답할 수 있는 교수자의 수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부분 교수자가 수업 설계 활동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현상은 교수자의 수업 설계 이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수업 설계 활동의 역동성을 기존 수업 설계 이론이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교수자가 1가지 수업 설계 이론이나 모형만으로 다양한 맥락에서 전개되는 수업을 설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교육 현장의 교수자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수업 요구를 담을 수 있는 통합된 하나의 수업 설계 모형이다.
지금까지의 수업 설계 이론
수업 설계 이론으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소개하는 이론은 Gagné의 수업 설계 원리다. 그의 이론은 인간의 사고 과정을 컴퓨터 정보처리프로세스 관점으로 유추한 정보처리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정보처리이론에서 학습이란 새로운 정보가 감각 등록기를 거쳐 선택적 지각을 통해 단기 기억에 머물고, 다시 장기 기억에 들어가 의미 있게 조직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Gagné는 인간이 학습하는 과정, 즉 학습자의 내적 인지 과정을 9단계로 설명하고, 단계별로 학습의 내적 과정을 돕는 외적 자극으로써 9가지 수업 사태(①주의 획득 ②학습자에게 목표 제시 ③선행 학습 능력의 재생 자극 ④자극 자료 제시 ⑤학습 지침 제공 ⑥수행 행동 유도 ⑦수행 결과에 대한 피드백 ⑧수행 행동의 평가 ⑨기억과 전이 높이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