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은 빠르게 확산 되었으나 실제 활용 수준은 도입 속도를 따라가고 있을까?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은 61%에 도달하여 많은 기업이 활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조직 내 내재화는 6.7%에 그쳐 구성원들의 활용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이 조직 내 정착을 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개인 간 AI리터러시 격차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조직, 환경에서도 극과 극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도 구성원들의 AI 활용 실태를 간략히 물어보았을 때 대다수는 문서 초안을 작성해보거나 개인적인 질문을 몇 개 던져보는 정도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웹페이지를 만들던가 기획안을 작성하는 등 같은 AI 도구를 두고도 활용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HRD 담당자 입장에서는 구성원들을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AI 교육을 해서 역량을 향상하는 전략보단 좀 더 치밀하고 피부에 와닿는 전략을 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등장했다.
집체 교육이나 커리큘럼으로는 개인 간 역량 격차가 좁혀지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좋은 과정을 설계해도 실제 업무 현장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AI가 친숙하지 않은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어있으면 구성원들은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대로 리더가 먼저 AI를 권고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조직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는 데 있어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결국 역량 격차 해소는 교육 프로그램 하나가 아니라 실험과 실패를 허용하는 AI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문제에 가깝다.
이제 막 AX를 시작하는 조직에겐 특히 완성도 높은 커리큘럼 보다 AI를 활용해도 좋다는 믿음과 신호가 더 절실하다. AI로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겪도록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구성원의 심리적 장벽은 낮아진다. 또한 옆자리 동료가 AI로 회의 자료를 30분만에 끝냈다는 소소한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프롬포트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구성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일부 구성원이 에이전트 수준까지 활용하고 있는 조직이라면 초점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구나 AI를 써볼 수 있다는 전사적 캠페인보단 앞서가는 구성원의 지식과 노하우를 조직 전체에 퍼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부 지식 공유 체계를 구축하여 AI 활용 우수 사례를 발표하도록 하거나 부서 별 에이전트를 선발 및 육성하는 방식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처럼 시작 단계의 조직은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 단계의 조직에선 지식 공유 체계를 심어 도구가 조직에서 실제 활용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도구는 이미 조직 안에 들어와있다. 남은 것은 이 도구를 마음껏 활용하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문화 구축과 조직의 성숙도에 적합한 육성 체계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세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