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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10-08 14:28:30
  • 수정 2026-10-08 14: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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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인재 성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사진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기존의 정형화된 직급이나 직무 타이틀 중심의 인사 관리를 전면 탈피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임직원의 세부 역량을 쪼개 관리하는 혁신적인 인재 성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10월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최근 임직원 개인의 실질적 역량을 정밀 진단하고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사내 커리어 플랫폼 ‘My Skills(마이 스킬스)’를 오픈했다.


이번 플랫폼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직무 분류 체계만으로는 구성원의 다채로운 전문성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현장 분석에서 출발했다. 예컨대 동일한 ‘마케팅’ 직무라 하더라도 세부적으로는 고객 데이터 분석, 캠페인 전략 설계, 온·오프라인 사용자 경험(UX) 기획 등 수십 가지의 서로 다른 스킬이 요구된다.


마이 스킬스는 이처럼 파편화되고 입체적인 개인의 능력을 직관적인 세부 ‘스킬 단위’로 시각화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 AI 기반 임직원 커리어 지원 플랫폼 ‘My Skills(마이 스킬스)’. (사진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정교한 역량 진단을 구현하기 위해 방대한 사내외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면밀하게 분석·가공했다. ▲사내 업적 평가 이력 ▲프로젝트 수행 정보 ▲특허 및 학술 논문 ▲각종 전문 자격증 등 총 112만건이 넘는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DX부문 16개 직무를 아우르는 1만 487개의 핵심 스킬 체계를 정립했다.


여기에 사내 교육 프로그램 2187개를 각각의 스킬과 유기적으로 매칭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AI가 분석·추출해 준 자신의 보유 스킬을 한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현재 업무에서 부족하거나 향후 커리어 확장을 위해 채워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부족한 스킬을 즉시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사내 교육과정과 학습 순서도 맞춤형으로 큐레이션된다.


단순한 학습 추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내 커리어 이동과 실무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플랫폼 내에 탑재된 ‘탤런트 마켓플레이스’ 기능은 사내 잡포스팅(채용 공고)을 임직원 개인의 스킬 적합도 순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임직원은 희망 직무가 요구하는 스킬과 현재 자신이 가진 역량 간의 간격(Gap)을 비교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연계 교육을 처방받아 새로운 프로젝트나 부서 이동에 도전할 수 있다. 부서장 입장에서도 조직원들이 축적한 스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서 전체의 종합 역량과 향후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를 파악해 ‘적재적소 인력 매칭’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서원들의 스킬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부서의 종합적인 보유 역량과 향후 육성이 필요한 영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부서 구성원의 강점과 커리어 경로를 고려한 최적의 업무 매칭도 가능해져 부서원에게 새로운 성장과 도전의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스킬 기반 조직(Skills-based Organization)’ 트렌드와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유니레버와 마스터카드가 인재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고 IBM이 학위보다는 실질적 스킬 중심의 채용 프레임워크를 정착시킨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


실제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5’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근로자가 지닌 핵심 스킬의 39%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응답 기업의 85%가 임직원의 ‘업스킬링(Upskilling)’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기술 변화의 속도가 직무의 수명을 압도하는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삼성전자 역시 내부 인재의 자발적 진화와 성장을 돕는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업계는 이번 플랫폼 구축이 단순한 인사 데이터베이스의 디지털화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한 IT 업계 전문가는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어제까지 유효하던 직무 지식이 내일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구성원이 끊임없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진화할 수 있는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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