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직무별로 선발된 SK에코플랜트 구성원들이 AI 심화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가 현업 구성원이 직접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기획·개발하는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실제 업무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직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SK에코플랜트는 AI 활용 확산부터 현업 주도 AI 서비스 구현까지 이어지는 3단계 AI 확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지난 5월 29일 밝혔다. 해당 체계는 ▷AI 수용(AI Delivery) ▷AI 역량 개발(AI Capa. Belt) ▷AI 에이전트 개발·서비스화(AI FAB)로 구성된다.
이번 체계는 EPC(설계·조달·시공) 부문뿐 아니라 지원 조직까지 AI 기반 업무 전환을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성원이 AI 활용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제 실행 역량을 확보한 뒤, 스스로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구조다.
첫 단계인 ‘AI 수용’은 구성원들이 AI를 막연한 신기술이 아닌 업무 도구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과정이다. 사내 전문가가 사업 현장을 찾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 활용 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 역량 개발’ 단계에서는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 인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단계별 인증 체계를 통해 구성원의 AI 활용 수준을 높이고, 심화 프로그램을 거친 최고 단계 인증자는 사내 AI 전문가로서 조직 내 AI 상용화와 일상화를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200명의 구성원이 AI 역량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들은 최신 AI 도구 활용법과 외부 전문가 코칭을 통해 현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구현하는 경험을 쌓았다.
실제 업무 개선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구성원은 AI를 활용해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으로 1600페이지 분량의 지반조사 보고서를 자동 요약하고 3D로 시각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분석 시간을 줄이고 오류 가능성도 낮췄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세 번째 단계에서 개발된 AI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배포하는 ‘AI FAB’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업 구성원이 본인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 개발 인프라, AI 도구 등을 지원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전사 AI 역량 내재화를 위해 지난해 말 ‘AI 보드(Board)’ 조직을 신설했다. AI 보드는 AI 활용 확산과 역량 강화 교육, 조직 전반의 AI 내재화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정희락 SK에코플랜트 AI Board 팀장은 “단발성 교육을 넘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AI 역량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은 4조89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3% 늘었고, 영업이익은 683억 원에서 9,314억 원으로 뛰며 13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