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는 저서 『경영의 실제』(1954)에서 처음 소개한 이후 자기통제에 입각한 ‘목표에 의한 관리(MBO)’를 해내기 위한 철학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가 기업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며 했던 제안은 KPI, BSC, OKR 등 성과관리를 위한 도구로 각색됐다. 그러면서 드러커의 철학과 비전은 가려지거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를 뛰어넘는 DX,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성과관리 이상의 새로운 경영철학을 필요로 하게 됐다. 이 시점에서 드러커의 원래 제안은 부지불식간에 경영자들 및 사회지도자들이 받아 미래의 방향을 상상하며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클래식은 시대가 요구하는 지혜, 통찰의 원천이 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