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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10-06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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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채널에 올라온 정보

최근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능숙하게 활용하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팀 채널에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생산성 높이는 팁'이나 '비개발자가 AI를 활용하여 자동화 하는 법'과 같은 내용이 활발히 공유되는 상황을 보기 쉽다. 이와 같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나와 내 동료들이 AI를 활용하여 조금 더 쉽게 업무를 고도화 해보자는 마음으로 흔쾌히 나눴을 것이다.

이들은 AI를 활용하여 얻은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나눔으로써 동료들이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한 셈이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저 노하우를 공유한 사람은 자기 일하는 방식을 바꿔 가치를 창출하였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동료들이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 AI생성 이미지


잡 크래프팅이 조직에 확산되는 과정

이렇게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일의 가치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을 '잡 크래프팅'이라 한다. 잡 크래프팅이라 하면 워크숍, 진단, 강의 등 다양한 장면이 떠오르지만 앞의 장면처럼 일상적인 업무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잡 크래프팅이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공유하면, 이를 받아 적용한 동료의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즉 변화는 한 사람에게서 동료로, 다시 조직으로 점차 확산하는 것이다.

AI의 발전은 이 흐름을 빠르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면 교육을 듣고 워크숍을 통해 조직 단위로 움직여야 했다면 지금은 AI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디렉터가 되어 동료가 공유한 도구를 곧바로 내 일에 맞게 바꿔 쓸 수 있다. 다른 직무의 노하우까지 적용해볼 수 있게 되면서 직무의 경계는 흐려지고 잡 크래프팅이 번지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앞선 장면에서 잡 크래프팅의 확산은 우연에 기대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팀 채널에 올라온 노하우는 빠르게 업무 대화에 묻히거나 무관심 속에 휘발되기 쉽다. 공유된 노하우가 허공에 떠돌다 흩어져버려 조직의 자산이 되기는커녕 바로 옆 동료에게 닿기도 어렵다. 잡 크래프팅이 조직의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흩어진 노하우를 모아 누구나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로 HR의 역할이 되는 것이다.


매뉴얼이 아닌 라이브러리로

흩어진 노하우를 모으기 위해 HR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이유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 중 하나로 해커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핵심은 해커톤이라는 형식이 아니다. 사내 CoP나 온라인 게시판 등 무엇이든 각자 가진 노하우를 동료에게 나눌 수 있는 장소면 충분하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팀 채널처럼 휘발성이 높은 곳에 던져두는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노하우가 오갈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HR이 마련한 자리에서 노하우가 오가기 시작한다면, 다음은 이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이 바로 표준화다. 개인이 잘 만들어 낸 노하우를 전사 표준이라는 틀에 맞추기 시작하면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잡 크래프팅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잡 크래프팅을 전사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이 아닌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 매뉴얼은 일하는 방식이나 방향을 결정해주지만 라이브러리는 필요할 때 직원이 주체적으로 꺼내 쓸 수 있다. 노하우를 꺼내 쓴 사람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고 다시 자신의 노하우를 동료에게 공유할 수 있다면 라이브러리는 스스로 확장된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는 비로소 조직의 자산이 되며, HR이 할 일은 소중한 노하우가 흩어지지 않고 누구나 꺼내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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