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조사결과였다.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팀장 승진을 꺼린다고 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에게 ‘너 그러다 팀장 되겠다’라는 비아냥 섞인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다. 팀장들의 인식은 더 심각했다. 본인이 맡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향후 팀장이 되기를 원할 것 같냐는 질문에 무려 75%가 ‘No’라고 응답했다. 팀장 본인이 겪는 현실을 돌아보니 압박과 설움만 가득한 길을 어느 누가 나서겠냐 싶은 거다. 실제로 구성원들이 보기에 팀장은 가장 바쁘게 일하고 고생하는 불쌍한 사람이다. ‘팀장은 OOO다’라는 질문에 ‘총알받이’, ‘동네북’, ‘불쌍한 감정 노동자’, ‘가성비 좋은 임원 도우미’, ‘샌드위치’, ‘고독한 외톨이’ 등의 부정적 응답이 적지 않았다.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